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61)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73)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KC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KC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레니쉬베레 레브)를 가까이 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영으로, 다케에 루아흐)를 구원하시는도다”(34:18).

혼돈의 전염병 시대를 지나서 창조의 빛 가운데로 들어갈 수 있을까? 우리는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시대와 현상은 무질서와 혼돈이 일어나는 현장이지만 우리는 신앙의 눈으로 하나님의 손길을 보게 된다. “그 곤고한 자(아니)가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샤메아) 그의 모든 환난(미콜 짜로타이오)에서 구원하셨도다(호쉬오)”(34:6). 우리는 시편 34편에서 그 어려움의 해결점을 찾고자 한다. 시편 34편은 말씀(토라)시편으로서 알파벳 시편으로 지혜시와 율법시로 분류된다. 알렛부터 타우(A-Z)까지 22자음 첫 자로 시작되는 시는 암송과 묵상으로 이끌며 하나님의 말씀을 암송하고 묵상하도록 하였다.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키 토브)을 맛보아(타아무) 알지어다(우레우) 그에게 피하는 자(희망하는 자-용사, 도피처, 하 게베르 에헤세 보)는 복이 있도다(아쉐레)”(8). 이 시대에 주께 피하는 자는 하나님의 복을 받는다고 한다.

시편(토라)이 모세의 명령과 하나님의 법으로서 반드시 읽고 순종해야 하는 계율이었다(차일즈). 이스라엘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반응을 보며 하나님의 말씀의 응답으로서 하나님의 토라(가르침)와 하나님의 말씀 선포를 보게 된다. 토라 시편은 전체 시편의 개론으로서 (그 시편 전체 틀에서) 소개된다(1, 119, 베스터만). 이 하나님의 토라(말씀)시편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묵상하고 읽고 연구하고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데 필요한 것으로서 제의적 전망에서 묵상하도록 도전하게 한다. 디트리 본회퍼는 하나님의 말씀(하나님께 이르는 인간의 말들이) 시편이 어떻게 여전히 인간에게 이른 하나님의 말씀인지 질문하며 반영된다고 한다. 하나님의 지혜 수집(토라 시편)을 통해 시편 연구를 통해 축복의 통로를 알게 된다.

이 찬양, 이 시편(테힐림)은 찬양의 노래이며 기도의 다양한 장르로서 노래와 의식문의 형태로 이스라엘의 신학을 반영하고 있다(차일즈). 그래서 시편은 하나님과 찬양하는 것과 관련하여 하나님의 목소리의 메아리가 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알파벳 시, 지혜 토라(율법)의 시가 시편 전체의 척추, 심장, 머리의 기능을 하며 중요한 중심 시임을 알게 된다. 시편 34편은 표제어에서 다윗이 아비멜렉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나서 지은 시라고 한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겨 다니게 되고 적군의 진영에 가서 또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라는 속담의 주인공 다윗을 알아보는 순간 줄행랑치는 장면에서 처절하게 외치는 토라(알파벳)시인 것이다. 우리가 구원 받을 길은 오직 하나님임을 알게 된다(시편34: 4-7). 하나님을 만나고 그를 간절히 구하며 그의 길을 가는 자가 곧 의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 의인에게 구원이 있음을 말한다(14-21). 또 하나님의 자녀, 성도들에게 복을 주시며 부족함이 없이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서 복을 받음을 말한다(9-14).

오늘 우리의 현실이 암담해도 우리는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악을 떠나 선을 행하며 화평을 찾아 좇아가는 삶이 되어야 할 것이다(14).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쇼메르 콜 아체모타이오)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아하트 메헤나) 꺾이지 아니하도다(로 니쉬바라)”(20). 결국 메시아 시편에 이르며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예언에서 희망의 궁극을 찾고 바라보게 한다. 이러한 구원의 길을 추구하며 구도자의 삶을 산 분들이 선교사였다.

더글러스 B. 에비슨은 올리버 에비슨(Oliver R. Avison, 한국명 어비신)의 아들이며 의사로서 연세 세브란스 병원의 초대 원장이었다. 더글라스 에비슨은 1893년 부산에서 태어나서 캐나다 토론토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1920년 북장로교 의료선교사로 내한한다. 그는 선천 선교부와 서울 선교부에 소속되며 세브란스 의전 소아과 교수로 있으며 병원장을 봉직한다. 그 후에 2차 세계 대전 직전에 캐나다로 귀국하였다. 그는 그의 아버지 올리버 에비슨 보다 먼저 1951년 소천하여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안장되었다.

아버지 올리버 에비슨선교사의 활동 모습과 아들 더글라스 에비슨 선교사의 양화진 묘역
아버지 올리버 에비슨선교사의 활동 모습과 아들 더글라스 에비슨 선교사의 양화진 묘역

아버지 올리버 R 에비슨(1860-1956.8.29.)은 제중원의 4대 원장으로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와 연희전문학교 교장을 역임하면서 오늘의 연세대학교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의 아내는 제니 반스 에비슨(1862-1936)이며 큰 아들 장남 고든 에비슨은 선교사이고 차남 더글라스 에비슨은 선교사로서 세브란스 병원과 의과대학의 교수로서 활동하였다. 더글라스 에버슨은 세브란스 병원을 세운 공로가 있고 양화진에서 기라성 같은 선교사와 더불어 500명의 별들이 묻혀서 밤하늘의 별들과 함께 오늘도 그곳에 방문하는 선교사 후예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전염병의 어두운 시대에 참 빛, 빛나는 별들이 그리운 시대이다. 우리가 빛으로 선교의 사역에 나서는 천사들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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