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영적 본질은 무엇인가?

릭 워렌 목사는 크리스천을 두 종류로 분류한다. “하나는 Wordly christian , 세속적인 신자이고, 또 하나는 World class christian , 세계적인 신자이다.”라고 구분했다.

세속적인 신자는 자기 욕심을 위해서 예수를 믿는다. 구원을 받았으나 매사가 자기중심적이다. 은혜와 복을 좋아하지만, 전도나 선교, 섬김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의 기도는 본인의 필요와 축복과 행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에 월드 크리스천(세계적인)신자은 생각의 관점이 아주 다르다. 죄악과 어둠과 질병에 머물러 있던 인생에서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 세계적인 신자는 행복과 축복만 누리고 살라는 메시지로 읽지 않고 섬김과 사명으로 살라는 주님의 메시지로 읽었다. 세계적인 신자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에 온 힘을 바친다. 주님을 향한 거룩한 몸부림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들은 열정과 기쁨과 감사로 산다. 하나님이 자신을 통해서 일하시기를 기대한다.

세속적인 신자에서 월드 크리스천으로 전환되려면, 자기중심적 사고(思考)에서 타인 중심적 사고로, 지역적 사고에서 세계를 품는 사고로, 지금 여기만 바라보는 사고에서 영원을 바라보는 사고로, 핑계와 변명 거리를 찾는 사고에서 창조적인 방법을 추구하는 사고로, 패러다임과 비전을 품은 사고로 전환되어야 한다.

코로나 19 이전부터 한국교회는 위기의 징조가 짙었다. 다만 따뜻한 물속에 있었기에 식어가는 것을 감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급속한 냉탕에 버려졌다. 냉탕에 버려졌다하더라도 세계적인 신자는 요동하지 않는다.


그러면 왜 코로나 위기에서 교회의 무너짐이 심각할까? 오히려 교회의 역사를 보면 고난과 핍박 가운데 더욱 강력하게 복음의 역동성이 회복되었다. 한국교회는 오히려 정반대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세속적인 신자는 많고적었고, 세계적인 신자는 적기 때문이다. 이것이 답일 듯싶다.


허리띠를 졸라매던 시절에도 오직 세계선교, 복음전도, 하나님의 꿈을 위해 몸부림쳤다. 예배와 말씀과 기도와 전도를 생명처럼 여겼고, 복음의 전수를 일생의 과업으로 여겼다. 복음으로 하나 된 가정을 최고의 복으로 여겼다.

그러나 지금은 복음이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신자가 되지 않고 세속적인 신자로 머물러 있으려고 한다.

변화산(마17:1-13)
변화산(마17:1-13)

변화산상에서 예수님이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형되었다. 얼굴이 해같이 빛나고 옷이 빛과 같이 희어졌다. 그리고 예수님은 율법의 권위자 모세와 선지자의 대표인 엘리야와 더불어 대화를 하였다. 그 광경을 본 제자들이 말한다.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초막을 셋을 짓자고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세속적인 축복에 너무 취해서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내 교회에 머물러 있다. 여기가 좋사오니 여기서 먹고 마시고 즐기고 살자 라고 한다. 교회의 외침이 담장너머로 나가지를 못한다. 천국도 관심 없고, 하나님의 나라도 비전도 관심 없다.

세계적인 신자로 성장해가는 길목이 차단되어있다. 오히려 세속적인 신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기를 좋아한다.

이것이 목사로서 고민하는 지점이다. 교회론이 너무도 빈약해졌다. 세속적인 신자로 양성한 것은 근본적으로 목회자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나도 그 점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본헤럴드대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변화산기도원협력원장(춘천). (재)본월드미션이사, 본국제신학교학장,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담임. 본헤럴드대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변화산기도원협력원장(춘천). (재)본월드미션이사, 본국제신학교학장,  등

코로나 19가 주어진 상황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다시 반성하며 세속적인 신자가 아니라 세계적인 신자로 주님이 거룩한 나라를 세워가야 할 지점에 서 있다. 교회론에 대한 점검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첫 번째로 생각해볼 지점은 교회란 무엇인가?


교회란 하나님께 부름받은 택한 자들의 모임을 교회라고 부른다. 교회는 하나님으로 시작해서, 하나님을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뜻과 나라를 세우는 곳이다.

예수님은 교회란 용어를 두 번 사용했다. 예수님은 우주적인 교회와(16:18)와 지역교회(18:17)로 분류한다. 우주적인 교회는 하나뿐이고 영원하며 참된 신자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이 땅에 있는 지역교회는 많이 존재하며, 일시적이며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도 섞여 있다.


두 번째로 교회의 영적인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교회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일생동안 교회의 마당을 밟았다고 하더라도 잘못하면 세속적인 신자의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있다. 교회를 단순하게 건물로만 알고 있을 때 신앙의 깊이와 넓이와 심오함을 발견할 수 없다. 영적인 의미에서 교회란 건물이 아니라 믿는 성도들의 모임이다. 교회건물은 영적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구별된 장소이다. 영적성도의 본질을 말할 때 건물교회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적교회를 말한다.

영적 성도의 본질을 이해하면 세계적인 신자가 되지만 건물로서 교회만 알게 되면 세속적인 신자로 전락하게 된다. 목회자는 성도의 폭을 건물안에 가두지 말고 영적성도로 세계적인 신자가 되도록 생각과 행동의 크기를 성장시켜야 한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영적성도의 본질은 무엇인가?

(1)“주님앞에 전폭적인 순종과 헌신이다


성도는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주인 되심에 철저히 복종해야 한다. 교회의 치리자 되시는 그리스도께 절대적인 순종과 헌신을 드려야 한다. 죄와 사망으로부터 방황하던 우리들에게 십자가의 거룩한 보혈의 피로 구원하셨다. 십자가의 피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주인이 바뀐 것이다. 그리스도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된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이신 주님앞에 절대적인 순종과 헌신을 드려야 한다. 이것이 영적성도의 본질이다. 그러면 어디까지 순종해야 하는가? 생애의 모든 영역을 그리스도의 지배 아래 두어야 한다. 우리의 생각, 행동, 계획, 직업, 여가, 결혼, 진학 등 삶의 목표를 주님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삶의 모든 영역을 주님의 지배권 아래 두라. 주님이 그것을 원하신다.

요즈음 나의기도 제목은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로 시간을 드리고 있다. 삶의 모든 영역을 주님의 지배권 아래 내려놓는 것부터 출발한다.


영적 성도의 본질

(2)“모든 그리스도인은 사역자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부르셨다. 그리고 일꾼으로 삼아주셨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위한 일꾼이며 사역자이다. 직임에 있어서 교회는 사역자와 평신도로 구분한다. 사역에서 있어서는 평신도와 사역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제사장이다. 이것이 영적교회의 본질이다. 평신도는 복음의 동반자요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수고하고 애쓰는 사명의 동역자이다.


영적 성도의 본질에서 소중한 가치는

(3)교회는 영적가족공동체이다


교회의 본질은 가족 공동체이다. 하나님이 직접 설계하신 공동체가 두 개가 있다. 바로 가정과 교회이다. 교회와 가정의 본질은 공동체(共同體)이다. 공동체란 2사람 이상의 모임을 공동체라고 부른다.

교회는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세워진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도적으로 선택하신 것이 교회이다.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예수그리스도께서 생명의 대가를 지불하셨다. 그래서 교회의 주인은 목사도 장로도 권사도 아니다. 교회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세워진 공동체이다. 교회의 한 일원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 완성에 동참하는 일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영적성도의 본질은 우리는 교회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는 영적가족공동체 실현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공동체로 만들어 주시고 우리가 서로 지체들과 교제하면서 계속자라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오이코도멘)을 원한다. 오이코도멘은 신학적인 용어로 세움’(edification)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용어의 의미는 믿음의 가족,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는 것을 말한다.

성경에서 세움이란 예수님의 인격과 성품을 닮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공체를 건설하는 것을 말한다. 교회가 영적가족공동체가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몸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교회에서 가장 많은 노력과 시간과 물질을 드려 회복해야 할 것이 영적가족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다.입니다.

본 훼퍼는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만 다른 사람과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코이노니아(교제)의 본질이다. 그리스도인들의 사귐은 언제나 예수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교회가 세속적인 신자가 증가하고 세계적인 신자로 성장하는 것이 멈춰있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세속적인 성도는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 세속적인 신자로 구성된 교회는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설자리를 잃어버릴 것이다. 교회론 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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