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255)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67)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그리스도대 구약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KC대 전 총장

이 말씀은 나의 고난(베아네위) 중의 위로(네하마티)라 주의 말씀(이메라티카)이 나를 살리셨기 (히야트니)때문이니이다”(119:50).

오미크론 전염병 하루 확진자 수가 이제 35만 명이 웃돌고 있다. 이제 줄어드는 추세이다. 그 병의 증세가 독감의 수준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의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어가는 현실이 예레미야서에 반복되는 재앙과 유사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는 일촉즉발의 세계대전으로 확대될 기세이다.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하며 으름장을 놓으며 항복을 종용하지만 시민들은 화염병을 만들며 나라를 지키겠다고 결사항쟁을 각오하고 있는 안타깝고 불쌍한 모습이다. 이러한 종말적인 상황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공항, 현실 생활의 어려움으로 점점 두려움의 그늘이 짙어지는 모습을 본다. 이 때 우리는 말씀(토라)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오늘은 시편 119: 49-64절은 히브리어 알파벳 자인과 헤트는 7, 8번째 자음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

이러한 때는 모든 초점을 하나님께 향하면서 주님을 바라보는 수밖에 없다. “주의 계명(미츠오테이카)들을 지키기에 신속히 하고(하스티) 지체하지(전혀 미루지 않음, 로 히트마흐마헤티) 아니하였나이다”(119:60). 재앙의 한복판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 것이 삶과 생명을 향한 지혜로운 날개짓이다. 시편 기자는 진정한 소유(하에타 리, 내게 속한 존재와 소유)는 주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라고 고백한다(56). 바로 하나님의 심판의 날카로운 칼날이 우리를 향하여 있다. 이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조롱하고 무신론적으로 살아갔던 교만한 사람들을 향하여 있다고 하면 이는 불꽃같은 눈으로 심판의 칼이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사람들에게 향할 것이다. “주의 율법(토라테카)을 버린 악인들(메르샤임)로 말미암아 내가 맹렬한 분노(자르아파)에 사로잡혔나이다.”(53). “악인들의 줄(헤베레)이 내게 두루 얽혔을지(이웨두니)라도 나는 주의 법(토라테카)을 잊지 아니하였나이다.”(61).

결국 우리의 인생 문제는 토라(말씀)에 집중하느냐, 말씀을 경시하고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에 달려있다. 말씀을 기억하고 소망을 가지며 말씀이 나의 고난 중의 위로가 되고 스스로 위로가 되며 나의 노래가 될 때(49, 50, 52, 54), 생명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 세상이 어마어마한 세력으로 둘러서서 공격해 들어와도 말씀으로 인해 은혜를 받으며 주의 지극한 사랑으로 충만하다고 말한다(61, 64). “내가 주의 의로운 규례들(미쉬페테 지드퀘카)로 말미암아 밤중에 일어나 주께 감사(레호도트)하리이다”(62). 결국 시인은 환난과 재앙 중에서 말씀의 친구들과 함께 주의 증거들을 향하여 발걸음을 돌리고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고백한다(59, 62, 63). 고난의 시기에는 말씀(토라)만이 역경을 이기는 힘이 된다.

선교사들은 이 말씀(토라)에 주목하며 타문화권에라도 가서 복음을 전하는 뜨거운 사랑의 사람들이다. 성결교 크리스천들이 민족 독립 운동에 기여를 많이 하였는데 3 1운동을 일으키는데 정신적으로 지주 역할을 한다. 성결교회 31운동자로서 김상준, 강시영, 김응조, 백신영, 한도숙, 김기삼, 이상철 등이 중심이 되어 활천의 문서 선교적인 면에서 홍보를 하며 전국 연합(네트워크)을 하였다. 특히 블랙(Miss E. Black)선교사는 한도숙에게 영향을 주며 영남 일대 교회를 순회하며 전도사역을 하게 한다. 한도숙은 황현숙, 민원숙과 함께 1919320일 천안 입장의 장날을 택해 독립 만세 운동을 주도하였다. 그녀는 주동자 붙잡혀 1년 감옥형을 받지만 출옥하게 된다. 옥중에서 유관순을 만났고 감옥에서 전도자로서 복음을 전하였다.

1933년 성서학원 남녀수양회 기념사진, 서울신학대학교 100년 역사화보집 발췌
1933년 성서학원 남녀수양회 기념사진, 서울신학대학교 100년 역사화보집 발췌

경성성서학원(1911-1940) 시절의 학생 졸업사진에 보면 블랙(Emla Black)교수 앞에 테이트(Ida Tate), 그 건너 헤인스(Meredith Haines)교수가 있다. 또한 블랙 교수 오른 쪽으로 세 번째에 안경 낀 문준경 전도사가 서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한 선교사의 영향력이 민족 독립 운동가와 복음전도자를 만들었던 것을 보게 된다. 신안 증도의 복음전도자 문준경 전도사는 한국 기독교 지도자의 어머니가 되었던 것을 볼 수 있다. 이름도 빛도 없이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들! 그들 중에 오늘은 이름 석자 미스 엠라 블랙 교수의 발자취 흔적을 조그마하지만 발견하게 된다. 세상이 주목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크게 주시하고 보셨을 것이다. 하나님의 종들이여, 어둠을 비추는 빛의 전사로서 사명을 고취해보는 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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