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3:11 내가 속히 오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도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올림픽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세상에서 잠시 누리는 상을 받기 위해 수년 동안을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경기합니다. 그들의 노력이나 애씀은 보통 사람들이 전혀 짐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훈련하고도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사람은 불과 몇 사람 되지 않습니다. 어떤 선수들은 순간 실수로 4년 동안을 애써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영적인 경주를 열심히 달리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충성을 다한 대가를 받게 될 것이며, 그 상은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영원히 재투자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도 오판에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하늘의 상은 썩거나 도둑맞을 일도 없습니다. 천국은 누구나 영원한 면류관을 받아 누리게 될 것입니다.*1)

성경은 신자들이 받을 수 있는 면류관들을 소개합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약속된 상입니다. 마지막 때에 서게 될 그리스도의 심판석은 천국에 대한 우리의 적합성을 결정하는 최종 시험이 아닙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으면 죄 사함을 받았으므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거룩한 면전에 들어갈 자격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말했듯이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 우리의 과거, 현재, 미래의 죄는 모두 갈보리의 십자가에서 대속되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설 때는 우리의 충실한 봉사가 평가되고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 상급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그리스도를 닮고 하늘의 상급을 향해 영적 경주를 잘 달려야 합니다.

1. 전도자의 면류관

바울 사도는 데살로니가 성도들을 향해 고백했습니다. “우리의 소망이나 기쁨이나 자랑의 면류관이 무엇이냐 그가 강림하실 때 우리 주 예수 앞에 너희가 아니냐. 너희는 우리의 영광이요 기쁨이니라”(살전 2:19-20). 사도는 하늘에서 받는 어떤 상보다 자신이 전도하고 양육한 데살로니가 성도들이 면류관이라고 자랑한 것입니다. 실로 다른 어떤 면류관이나 상보다 전도하여 천국 백성이 되게 한 것이 가장 큰 상일 것입니다. 천국에서는 돈이나 금이나 다른 상품이 전혀 필요 없습니다. 모두 공짜로 이미 누리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천국에서 가장 큰 상은 내가 전도한 영혼들이 천국에서 함께 살면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신 제일 첫 메시지는 무엇이었습니까?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시더라”(마 4:17)입니다.

2. 승리자의 면류관

바울 사도는 로마 시대에 사역했던 사도였습니다. 그는 로마 시대의 올림픽 경기에 대해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 성도들에게도 익숙한 올림픽 경기를 빗대어 진리를 소개했습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고전 9:25). 경기에 이기기 위해는 모든 일에 절제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린 선수들 가운데는 육신의 욕심에 따라 순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불법을 저질러 나락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우리 몸의 본능은 탐욕입니다. 탐욕이 생기면 참지 못합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성도들에게 ‘절제’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절제하는 것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하는 것”(고전 9:27)입니다. 천국에서 받을 상을 기대하면서 우리는 이 땅에서 욕심을 거부하고 절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기쁨의 면류관

천국에서 우리는 ‘기쁨의 면류관’을 받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행복한 고백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고 사모하는 형제들,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자들아 이와 같이 주 안에 서라”(빌 4:1). 사랑하고 사모하는 그리스도인들이 기쁨의 면류관이라는 고백입니다. 그가 감옥 안에서 이런 고백을 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당시의 감옥은 현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고 고통스러운 장소였습니다. 그런데도 기뻐한 것은 성도들을 사랑하고 사모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면류관이 없다고 속상해하거나 안타까워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늘에서 기쁨의 상급이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4. 의의 면류관

의의 면류관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끝까지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을 지킨 성도가 받는 것입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주님의 재림을 사모하는 성도들도 의의 면류관을 받는다고 성경은 약속합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많은 그리스도인은 지상 활동에 너무 몰두하여 천국이 그들의 진정한 집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립니다. 이 면류관은 그런 신자들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진정한 고향인 천국을 사모하는 자, 구름을 타고 오실 구주의 얼굴을 뵙기를 갈망하는 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입니다.

5. 생명의 면류관

핍박과 유혹과 순교까지 이기면서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을 유지하는 신자들이 이 면류관을 받습니다. 많은 사람이 믿음을 위해 목숨을 바쳤기 때문에 이 면류관을 받을 것이지만, 믿음을 지켰을 때 믿음을 지킨 사람, 즉 고난을 받고 견디고 인내하고 격려한 사람은 생명의 면류관을 받게 됩니다. 생명의 면류관은 믿음의 환란 가운데서도 끝까지 충성한 성도들이 받는 것입니다. 생명의 면류관은 믿음의 길에서 환란을 만나도 끝까지 충성하는 충성된 성도가 받는 면류관입니다.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계2:10).

6. 영광의 면류관

목사, 장로, 집사, 교회학교 교사, 사역팀 리더 등 하나님 백성의 신실한 목자들에게 주어지는 면류관이 있습니다. 그것은 영광의 면류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리더십의 부름에 응답하는 사람들에게 천국에서 보상을 줄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것을 알고 이미 교회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상을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맡은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양 무리의 본이 되라.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벧전 5:3-4). “시들지 아니하는 면류관”임을 강조합니다. 실제로 초창기 올림픽에서는 승리하는 선수들의 머리에 월계관을 씌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월계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시들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천국에서 우리가 얻을 면류관은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이 적으니라”(마 9:3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주의 교회를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하늘에서 영광의 면류관을 받을 것입니다.

7. 금 면류관

사도 요한은 환상 중에 하늘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보좌에 이십사 장로들이 흰옷을 입고 있는데 특별히 그들의 머리에 금관을 쓰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계 4:4). 성경에서 흰옷을 입은 것은 그리스도로 옷 입은 것을 의미합니다(갈 3:27). 사데에도 흰옷을 입은 사람 몇이 주와 함께 다닌다고 했습니다(계 3:4-5). 머리에 쓴 관은 <새번역성경>에 보면, “금 면류관”이라고 했습니다. 금 면류관은 시련을 견디고 승리한 자들에게 주시는 상입니다. 이십사 장로들이란 특별히 24명의 장로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약의 12지파와 신약의 12제자를 합한 수입니다. 구약과 신약에서 구원받은 모든 사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구원받은 모든 성도에게는 하나님께서 금 면류관을 씌워 주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에게는 천국에서 모두 관을 쓰게 될 것입니다. 금관이거나 혹은 어떤 종류의 관이라 할지라도 분명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사역과 봉사, 헌신을 잊지 않으시고 갚으신다는 사실입니다.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계 22:12).

<미주>

*1) Jon Clendenin, Battles in Heaven: Receiving the Crown of Glory that never fades, Benches in Heaven, 2015.

* 천국을 묘사하는 성구

- 아버지 집에는 방이 많다(요 14:2)

-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

- 더 나은 본향(히 11:16)

-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예비하셨다(고전 2:9)

- 장차 올 성(히 13:14)

- 어린 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만 들어간다(계 21:27)

- 의인들은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난다(마 13:43)

-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왕하 2:11)

- 그 성의 설계자와 건축자는 하나님이시다(히 11:10)

-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고후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