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63)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75)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KC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KC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여호와는 위대하시니(가돌, 김멜) 크게 찬양하며(메훌랄 메오드) 주의 능한 일(리게두라토, 위대한일)을 선포하리로다(에인 헤케르, 셀 수 없이 많다)”(145:3).

오늘의 시대를 향해 이구동성으로, 사람들은 종말의 날이라 말한다. 우리는 종말론적 상황들이 펼쳐지고 있는 때에 팬데믹의 일을 겪으면서 이미 마음으로는 종말론적 현상들을 경험하였다. 이제는 이 어둠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빛의 말씀을 찾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서 그 해답이 있다고 보고 시편의 말씀에서 그 해결책을 찾고 있다(시편 145).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레콜 코르아이오) 곧 진실하게(베에메트, 진리)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도다(카로브)”(145:18카프). 이 환난과 곤난의 날들에게는 궁핍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임기응변적으로 거짓말을 하여 피하려는 사람들이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때에 진리와 진실로 하나님께 아뢰면서 기도하기는 쉽지 않다.

그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들의 소원을(레쫀 에레아이오) 이루시며 또 그들의 부르짖음을(에트 샤에아탐)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요쉬엠)”(145:19라멕). 하나님을 믿으며 환난과 고통으로 말미암아 간절히 부르짖는 기도를 들으셔서 구원하신다고 한다. 오늘 많은 사람들은 이 팬데믹의 재앙으로 고통하며 울부짖는 상태가 되었다. 생계의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이고 영적인 정신병으로 우울하고 짓눌리는 상태가 되었다.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하눈) 긍휼이(라훔) 많으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며(에레크) 인자하심(하세드)이 크시도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토브)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라하마이오) 베푸시는도다”(8. 9, ,). 주님은 자비롭고 긍휼이 많으셔서 지극한 사랑, 변함없는 사랑(헤세드)으로 오래 참으시며 또 선하게 하시며 축복(토브)하신다.

이 알파벳 시는 솔로몬 시의 지혜적 교훈적 내용이 담긴 것으로서 다윗의 찬송시의 표제로 제의시, 순례시이다(모빙켈). 오늘 시편 145(146)을 통해 이 지혜를 알게 된다. 이 시는 예배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를 담고 있고, 개인의 신앙적 위기에서 구원의 단계로 퍼져나가고, 더 나아가 모든 공동체가 찬양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주의 두려운 일의 권능(웨에주주)을 말할 것이요 나도 주의 위대하심을(우게두라트카) 선포하리이다(아사프레나)”(6, 와우). 공동체와 개인()이 찬양하는 이유를 뒤이어 계속 밝히고 있다. 오늘 어려운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영원함과 그의 나라의 완전함을 고대하면서 주의 나라와 주의 업적, 주의 영광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지혜와 슬기를 가져야할 것이다(12, 라메드). “주의 나라(말쿠테카)는 영원한 나라(말쿠트 콜 올람밈)이니 주의 통치(우메메쉘테카)는 대대에 이르리이다(베콜 도르 와도르)”(13, ).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고대하며 살아가는 자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아가기에 하나님의 영예를 말하며 그 분을 찬양하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21, 타우). “여호와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오하바이우)은 다 보호하시고 악인들(하레샤임)은 다 멸하시리로다(야쉬미드)”(20, ).

주님을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사람은 영원히 주의 이름을 찬송하며 살아간다(115:1). 이러한 삶을 잘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표적으로 선교사님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명의 선교사로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선교지에서 초라하게 세상을 떠난 선교사들을 무덤으로 보게 된다.

에너 제이콥슨은 노르웨이 출신의 선교사로서 제중원에서 간호사로 섬겼다. 그녀는 1895년 조선에 파견된 북장로교 소속의 선교사였다. 제중원에서 근무하다가 18972년 만에 이질로 사망하여 양화진에 묻히게 되었다. 제이콥슨은 그 이전에 에바필드(1897년 제중원 근무, 1932년 사망)을 이어서 활동하였고, 그 후에 쉴즈(한국의 나이팅게일, 재 조선서양인 졸업 간호사회, 1923년 조직), 1947년 미국무성에서 파송된 민간인 간호고문 쇄락스 등이 계속 이어지게 하는 간호사의 밀알이 되었던 것이다.

웹스터, 로이스, 노라 간호 선교사 세 명은 영국 성베드로 수녀회에서 파송 받아서, 초창기 한국의 척박한 땅에 왔다가 양화진에 묻힌다. 그녀들은 숭고한 선구적 의료 선교를 하였는데 웹스터 선교사는 간호교육의 창시자 중에 한 사람으로서 서울 낙동에 세운 마태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1898년 한국에 같이 온 동료 6인 중에 최초로 사망하여 양화진에 묻히게 되었다.

자료출처 : 간호사신문 http://www.nursenews.co.kr/main/ArticleDetailView.asp?sSection=61&idx=6623
자료출처 : 간호사신문 http://www.nursenews.co.kr/main/ArticleDetailView.asp?sSection=61&idx=6623

로이스 선교사는 서울 정동의 성베드로 병원에서 헌신하다가 1899년 사망하였고, 노라 선교사는 성베드로 병원에서 봉사하다가 소녀를 위한 기숙사와 고아원을 돌보았고 미혼 여성을 위한 재봉학교도 운영하다가 1919년 암으로 소천하였다. 이렇듯 하늘의 천사들이 한국의 어둠 속에 살아갔던 우리들의 선조들을 빛으로 인도하며 구원의 길을 가르쳐 주었던 아름다운 손길을 오늘 만났다. 우리도 거룩한 손으로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길로 이제 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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