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58)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70)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주의 말씀을 조용히 읊조리려고 내가 새벽녘에 눈을 떴나이다”(119: 148).

오늘의 시대를 가리켜 메타버스 시대라 한다. 메타와 유니버스(세상)의 합성어로서 가상현실에서 벌어지는 아바타의 세상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이러한 때에 인간성과 인격적 요소가 더 절실하게 요구되는 세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진실한 그리스도인 되어 시대의 빛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전염병의 재앙과 더불어 세상은 점점 알 수 없는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방송에서 말하는 허위뉴스를 구별하여야 하며, 본질에 대한 이해를 위해 보다 더 영적인 예민함이 필요한 때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말씀에 보다 집중하고 항상 우리의 안테나를 주님께 집중해야 한다. 교회들이 고난주간으로 주의 십자가 고난을 생각하며 금식하며 주의 고난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때에 시편 119편 토라(말씀)시편은 우리에게 삶의 이정표와 좌표를 잘 보여준다. 오늘은 시편 119:145-160(코프, 레쉬) 말씀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자 한다.

토라 시편은 지혜 시편으로서 알파벳의 순서로 암송하기 좋게 각각 8절씩 구성되어 단조로우면서 많은 다양한 말씀의 세계를 반복한다. 말씀이 계명(미스와), 규례(호크), 말씀(다바르), 심판(미스파트), 증언(에두드), 율례(영어, 프리셉트), 가르침(토라), (데레크) 8개의 중요용어로 표현된다(존 데이). 8절의 토라의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이 모든 삶의 영역에서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말한다(아더 바이저). 이 계명과 증언, 법도와 율례(19)는 하나님께 대한 경건성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 방황하는 인간이 오직 의지할 것은 주의 말씀인 것을 말한다. 119편의 토라 말씀은 축복(1-3)과 저주(21), 찬양(13, 54, 71, 89, 105, 172), 탄식, 간청(8, 107, 153), 신뢰와 확신(42), 지혜 말(9,99) 고백(31), 외로움(11, 98, 111, 121, 162), 핍박과 억압(61,78,84,110), 고통, 빛남(67,71,75), 진귀한 제물(72,127), 기쁨과 환희의 근원(16,24,47,70), 지식의 목표나 삶의 행동수준, 사랑의 대상, 율법신학, 하나님 말씀과 율법이 하나님의 자리이며, 경이로운 언약, 예배, 위로의 원천, 하나님의 구원 은총(50,92) 등을 보여준다. 이 율법은 바리새인과 서기관이 말하는 자기의 의로운 의의 세계가 아닌 말씀의 진리로 발전되도록 이끈다. 따라서 시편119편은 오늘의 삶의 해결책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말한다.

코프 말씀세계는 주로 콰라(부르짖다)를 말한다. 이는 기도의 세계로 말씀을 지키고 주의 증거를 지키니 구원해 달라고 말한다(145,146,147,148,149). 그리고 카라브(가까이 가다)동사로서 원수가 가까이 왔지만 주께서 가까이 계시오니 영원히 세우신다고 확신한다(150-152). 그 다음으로 레쉬의 말씀은 하나님이 보시는(로에) 차원을 말한다. “내가 주의 법도들을 사랑함을 보옵소서(레에)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따라(케하세드카) 나를 살리소서(하에니)”(159). 고난을 보시고(153), 거짓된 자들을 내가 보고 슬퍼하였나이다(158). 하나님이 우리를 보심으로 우리가 생명을 얻게 됨을 말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고백할 수 있다. “주의 말씀(데바레카)의 강령(로쉬)은 진리(에메트)이오니 주의 의로운 모든 규례(미쉬파트)들은 영원하리이다(레올람)”(160).

이러한 말씀의 세계를 잘 살고 가신 분들이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에 잠들어 있다. 그동안 장성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소개를 하였는데 성공회, 구세군, 침례교, 그리스도의 교회 등을 소개하려고 한다.

한국에 최초로 온 성공회 선교사는 1890929일 캔터베리 대교구의 코프 주교였다. 1896년에 내한한 터너 제2대 주교(Tuner A.B. 1862-1910, 단아덕)가 한국에 와서 YWCA를 발전시켰고 교회 개척에 기여를 한다. 터너 주교는 영국 솔즈베리 출생하여 1885년 옥스퍼드, 키블 대학을 졸업하고 1887년 옥스퍼드 교구에서 성공회 부제로 서품되었고 8년 후에 선교사로 한국에 부임한다. 한국에 온 성공회 선교사들은 거의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교 출신의 엘리트들이었다. 터너는 코르프 주교를 뒤이어 인천과 강화도에서 교회를 개척하다가 수원과 충북, 진천까지 확대한다. 터너는 YMCA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데, 그는 어려운 1910년 한일합방 때에 YMCA회장을 맡으면서 이상재, 윤치호 등의 항일 운동을 돕는다.

터너는 미국 백화점 왕 워너메이커의 후원으로 YMCA건물을 신축하는 일을 추진하였으며 독립 운동의 지도자를 연합하는 일을 도왔다. 그는 자립, 자치, 자강의 교회 개척 정신으로 강화 온수리 교회와 진천교회를 개척한다. 그리고 1910102814년의 사역을 뒤로 하고 하늘나라에 든다. “터너 주교의 죽음으로 서울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잃어버린 것은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기쁨을 주는 손님이었고, 확고한 친구였습니다. 그는 한국과 한국인 그리고 모든 친구들을 위해 살았습니다.”(제임스 게일 추도사중). 하나님은 교파를 초월하여 하나님의 선교를 행하신다. 교파의 옷을 입고 선교사는 그 나라의 친구로 오시는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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