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실 박사】 천국! 정말 가고 싶지 않으세요?

  • 입력 2021.11.10 10:25
  • 수정 2021.12.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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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실 박사의 해피 헤리티지(Happy Heritage) (3)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빨갛게 빨갛게 물들었네, 파랗게 파랗게 높은 하늘, 가을 길은 고운길...

가을이 되니, 한 해도 거의 다 지나고 있습니다. 세월이 빠르게 날아간다고, 나이가 들수록 더욱 그렇다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자연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울긋불긋 가을 산과 노란 은행나무들...황홀하고 붉은 노을을 보면서, 노년을 맞이하는 것도 기쁜 일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아름다운 천국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어제는 동네 은행에서 허리가 꼬부라지고 걸음이 불편하신, 그러나 얼굴이 고운 할머니 한 분을 만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은행 문이 일찍 닫히는 줄 우리가 알지 못했기에, 둘은 은행 문을 열려고 애를 썼습니다. “아이고, 먼 길을 걸어서 은행에 왔더니, 다시 돌아가야겠네!”

제가 차로 모셔다 드릴게요!” “아니야, 걸어갈 수 있어!” 할머니는 굳이 사양하면서, 차가운 바람이 부는 은행 문 앞에서 본인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나는 14녀를 두었는데, 하나뿐인 아들은 폐암으로 45살에 세상을 떠났고, 두 딸은 외국에서 살고, 한명은 영등포에 사는데 몸이 아프고, 또 한명은 너무나 바빠서 내게 오지도 못해. 자식이 많아도 소용이 없어! 내가 지금 85살인데, 아파서 밥을 못 먹어도 와 보지도 못해! 자식을 많이 낳지 말아야지! 키울 때는 엄청 고생했는데, 지금은 나 혼자야 혼자! 아무도 없어!” 할머니는 인상을 쓰시면서 지난 세월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나는 할머니, 양로원으로 가시면 어떠실까요? 그곳에서는 식사도 다 차려주고, 빨래도 해주고, 말동무도 있고 간호사도 있어요.” 할머니는 손사래를 치며, “아냐! 그곳을 가면 죽어야 나온대!”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할머니, 우리는 모두 죽어요. 언젠가는 누구나 다 죽어요. 돈이 많은 부자도 죽고요, 예쁜 양귀비도 죽어요. 그런데 예수님을 믿으면 이 세상보다 더 좋은 천국으로 갈 수 있어서 좋아요. 할머니, 예수님 믿으세요?” “, 나도 성결교에 다녀! 어제도 목사님이 오셔서 기도해 주고 가셨지!”

? 그럼 무엇이 두려우세요? 천국 가면 아픔도, 슬픔도, 걱정도 없는데요. 지금 이렇게 힘들게 지내시면 자식들도 불편하니깐, 기독교인들이 운영하는 양로원으로 가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그곳에 가면, 매일 예배도 드리고, 찬송도 부르고, 좋은 친구들도 많이 있어요. 담임목사님께 문의해 보세요.” 할머니는 그렇게 하겠노라말씀하셨고, 우리는 웃으면서 헤어졌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죽음을 향해 매일 한 걸음씩 가고 있지요. 돈이 많아도, 얼굴이 예뻐도, 학식이 많아도...주님이 부르시면 누구나 다 내려놓고 가야 합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의 장례식은 찬송과 기도 소리로 가득 차지만, 그렇지 않은 장례식은 쓸쓸하고 어둡습니다. 미국의 장례식은, 관 뚜껑을 열어 놓고 시신을 꽃으로 아름답게 꾸미기에, 결혼식인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천국 길이니, 세월이 가도 감사하고, 살아도 감사하고, 죽어도 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주님이 안 계셨다면 늙어가는 것은 서러움이고 억울함인데, 우리 주님께서 먼저 하늘나라에 가셔서, 우리를 위해 예쁜 집들을 예비하신다고 말씀하셨으니, 이 해가 지나가고 얼굴과 외모가 후패해가도 감사뿐입니다.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생육하고 번성하라!”라고 말씀하셨으니, 그들을 키울 때는 고생스럽지만, 자식을 많이 낳으면 주의 말씀에 순종한 것이니... 이 또한 장차 상 받을 일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은 내리사랑인 것이 확실합니다. 내 자식은 그의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어린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흡족히 받지 않으면 제대로 성장할 수 없으니까요.

혹시라도 내 자녀들이 힘이 모자라서 지 자식만 사랑하고, 부모님께 소홀히 하더라도 그것을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바쁘고 지친 내 자녀를 이해하는 마음을, 노인인 우리가 갖는다면 우리 가정은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몸이 말을 안 듣더라도 손과 발을 부지런히 움직이셔야 쓸데없는 생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천국! 정말 가고 싶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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