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희목사]찰스 스펄전 "온전히 예수님만 바라보라"

  • 입력 2021.11.02 10:21
  • 수정 2021.11.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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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루케이도(Max Lucado) 목사는 믿음 연습(Facing Your Giants)’라는 책에서 '서둘러 기도하고 좋은 충고를 받아들이며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면서 플로렌스 채드윅(Florence Chadwick)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하라고 경고한다.

플로렌스 채드윅은 수영으로 영국해협을 왕복한 최초의 여성이다. 그녀는 1952년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35Km 떨어진 카타리나 섬에서 본토까지 무려 16시간을 쉬지 않고 수영하는 대기록을 수립하고자 했다. 당시 날씨는 무척 추웠고 해안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있었다. 15시간 정도 수영하였을 때 근육에 경련이 오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물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호소하였다. 그러나 보트를 타고 따라오던 어머니는 거의 다 왔으니 조금만 견디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탈진한 그녀는 수영을 계속할 수 없었다. 결국 구조대원이 채드윅을 보트에 태웠다.

그런데 안개가 걷히고 보니 본토까지 800m도 안 남은 것이었다. 채드윅은 기자회견에서


"눈에 보이는 것은 자욱한 안개뿐이었어요. 만일 캘리포니아 해변이 보였다면 절대 포기하지 않았을 겁니다. 안개가 승리를 빼앗아갔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두 달 뒤에 다시 도전하였다. 짙은 안개가 또 시야를 가렸지만 해낼 수가 있었다. 그녀는 "이번에는 목표지점을 마음으로 보고 있었기에 할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는 이렇게 말한다. "그리스도인은 신앙의 경주를 할 때 멀리 내다 보아야 합니다. 목표인 예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슬럼프의 안개에 갇혀 어리석은 결정을 내려서는 결코 안 됩니다. 두어 번만 팔을 더 내저으면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가브리엘 천사에게 승리의 나팔을 불라고 손짓하고 계실지 모릅니다."

문제만 바라보며 포기하려는가? 문제 너머에 있는 예수를 바라보기를 바란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어려운 시대를 맞이한 성도들은 오직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

찰스 스펄전 (Charles H. Spurgeon)의 청년 시절 눈보라가 몰아치던 주일날, 가까운 교회에 가라는 어머니 말씀에 순종하여 집 근처 교회로 갔다. 눈보라가 심하여 담임목사가 못 오시자 한 평신도가 나오더니 설교를 시작했다.

"땅의 모든 끝이여 내게로 돌이켜 구원을 받으라 나는 하나님이라 다른 이가 없느니라"(45:22) 이 말씀을 읽고 예수를 바라보라는 설교를 시작하였다. 그 설교하던 평신도는 청년 스펄전을 향해 크게 외쳤다.

"청년이여, 이 말씀을 순종하고 예수를 쳐다보시오." 6개월 동안 죄의 문제로 고민하던 청년 스펄전은 명확한 확신이 생겼다. 그리고 그 순간의 확신을 일기장에 기록했습니다.


"나는 그 순간 구원의 길을 발견했다. 그 순간 나의 눈은 온전히 예수만 바라보았다. 구름도 안개도 사라지고 어두움은 떠나갔다. 남은 것은 밝은 태양 빛이었다. 나의 마음은 그 순간 높이 올라감을 입었다. 그리스도의 보혈과 예수를 바라보는 신앙뿐이었다. 그날의 감격과 환희는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가 없었다."


믿음의 사람은 어떤 상황에 처해도 예수를 바라보아야 한다. 힘들고 우울할 때 예수를 바라보라. 억울할 때 예수를 바라보라. 두려울 때 예수를 바라보라. 답답할 때 예수를 바라보라. 문제가 있어도 예수를 바라보라. 오직 예수만 바라보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신다.

최병희목사. 전주아름다운교회. 서울신학대학교(선교신학전공 TH.D)
최병희목사. 전주아름다운교회. 서울신학대학교(선교신학전공 T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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