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역사마을1번지 광주고려인마을 산하 월곡고려인문화관(관장 김병학)이 지난 2019년 출간돼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던 ‘고려인은 누구인가’ 2022년 개정판을 출간했다.

월곡고려인문화관, '고려인은 누구인가' 개정판 출간 - 광주in

이번에 출간된 개정판 ‘고려인은 누구인가’ 는 고려인 선조들이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전쟁의 주역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와 문화운동, 강제이주, 민족문화부흥 운동, 그리고 고려인을 품은 광주 등의 자료를 모은 책이다.

주요 내용은 '자연재해와 관리의 학정을 피해 연해주로 떠난 조상들(1863년)', '들불처럼 타오른 연해주 고려인의 항일운동(1905-1922)', '항일무장투쟁에서 민족문화운동으로(1923년)', '강제이주와 민족문화의 시련(1937-1953년)',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민족문화부흥 운동(1939-1991년)', '고려인을 품은 광주, 광주를 품은 고려인' 순이다.

이번 개정판은 당시 찍은 사진자료와 고려인동포들이 발행한 선봉신문, 레닌키치, 고려일보, 출판문학관련 도서 원본, 다양한 기록물 등 국내 처음 공개되는 자료들을 추가해 고려인의 잊혀진 항일독립전쟁의 역사와 문화, 생활사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창문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병학 관장은 서문에서 “국내 귀환 고려인이 7만명에 이르고 고려인선조들의 삶을 알고자 하는 분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안내서로 3년 전에 출간했다. 하지만 나오자마자 만날 수 없는 책이 되어버렸다” 며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드리는 것이 의무라 생각해 광산구의 지원을 받아 개정판을 출간했다” 고 밝혔다.

또한 "이 책을 통해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이 지난 세월 고려인선조들이 겪어온 영광과 상처, 불굴의 의지로 이루어낸 삶의 기록들을 보며, 한민족의 자랑스런 긍지를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저자인 김병학 관장은 1992년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가 우스토베 광주한글학교 교사, 알마티고려천산한글학교장, 아바이명칭 알마티국립대학교 한국어과 강사, 재소 고려인한글신문 고려일보 기자, 카작 한국문화센터 소장 등으로 일하다 2016년 귀국했다. 지금은 광주고려인마을 산하 월곡고려인문화관장으로 일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천산에 올라', '광야에서 부르는 노래' 등 다수의 시집과 번역서 ‘경천아일록 읽기’ 등이 있다. 또한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이 즐겨 부르는 '고려아리랑'의 작사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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