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디모데/방선기, 신광은/두란노/고경태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16세기 종교개혁에서 프랑스가 유명하지 않은 것처럼 느낍니다. 그러나 프랑스 사람 칼빈, 그를 제네바의 사역자로 정착시킨 파렐은 모두 프랑스 사람입니다. 프랑스는 인문학의 대표적 원산지입니다. 우리는 프랑스 혁명(1799년) 이후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전의 프랑스에 대해서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프랑스에 아직까지 종교개혁의 후예들이 계승하고 있다는 소식은 매우 반갑습니다.

칼빈은 제네바에서 프랑스 망명자들을 돌보며 교육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브라질로 선교사를 파송하기도 했고, 많은 사역자들을 프랑스로 보냈습니다. 그들은 1559년 로쉘(Rochelle)에서 프랑스신앙고백서(Gallic Confession of Faith)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1562년 위그노 전쟁이 시작되었고 1598년 낭트 칙령(Edict of Nantes)으로 종료했습니다. 그런데 루이 14세가 퐁텐플로 칙령(Edict of Fontainebleau, 1685년, Louis XIV's Revocation of the Edict of Nantes)을 내리면서 위그노는 심각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위그노는 102년간(1685-1787, Edict of Tolerance/관용 칙령)의 가혹한 박해를 받았습니다. 신성로마제국, 잉글랜드, 네덜란드, 스위스 등지로 약 100만 명이 망명했고, 그곳에서는 산업혁명 등 큰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프랑스 국내에 남은 위그노는 공권력에 무력 저항과 비폭력 저항(로마 교회로 개종, 형식적 개종, 비밀 집회 등) 그룹으로 분류되었습니다. 무력항쟁을 ‘까미자르’(camisard)라고 하고, 이 항쟁을 이끈 지도자는 롤랑(Roland, 1680-1704)이고 그가 살던 세벤느(Cévennes)의 집을 근거로 “광야박물관(Musée du Désert)”을 건축하였습니다. 위그노가 받은 고난의 흔적이 “광야박물관”에 있습니다. 당시 위그노는 프랑스 당국의 박해를 받으며 산과 들로 도망 다니면서도 성경을 버리지 않고 성경을 깊이 사랑했습니다.

그 중심지에서 1886년에 G. 고반(John G. Govan)에 의해서 페이스미션(Faith Mission)이라는 선교단체가 설립되었습니다(D. L. 무디의 영향). 페이스미션의 3대 목표는 죄로 말미암아 죽어 가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둘째, 성령의 도우심으로 거룩한 삶을 살도록 격려하는 것, 셋째,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사업에 참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돕는 것입니다. 즉 “믿음으로 사는 삶”을 중요한 원리로 세웠습니다. 미션디모데는 페이스미션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미션디모데는 1972년에 정식 출범했고, 50년 동안에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션디모데, 프랑스에서 전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우리에게 큰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칼빈 시절 성경 연구에서 회심했듯이, 미션디모데도 성경으로 로마 교회에서 개종하는 사례가 나타납니다.

우리는 목회자 이중직 시대 현실화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대한 질문, 그리스도인에 대한 질문 등 근본적인 정체성에 대해서 질문하고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미션디모데처럼 사역, 자기 임무(task)에 대해서 인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 임무를 담담하게 수행하는 것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임무는 크고 작은 것이 아니라, 자기 것인가? 자기 것이 아닌가가 중요할 것입니다.

<미션디모데>의 부제에는 “지금 여기, 초대교회를 살아가는 위그노의 후예들”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루터, 칼빈, 위그노 그리고 D.L. 무디까지 병합된 개념이라고 생각됩니다. 17세기 프랑스 교회는 로마카톨릭과 칼빈 개혁파 사이에 아미랄드니즘과 회중주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션디모데>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실현을 교리에서도 실현해서, 사도행전적 말씀 강론으로 단순화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순수 말씀 강론에는 모두가 침묵하고 말씀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방선기 목사와 신광은 목사는 프랑스의 “미션디모데”라는 단체를 알면서, 한국교회에 소개하려는 목적으로 <미션디모데>라는 저술을 집필하였습니다. 매우 도전적인 저술인데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에게 읽혀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미션디모데>가 한국교회에 잘 전달됨으로 진리의 계승과 복음전도 그리고 삶의 영역에서 활기찬 그리스도인의 생활 양상이 나타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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