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68)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80)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KC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KC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감사로(토다) 하나님께 제사(제바흐)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네다레이카) 갚으며(샬렘)”(50:14).

세상은 세 개의 파도를 넘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는 물가와 금리와 환율의 고가 시대인 인플레이션의 어려운 시대를 살아야 한다. 이러한 어려운 경제 형편 때에 우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 시편 50(아삽의 시) 기자는 고난의 날에 하나님을 찾으라고 한다. “환난 날에(베욤 짜라)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아하레쩨카)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우테카베데니)”(50:15). 어렵고 힘든 시대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하나님을 잊어버린(쇼크헤 에로아흐)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에트로프) 건질 자 없으리라(에인 마찔)”(50:22).

유가가 오르고 식량난이 심각하고 가뭄이 들어서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天井不知)로 오르고 있다. 이러한 스테그 플레이션 현상으로 말미암아 고물가, 고금리 시대인데 경제 상황은 좋지 않고 더욱 인심은 각박해지고 사람들은 점점 악해지는 모습이다. “우리 하나님이 오사 잠잠하지 아니하시니(웨알 에헤라쉬) 그 앞에는 삼키는(토켈) (에쉬)이 있고 그 사방에는 광풍이(니세아라) 불리로다”(50:3). 더욱이 하나님도 화난 모습으로 심판을 하니 악하게 살며 꾀를 내서 집단적으로 주의 종을 괴롭게 하고 사람들을 어렵게 한 사람의 상황을 어떻게 될 수 있을까? 시편 50편은 그러한 사람들이 모습을 열거하고 있다. “악인에게는 하나님이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내 율례를 전하며 내 언약(베리티)을 네 입에 두느냐 네가 교훈(무사르)을 미워하고 내 말을 네 뒤로 던지며 도둑을(가나브) 본즉 그와 연합하고 간음하는 자들(메나아핌)과 동료가 되며 네 입을 악에게 내어 주고 네 혀로(피카) 거짓을 꾸미며 앉아서 네 형제를 공박하며(테다베르) 네 어머니의 아들을 비방하는도다(티텐 도피)”(16-20).

고난의 세월을 지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 간구하며 예배하며 감사는 일임을 시편기자는 오늘 가르쳐 주고 있다(5, 8, 14, 23). “이르시되 나의 성도들을(하시다이) 내 앞에 모으라 그들은 제사로(자바흐) 나와 언약한(브리티) 이들이니라 하시도다”(5). 우리의 죄악을 감찰하시는 주님의 불꽃같은 눈을 의식하며 회개하고 주님 앞에 나가서 어려운 시절에 긍휼하신 주님을 찾아야 하리라 본다. “네가 이 일을 행하여도 내가 잠잠하였더니(웨헤헤라쉐티)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디미타 헤요트 에헤예 카모카) 그러나 내가 너를 책망하여 네 죄를 네 눈앞에 낱낱이 드러내리라(오키하카 웨에에레카) 하시는도다”(21). 이러한 때에 믿음의 선배와 선교사들은 하나님 신앙을 갖고 죄의식을 민감하게 가지고 자신의 죄를 예리하게 파헤쳐서 하나님 앞에 고백하며 신앙의 현장으로 달려가서 이웃의 고난을 자신의 고난으로 여기고 복음과 빛을 전했던 것을 본다.

양화진 묘역 by pixabay
양화진 묘역 by pixabay

한편 <최봉인 장로 선교사업회>는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역(언더우드, 아펜젤러, 헐버트 선교사 등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 선교사들이 묻힌 백주년 선교기념관 터)의 터가 최봉인 장로의 소유라고 주장한다. 이 묘지를 돌본 서교동 교회의 창립교인이자 제 1대 장로인 최봉인 장로는 이 묘지를 돌보는 사역을 하였고, 후손들이 국가 외교문서인 외아문 일기등을 가지고 한국교회 양화진 역사바로세우기를 하며 최장로 소유라는 사실을 말한다. 선교사업회 측은 최장로는 평생 60년간 이 묘지관리인(감검관)으로서 살면서 선교사들의 주검을 기렸던 것을 후손들이 알리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최봉인 장로 기념사업회>의 주장에 대해 현재 양화진의 관리 주체인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회> 측은 이 문제는 아직 법적 근거가 불명확한 상태라고 말한다. 여하튼 양화진의 묻힌 선교사들의 거룩한 유지가 잘 이어질 뿐만 아니라, 양화진의 선교사들의 노고가 부각되고 주목받기를 바란다.

또한 고() 전택부 선생은 <양화진 선교사 열전>을 써서 헤론과 언더우드, 아펜젤러, 헐버트, 무어, 벙커, 레이놀즈, , 터너, 베어드 등을 소개한다. 이 외에 알려지지 않은 고아의 아버지 소다 가이찌, YMCA 부흥 운동가 브로크만 형제, 민중의 봉사자 구세군 가족 등을 소개한다.

양화진선교사열전, 전택부 지음, 홍성사
양화진선교사열전, 전택부 지음, 홍성사

수많은 선교사들이 이 땅에 와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자신들의 청춘과 인생, 전 삶을 바친 그들의 수고를 기억하면서 우리도 이 세상의 끝을 생각하며 오늘 어떻게 살아야할 지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시편기자는 오늘 감사하며 어려운 시절에 지존자에게 서원을 갚으며 살아가는 귀한 삶이되기를 바란다.

온전히 아름다운 시온에서(미찌온 미케랄 오피) 하나님이(엘로힘) 빛을 비추셨도다(호피아)”(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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