"둘이 하나가 되게 하라"

한국은 다민족 사회로 가는 갈림길에 놓여 있다. 국내외국인 거주 현황을 보면 2020430일 정부 통계에 의하면 2,176,725명이다. 그중에서 한국에 입국한 누적 탈북자 수는 약 33천명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하, 기성)는 북한교회 재건과 통일 사역자 양성과 탈북자 복지 지원을 위한 통일주일”(2021.6.20.)을 선포했다. 기성 교단에서 통일관련 사역을 북한선교위원회가 주관하고 있다. 기성 북한선교위원회는 제115년차 교단총회를 통해 북한선교위원회가 항존위원회로 승인받고, 1회 통일주일 통일기도회를 620일 성락성결교회(기성총회장, 지형은 목사)에서 한반도의 복음통일”(37:15-19)이란 주제로 통일기도회를 개최하였다.

통일문제는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주도적인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인식하에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4:6)는 말씀을 붙들고 말씀과 기도회를 가졌다.

예배 집례 : 송태헌 목사(북한선교위원회 위원장)
예배 집례 : 송태헌 목사(북한선교위원회 위원장)

 

1부 예배

 

통일기도회는 총 3부로 진행하였고, 1부 예배 집례는 송태헌 목사(북한선교위원회 위원장), 기도는 진상화 장로(북한선교회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회장), 성경봉독은 유길현 집사(청년회전국연합회 회장), 특별 찬양은 한반도찬양단(유엘인교회), 말씀은 박명수 목사(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 통일선포 세러머니는 김동구 목사(북한선교위원회 총무)가 맡았다.

박명수 목사(서울신학대학교 명예교수)는 한반도의 복음 통일과 이스라엘의 역사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이스라엘 역사를 설명한 후 한국 근현대사의 맥을 짚어가며 한반도는 복음으로 통일되어야 할 당위성을 설명했다. “분단은 우리 민족의 가슴 아픈 사건이며, 통일은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이다. 통일은 어려운 문제이지만 성경에는 해법이 있다.”

이스라엘은 하나였지만 두 나라로 동강이 났다. 북왕국은 앗수르, 남왕국은 바벨론에 의해 멸망당했다.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 통일 이스라엘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두 막대기에 이름을 쓰고 하나가 되게 하라. 북왕국은 요셉의 역사를 따랐고, 남왕국은 다윗왕의 역사를 따랐다. 서로 주도권 싸움을 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새로운 역사를 쓰라고 제시했다. 야곱의 역사 이스라엘로 돌아가라고 하셨다. 역사를 다시 쓰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다.

박 목사는 통일의 시작을 “19193.1 운동과 "19194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만들어졌다.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함을 강조했다. "독립"과 "자유"가 잘 표현된 것은 1919.3.1 기미 독립선언서이다. "독립국"은 중화질서에서 벗어나는 것, 일본의 통치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자유민"은 과거에는 임금이 주인이었지만, 백성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 세상을 말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헌장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또한 헌장에 분명히 제시된 것은 앞으로 세워질 하나님 나라의 기초가 될 나라임을 천명했다. 임시정부의 헌장은 기독교 정신에 바탕을 두었다. 하나님의 뜻과 백성들의 뜻이 하나가 되어서 대한민국이 만들어졌고,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뜻으로 만들어진 나라로서 인류평화에 기여한다. 이것이 우리 민족이 꿈꾸었던 나라였다. 남한도 북한도 이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민공화국이 아니라 민주공화국이 이 나라의 기초이고 방향이다.

통일의 문제는 영적인 문제이다. 하나님의 손을 잡을 때 새로운 역사는 시작된다.

1907년 대부흥 운동이 일어났다. 그 당시 가장 불쌍한 나라였다. 선교사들은 말했다. 중국은 인구가 많고, 소련은 땅이 크고, 일본은 근대문화가 발전했고, 조선은 기독교 밖에 없다. 기독교를 통해서 아시아 전체를 복음화하고 평화를 만들 사명이 있다. 조선은 선택된 나라이다. 21세기 새로운 세상을 하나님이 만드시기를 원하신다. 그 첫 번째 출발이 통일이다. 우리 성결교회는 원래 동양선교회이다. 동양을 복음으로 세우겠다는 말이다. 한국성결교회를 통해서 동양의 평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1부 통일기도회 말미에 진행된 통일선포에서 두 막대기를 하나로 묶는세러머니(ceremony)는 통일기도회의 의미를 새기는데 충분한 이미지를 제공했다. 두 막대기를 하나로 묶는 상징은 에스겔서 3716,17절 말씀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인자야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 쓰고.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디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37:16,17).

남쪽의 막대기에는 이란 글자를 새기고, 탈북자가 가져온 북쪽의 막대기에는 이란 글자를 넣었고, 서로 나무를 합치면 통일 대한민국이란 글자를 가운데 넣었다.

기성 총회장 지형은 목사가 두 막대기를 서로 묶어 하나로, 한 몸으로 만들었다. 지형은 목사는 회중과 함께 둘이 하나가 되리라 선포 했고, 이어서 북한선교위원회 위원장 송태헌 목사는 복음으로 통일 대한민국이 되리라외쳤다.

 

2부 특별기도

 

2부는 4개 분야로 나누어서 특별기도회 시간을 가졌다. 국가 안보와 평화적 복음 통일을 위한 기도를 맡은 곽웅기 장로(남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바벨론 포로로 끌려간 유다 민족이 70년 만에 귀환한 것처럼 우리 민족에게도 은혜와 진정한 평화를 베풀어 달라고 간구했다.”

북한교회 성도들과 북한교회 재건을위한 기도를 맡은 신용경 권사(여전도회전국연합회 회장)죄악과 허물로 인해 조국이 남과 북으로 갈라졌다. 동강난 이 나라를 하나 되게 하시구, 82개 북한 교회가 재건되고 4중 복음이 흘러가게 하시고, 먼저 택함 받은 우리가 북한선교에 앞장서도록 성령님 은총을 부어달라고 간구했다.”

나라와 민족의 번영과 위정자를 위한 기도를 맡은 이영희 권사(전국권사회 회장)대통령과 위정자들에게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임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국가를 통치하고, 믿음의 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나라가 되기를 위해 기도했다.

교단 평신도 기관의 활성화와 북한선교 동역을 위한 기도를 맡은 정승일 목사(지방회장단 회장)한반도 복음 통일을 위한 평신도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교단에 있는 풀 뿔이 기관들이 다 일어나서 복음으로 하나 되고, 성령 충만 하고, 성결의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하고, 백두에서 한라까지 복음이 충만하게 하고, 죄와 악한 사상으로 물들어있는 사람들이 주님께 돌아오고, 북한 동포들의 상처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3부 축하와 인사

 

통일기도회 3부는 축하와 인사의 시간을 가졌다. 환영사를 맡은 총회장 지형은 목사는 소설 상록수의 저자 시인 심훈(1901~1936)의 유고집인 그날이 오면이란 시를 낭독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양이면/나는 밤 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기뻐서 죽사오매/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로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 날이 와서/육조(六曹)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커다란 북을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우렁찬 그 소리를 /한 번이라도 듣기만 하면/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지형은 목사는 심훈은 그날을 보지 못하고 떠났다. 본 훼퍼 목사도 독일의 아름다운 날을 보지 못하고 떠났다우리는 통일의 그날을 볼 수 있을까? “우리가 그날을 보든 보지 못하든 가는 길이 평화와 화해의 길이 되어야 한다는 환영사를 남겼다.

윤창용 목사(해외선교위원회 위원장)“1982년 독일 통일을 위한 월요평화 기도회가 성 니콜라이 교회(St.Nicholas Church))에서 시작되었다. 통독의 문을 열었던 기도회가 있었듯이 북한선교위원회의 통일기도회가 남북의 문을 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임석웅 목사(국내선교위원회 위원장)일제의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것은 우리의 힘이 아니다. 갑자기 찾아왔다. 통일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힘과 능력이 아니고 우리가 하는 기도회의 응답으로 어느날 갑자기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기도회가 하늘을 움직이는 것이다. 은혜로 통일이 된다면 은혜의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 기독교 선교운동을 일으킨 윌리암 케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위대한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서 위대한 일을 시도하라고 했다, 위대한 일을 꿈꾸는 북한선교회위원가 되어달라.”는 주문을 남겼다.

태수진 교수(OMS 한국대표)북한선교위원회는 북한 영혼을 사랑하는 분들이라고 믿는다. 통일선교학교를 설립하여 통일 선교 사역자를 양육하는 위원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조기호 목사, 은혜제일교회 담임, 북한선교위원회 부위원장. 통일헌금 기부.
조기호 목사, 은혜제일교회 담임, 북한선교위원회 부위원장. 통일헌금 기부.

통일선교특별헌금을 전국권사회와 여전도회전국연합회에서 드렸고조기호 목사(북한선교위원회 부위원장, 은혜제일교회)는 교회 성도들의 통일 염원을 담은 통일선교헌금을 북한선교위원회에 기부했다. “통일선교헌금이 밀알이 씨가 되어 많은 영혼을 살려내는 귀중한 씨앗이 될 것을 믿는다고 고백하며 헌금을 준비했다고 한다.

지영애(탈북 신학생)씨의 통일 노래 선창과 더불어 통일기도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함께 부르고, 직전회장 고광배 목사의 축도로 통일 기도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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