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32)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44)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KC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KC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하나님의 위로(탄후모트)와 네게 은밀하게(라아트, 비밀한, 온유하게) 하시는 말씀이 네게 작은 것이냐”(15:11).

세상은 점점 비극적인 종말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세계 도처에는 기상재해와 지진, 해일 등의 자연재해가 전염병과 더불어 일어나고 있어서 아주 힘든 상태이다. 이러한 때는 우리는 마가복음 13장을 보면서 종말의 현상을 읽어야 할 것이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서 이적과 기사를 행하여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을 미혹하려 하리라”(마가13:32). 오늘의 현실 속에 일어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는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대선 정국을 맞아 국론이 분열되고 있고, 경제적 상황이 악화되는 때에 양극화와 갈등이 심화될 수 있는 때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과 징벌이 나와 우리 공동체에 향하지 않도록 기도하며 부지런히 회개해야 할 것이다.

욥기 본문 15장은 앞선 욥과 소발과의 대화에서, 인간 지혜의 허망함과 한계를 이야기를 하고 세 친구와의 변론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욥은 하나님께 직접 변론하기를 원했다. 곧 자신의 정당성을 이야기 하고 싶어 했다. 욥기 15장은 엘리바스의 2차 변론으로서 앞선 변론과 별다른 바가 없이 감정적인 대립만 고조하며 일방적으로 욥을 꾸짖고 있다. 친구의 위로와 충고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본문에서 하나님의 위로가 비밀하고 온유한(라아트) 말씀이 작을 수 없다고 말한다(15:11). 엘리바스의 입을 통해 말하는 말씀이지만 우리는 이 말씀 그 자체에서 오늘 우리에게 전하는 말씀(레마)을 들어야 한다. “참으로 네가 하나님 경외하는 일(이르아)을 그만두어(타페르, 버리며) 하나님 앞에 묵도(시하, 기도)하기를 그치게(티그라, 삼가다) 하는구나”(15:4).

우리가 범죄하는 것이, 우리 자신의 입으로 말을 하면서 죄를 짓게 한다고 말한다. “너를 정죄하는 것은 내가 아니요 네 입이라 네 입술(세파테이카)이 네게 불리하게 증언(야아누)하느니라”(15:6). 이러한 어려운 시절에는 침묵하며 깊이 묵상하며 회개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을 사는 길일 것이다. “네 영(루헤카)이 하나님께 분노를 떠트리며 네 입을 놀리느냐(호체타...밀린)”(13). 우리가 사는 고난의 현장에서 외치는 소리와 분노가 이럴 수 있다. 더 나아가 인간의 행위나 거룩하다는 사람들의 모습을 부정하시며 악을 저지른 사람들을 용납하시지 않으신다(13-15). 따라서 그들은 고통을 당하며 무서운 소리를 들으며 멸망당하게 된다고 말한다(20-22). 결국 비참한 신세가 되어 음식을 찾아 헤매는 모습이다(23). “환난과 역경이 그를 두렵게 하며 싸움을 준비한 왕처럼 그를 쳐서 이기리라 이는 그의 손을 들어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만하여 전능자에게 힘을 과시하였음이니라”(24-25). 마침내 불의하고 불경한 사람의 모습은 비극적 종말을 맞는 것임을 말한다. “경건하지 못한 무리(아다트)는 자식을 낳지(갈무드) 못할 것이며 뇌물을 받는 자(쇼하드)의 장막은 불탈 것이라 그들은 재난(아말)을 잉태하고 죄악(아웬)을 낳으며 그들의 뱃속에 속임(미르마)을 준비하느니라”(15:34-35).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재앙이 일어나는 현상을 많이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며 또 그 위로를 기대할 수 있고 고대하며 살아갈 수 있다. 우리는 어렵고 힘든 재앙의 시대에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며 살아야 한다. 참 선교사들은 이 하나님의 위로를 전하며 빛을 전하며 살았다.

윌리암 제임스 홀(1860-1894)은 의료선교사로서 평양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그는 2대에 걸쳐 한국을 사랑한 선교사 가족의 아버지로서 중심인물이었다. 그는 김창식과 함께 남산현 교회를 세웠고 광성학원과 교회, 학교, 병원 등을 건립하였다. 그는 청일전쟁에 쓰러진 환자와 부상자들을 치료하다가 과로로 발진티푸스에 감염되어 1894112435세의 젊은 나이에 소천하였다.

그는 대중과 접촉하는 친화력이 뛰어났고 빈민선교를 하며 큰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던 영웅이었다. 그의 아내 로제타 셔우드(1865-1951)는 사별한 후에 윌리암 홀 회고록 출판기금으로 폴웰 선교사와 협력해서 기홀(記忽)병원을 설립한다.

순서대로 : 윌리암 제임스 홀-로제타 셔우드 홀-셔우드 홀
순서대로 : 윌리암 제임스 홀-로제타 셔우드 홀-셔우드 홀

그 두 부부의 아들 셔우드 홀(1893-1991)은 메리안과 결혼하여 최로의 결핵 요양원을 세웠다. 에딧 마가렛(3)과 쌍둥이 자녀 중 3남 프랭크가 낳자마자 소천하는 아픔을 겪기도 하였다. 하지만 윌리암 제임스 홀 부부는 극복하고 2대 선교사 가족들이 되었으며, 이 부부 선교사들(6, 양화진 안장)2대를 걸치며 한국을 사랑하며 의료선교를 했다. 이 가족들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아직도 한국인의 마음에 남아서 그 사랑이 또 다른 곳으로 전해지고 빛을 비추도록 하고 있다. 오늘 그 빛이 더욱 그리워지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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