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박사】 경성성서학원을 키운 한 알의 밀알, 헬슬롭과 해리 웃스

  • 입력 2022.03.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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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54)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66)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나의 영혼이 주의 구원을 사모하기에 피곤하오나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나이다”(119:81).

세상이 난리이다. 전염병 돌기가 이제 가깝게 가족들, 친지들, 직장 동료들에게 미치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19, 오미크론에 안 걸리는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걸리더라도 어떻게 빨리 전염병 증세에서 회복하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관건이 된 것 같다. 코로나 19 거리두기를 완화하려고 하고 경기 회복에 더 치중하려는 정부의 시책은 일상생활을 하는 시민들에게는 위험이 내포되고 있다. 10%의 치명률에 이르는 환자들이 90%의 건강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전염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의료 전문인은 말한다. 우리는 어떻든 하나님만 바라며 주님 앞에 바로서서 주와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하리라. 시편 119편 말씀(토라)시편 81-96(카프, 라메드)은 상형 문자의 형상이 무릎 끊고 기도하는 모습(카프)과 고개를 들어 갈망하는 자세(라메드)를 통해 시편 기자가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나의 말(레모르)이 주께서 언제나 나를 안위하실까(테나하메니) 하면서 내 눈이 주의 말씀(레이메라테카)을 바라기에 피곤하니이다(칼루)”(82). 세상과 교만한 자들이 핍박하고 웅덩이를 판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84-87). 이러한 상황에서 말씀과 법도를 지키겠다고 신앙의 의지를 불태운다. “그들이 나를 세상(바아레츠)에서 거의(키메아트) 멸하였으나(킬루니) 나는 주의 법도들을(피쿠데이카) 버리지(아잡티) 아니하였사오니 주의 인자하심을(케하스데카) 따라 나를 살아나게(하예니) 하소서 그리하시면 주의 입의 교훈(에두트 피카)들을 내가 지키리이다”(87-88). 칼루(피곤하다) 동사를 세 번 사용하면서 웅덩이를 파고 괴롭히는 대적자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에서도 시인은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하며 성실하며 완전하고 넓어서 우리를 구원케 하신다고 말한다(89, 90, 93, 96). “주의 성실하심(에무나테카)은 대대에(르도르 와도르) 이르나이다 주께서 땅을 세우셨으므로 땅이 항상 있사오니(와타아모드)”(90). 생명을 보존하고 구원을 받게 된 비결은 말씀을 즐거워하는 까닭이라고 고백한다. “주의 법(토라트카)이 나의 즐거움(샤아수아이)이 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내 고난(베아네위이) 중에 멸망하였으리이다(아바드티)”(82). 말씀(율법)이 즐거움이 될 때에 법도를 찾게 되고 증거들만을 생각하며 주의 계명이 심히 넓은 것을 깨닫게 된다(94-96).

이처럼 말씀의 삶을 더 잘 살아가는 분들이 선교사들이었다. 오늘은 성결교 경성성서학원 시대 2, 4대 원장을 지낸 윌리암 헤슬넵과 헤리웃스 원장을 기억하려 한다. 1910년 토마스 선교사가 제1회 성결총회에서 감독에 취임하고 19202월 강경에서 일본 경찰에 의해 총상을 입고 영국으로 치료받으러 간 사이에 3월에 헬슬롭(W. Helslop)2대 감독과 성서학원 2대 원장에 취임한다. 이듬해 19212월 헬슬롭 감독이 부인의 병으로 귀국함으로 길보른이 다음 3대 감독과 원장에 취임하게 된다. 4대 원장인 해리 웃스 총리는 길보른과 내한하여 19369.2일부터 10일까지 연회를 개최하고 이사회를 구성하여 교회를 통치하게 한다.

경성성서학원 1대-5대 원장과 전경, 교재
경성성서학원 1대-5대 원장과 전경, 교재

 해리 웃스 원장 후에 5대 이명직 원장에게 교육지휘권을 이양할 때 까지 선교사로서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하나님의 교육을 이어가는 십자가의 길을 걸었던 것을 본다. 본질에는 일치, 비본질에는 자유, 매사에는 사랑이라는 기치를 교육목표로 선교사의 사명을 감당한 헬슬롭과 해리 웃스를 우리는 기억하였다. 오늘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큰 결실을 이룬 것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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