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태 목사(형람서원, 한영대 겸임교수)
고경태 목사(형람서원, 한영대 겸임교수)

[민 14:1-5절] 온 회중(all the congregation, πᾶσα ἡ συναγωγὴ)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백성이 곡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더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고.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장관을 세우고(We should choose a leader)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콜 케할 아닷) 앞에서 엎드린지라.

바란 광야 가데스에서 불신앙적 열 정탐꾼의 나쁜 보고를 받은 온 이스라엘 모든 회중은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애곡했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여호와께서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신다고 성토했다. 결국 그들은 모세를 반역하여 한 장관을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제안했다. 이 말을 들은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회중[회중의 모든 총회] 앞에서 엎드렸다.

[민 14:6-10절] 그 땅을 탐지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Joshua son of Nun and Caleb son of Jephunneh) 그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일러 가로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an exceedingly good land)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오직 여호와를 거역하지 말라(Only do not rebel against the LORD).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do not be afraid). 그들은 우리 밥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the LORD is with us. Do not be afraid of them) 하나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돌들로 치자고 말하는](원문, KJV, NASB, NIV) 동시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the glory of the LORD appeared at the tent of meeting to all the people of Israel).

여호수아와 갈렙은 자기들의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자기 견해를 힘있게 말했다. 그들이 말한 것은 자기 능력이나 식견이나 지도자의 지도력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주신 언약이며, 그렇지 않는 것은 여호와께 반역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1)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며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다. (2)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이다. (3)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하신다. 여호수아와 갈렙은 참으로 하나님을 생각하고 의지하며 그를 경외하고 순종하였다. 그들의 소리를 들은 온 회중은 그들을 돌로 치자고 말한 그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셨다. 여호와께서는 비상한 때에 직접 개입하신 것이다. 여호와의 임함은 비상시기이며, 또한 심판의 때이다.

[민 14:11-1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하겠느냐? 내가 그들 중에 모든 이적(signs)을 행한 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How long will they refuse to believe in me) 내가 전염병으로 그들을 쳐서 멸하고 너로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이루게 하리라(I will make you into a nation greater and stronger than they).

이스라엘 백성의 문제는 그들이 여호와께서 자기 앞에서 행하신 모든 기적들을 생각하지 않고 여호와를 믿지 않았으며 악을 더하여 멸시한 것이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반역한 무리들을 전염병으로 쳐 멸하시고 모세를 통하여 그들보다 크고 강한 나라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다. ‘멸하다’는 원어(야라쉬의 사역형)는 ‘소유권을 빼앗다’(BDB, KJV, NASB)는 뜻이다. 여호와께서 모세로 말미암아 강한 나라를 이루겠다고 하신 것이다.

[민 14:13-19절]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오되 애굽인 중에서 주의 능력으로 이 백성을 인도하여 내셨거늘 그리하시면 그들이 듣고 이 땅 거민에게 고하리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백성 중에 계심을 그들도 들었으니 곧 주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보이시며 주의 구름이 그들 위에 섰으며 주께서 낮에는 구름기둥 가운데서, 밤에는 불기둥 가운데서 그들 앞에서 행하시는 것이니이다. 이제 주께서 이 백성을 한 사람같이 죽이시면 주의 명성을 들은 열국이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이 없는 고로 광야에서 죽였다 하리이다. 이제 구하옵나니 이미 말씀하신 대로 주의 큰 권능을 나타내옵소서. 이르시기를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仁慈)가 많아 죄악과 과실을 사하나 형벌 받을 자는 결단코 사하지 아니하고 아비의 죄악을 자식에게 갚아 3, 4대까지 이르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구하옵나니 주의 인자의 광대하심을 따라 이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되 애굽에서부터 지금까지 이 백성을 사하신 것같이 사하옵소서.

여호와의 말씀을 들은 모세는 여호와께 오히려 거부 의사를 밝혔다. 모세가 이스라엘의 중보자로서 불릴만한 사건이다.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을 인정했다면 아브라함의 후손이 아닌 모세의 후손이 되었을 것이다.

모세는 이방 나라들이 여호와가 이 백성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에 인도할 능력이 없는고로 그들을 광야에서 죽였다고 하나님의 이름을 비방하고 그의 영광을 더럽히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하였다. 또 그는 하나님께서 그의 구원의 능력을 보여주시고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자가 많으심을 따라 그들의 죄를 사해 주시기를 간구했다. 모세는 자기의 영예가 아닌 여호와의 영광을 구하였다. 사도 바울은 자기가 비천해 처해도 주 예수의 이름이 전파되는 것을 기뻐했다(빌 1장).

[민 14:20-25절]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내가 네 말대로 사하노라. 그러나 진실로 나의 사는 것과 여호와의 영광이 온 세계에 충만할 것으로 맹세하노니 나의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행한 나의 이적을 보고도 이같이 열 번이나 나를 시험하고 내 목소리를 청종치 아니한 그 사람들은 내가 그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을 결단코 보지 못할 것이요 또 나를 멸시하는 사람은 하나라도 그것을 보지 못하리라. 오직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좇았은즉 그의 갔던 땅으로 내가 그를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 자손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골짜기에 거하나니 너희는 내일 돌이켜 홍해 길로 하여 광야로 들어갈지니라.

여호와께서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용서하셨다(20절). 그러나 악평하고 불평한 그들은 약속한 땅에 하나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오직 하나님의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그를 온전히 좇았기 때문에 그 약속의 땅에 들어갈 것을 말씀하셨다.

[민 14:26-35절]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일러 가라사대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을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나의 삶을 가리켜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20세 이상으로 계수함을 받은 자 곧 나를 원망한 자의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로 거하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 너희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요 너희 자녀들은 너희의 패역한 죄(제누세켐, your unfaithfulness, 너희의 불신실함, NASB, NIV)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40년을 광야에서 유리하는 자가 되리라. 너희가 그 땅을 탐지한 날수 40일의 하루를 1년으로 환산하여 그 40년간 너희가 너희의 죄악(your sins, ἁμαρτίας ὑμῶν)을 질지니 너희가 나의 싫어 버림을 알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모여 나를 거역하는 이 악한 온 회중에게 내가 단정코 이같이 행하리니(this wicked congregation who are gathered together against me) 그들이(this wilderness they) 이 광야에서 소멸되어(a full end) 거기서 죽으리라(they shall die). ※ 33절) 패역한 죄 -> 반역한 죄는 불충한 죄로 번역할 수 있겠다. “음행”(맛싸) whoredoms(KJV), πορνείαν ὑμῶν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그들이 하나님을 원망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씀하셨다. 이스라엘 회중의 문제는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원망한 것이었다. 또 그는 20세 이상의 이스라엘 백성이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며 갈렙과 여호수아 외에는 결코 아무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그는 그들이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그들의 유아들은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일 것이다. 그렇지만 그 20세 미만의 자녀들은 그들의 그 땅을 탐지한 날 수 40일의 하루를 1년으로 환산해 40년간 광야에서 머물며, 광야에서 끝날 인생, 죽을 인생이다. 여호와께서 원망하는 자들이 자기를 거역하는 것임을 분명히 하시면서 그들이 이 광야에서 반드시 다 죽을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민 14:36-38절] 모세의 보냄을 받고 땅을 탐지하고 돌아와서 그 땅을 악평하여 온 회중으로 모세를 원망케 한 사람 곧 그 땅에 대하여 악평한 자들은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고 그 땅을 탐지하러 갔던 사람들 중에 오직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생존하니라.

열두 정탐꾼들 중에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 열 명은 그 땅을 악평하며 온 회중으로 모세를 원망케 하였다(made the whole community grumble against him). 그들의 악평의 보고를 받고 함께 회중이 원망했다. 회중을 선동한 사람은 재앙(by plague)을 받아 죽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즉각적 징벌을 받은 것 같다. 그러나 여호수아와 갈렙은 죽지 않았다.

[민 14:39-45절] 모세가 이 말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고하매 백성이 크게 슬퍼하여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산꼭대기로 올라가며 가로되 보소서, 우리가 여기 있나이다. 우리가 여호와의 허락하신 곳으로 올라가리니 우리가 범죄하였음이니이다(Surely we have sinned!). 모세가 가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제 여호와의 명령을 범하느냐? 이 일이 형통치 못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 중에 계시지 아니하니 올라가지 말라. 너희 대적 앞에서 패할까 하노라. 아말렉인과 가나안인이 너희 앞에 있으니 너희가 그 칼에 망하리라. 너희가 여호와를 배반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나 그들이 그래도 산꼭대기로 올라갔고 여호와의 언약궤와 모세는 진을 떠나지 아니하였더라. 아말렉인과 산지에 거하는 가나안인이 내려와 쳐서 파하고 호르마(Hormah)까지 이르렀더라.

모세가 모든 상황에 대해서 백성에게 알리자 백성은 크게 슬퍼했다(39절). 백성들의 슬퍼함의 내용은 무엇일까? 여호와께서 진노해서 징벌함이 슬픈 일일까요? 자기들이 징계를 받은 것이 슬픈 일일까요?

모세는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산꼭대기로 올라가 여호와께 이스라엘이 범죄한 사실을 고백했다. 그리고 백성들을 꾸짖었다. 그때 아말렉 사람과 가나안 사람이 내려와 이스라엘 자손을 쳤다. 결국 그들은 바란 광야 가데스에서 호르마로 이동되었다. 그 때에 아말렉인과 산지 가나안인들이 공격한 것에 의해서 움직였다. 그렇다면 민수기 14장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하나님을 거역하지 말자

이스라엘 백성은, 어려운 일을 당할 때 하나님을 믿지 않고 멸시하고 그들의 지도자 모세를 향해 원망하고 불평하며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였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겠다고 약속하신 복된 가나안 땅을 악평했고 심지어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충성된 정탐꾼들을 돌로 치자고 말하였다. 우리는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자.

 

둘째, 우리는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자.

여호수아와 갈렙은 그 두려운 상황 속에서 다른 정탐꾼들과 달리 하나님을 생각하고 그를 경외하였고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약속을 확신했고 그의 뜻에 순종하였다.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의 주권적 섭리를 인정하고 감사하며 오직 그의 뜻에 온전히 순종하며 살자.

 

셋째, 우리는 하나님의 엄위하신 공의와 진노를 두려워하자.

셋째, 우리는 하나님의 엄위하신 공의와 진노를 두려워하자.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모세를 향해 불평하며 원망한 이스라엘 백성에게 진노하셨고 전염병으로 쳐서 죽이려 하셨다. 그러나 모세의 간구로 그렇게 하지는 않으셨으나 20세 이상의 모든 백성을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다 광야에서 죽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또 그들의 자녀들은 그들 때문에 40년 동안 광야에서 유리하다가 가나안 땅에 들어갈 것이다. 그 땅을 악평했던 정탐꾼들은 하나님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다.

형람서원 고경태 목사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