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호진 목사 “성도의 가치관을 바로 세우기 위한 목회자의 역할도 중요”

 

설호진 목사는 목원대 신학대학과 동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감리교 목회자다. 대학 시절 "온누리찬양단"에서 활동했으며, 이 후 선교훈련원과 복음학교 등에서 수련했다. 가족으로는 아내 김수희 사모와 설이레 설로이 설루하 세 딸을 두고 있다.
설호진 목사는 목원대 신학대학과 동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감리교 목회자다. 대학 시절 "온누리찬양단"에서 활동했으며, 이 후 선교훈련원과 복음학교 등에서 수련했다. 가족으로는 아내 김수희 사모와 설이레 설로이 설루하 세 딸을 두고 있다.

얼마 전 양가의 부모님께 결혼을 승낙받았다며 날 찾아온 두 청년을 만났다. 이들이 얼마나 힘겹게 사랑을 했었는지는 담당목사였던 나도 잘 알기에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들의 한 마디에 내색은 못했지만 속으론 복잡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2:24)

요즘 젊은이들은 남을 의식하기보다는 본인의 의사가 먼저며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현상에는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래서 지나치게 sns상에서 자신을 과대포장 하거나 맥시멀리즘과도 같은 허세들이 보다는 실용적으로, 아니면 미니멀리즘으로 분위기가 전환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만 좋으면 된다' 식의 또 다른 사회적 병폐들이 생겨나는 원인제공도 한다.

비혼, 주례 없는 결혼, 딩크족, 낙태, 반려동물 현상, 육신을 혐오하는 극단적 채식주의자들 등등

나는 단순히 불특정 다수를 비난을 위한 비난이 아니다. 우리의 삶은 시대적인 상황이나 말로 설명하기 힘든 복잡미묘하게 얽히고설킨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세하게 설명하지를 않으면 나 같은 성향의 사람들이 다수로부터 부정적이거나 비판적인 사람으로 오해를 산다. 하지만 나는 함부로 단정하려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인이라면 성경의 진리로 이 세상에 일어나는 문제와 현상들, 그리고 문화에 대해서 성경적 세계관으로 바로 보고 진단해 줄 수가 있어야 다음 세대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고 시대에 함몰되지 않으며 믿음으로 세상 속에서 소금과 빛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반가운 두제자들에게 무슨 말을 들었길래, 목사인 내가 마음이 싱숭생숭해졌을까?

'목사님! 저희들 주례 없이 결혼식을 올리려구요. 요즘에는 많이들 그렇게 하더라구요.'

'목사님!

저희들 주례 없이

결혼식을 올리려구요.

몇십 년 전부터 결혼은 신선하면서도 파격적인 게 좋은 결혼이 되어버렸다. 이것은 신앙을 떠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결혼은 두 사람이 만나 한 몸이 되기를 약속하는 두 사람의 기쁨인 동시에 자녀로서 부모를 떠나 또 하나의 천국 가정을 이루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세우신 주의 종과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며 영원토록 사랑할 것을 다짐하는 거룩한 예식이다. 그러므로 결혼식은 어느 때보다도 진중하며 예의를 갖춰야만 한다. 즉 결혼식에는 기쁨과 거룩의 양면이 반드시 공존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매우 안타깝게도 요새 결혼에는 모든 기준과 절차, 경계와 좋은 전통까지 다 무시되어지며 어떻게 하면 더 강렬하며 더 튀게 경쟁하듯 퍼포먼스 위주로 결혼이 변질된 것 같다. 아니면 인간의 죄성으로 하나님에 대한 반항과 성경적인 것에 대한 거부일까?

그것만이 아니라 더 대화를 해보니 자녀에 대한 계획마저 없단다. '요즘 경제 사정이 안 좋잖아요. 가정으로부터 받은 상처 때문에 저도 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지, 정말 사랑으로 키울 자신이 없더라고요.'

아까도 언급했듯이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불신, 즉 죄라는 것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복합적으로 많은 부분들이 지정의가 파괴됐다 비혼을 생각하거나 아니면 결혼을 해도 자신들 마음대로 주례가 생략되거나, 또는 딩크나 욜로, 미니멀리즘으로 계속 하나님 주위를 맴돌기만 하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너희 소돔의 관원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너희 고모라의 백성아 우리 하나님의 법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너희의 무수한 제물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뇨 나는 숫양의 번제와 살진 짐승의 기름에 배불렀고 나는 수송아지나 어린 양이나 숫염소의 피를 기뻐하지 아니하노라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1:10-13)

부디 우리 모두는 십자가로 치유되야만 한다. 십자가 외에는 아무리 좋은 소리라 해도 전부 다 미혹이며 비진리, 거짓이다. 단순히 내가 비혼은 다 나쁘다 주례 없는 것이 잘못됐다는 것이 결코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단 하루를 살아도 하나님 없는 욜로는 다 죄악이며, 한번을 결혼해도 하나님이 주시는 예수님의 믿음으로 절약하고 아끼면서 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산 제물, 주의 영광과 기쁨이 된다는 것이다.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12:7-8)

성도들이 무엇이 잘못이 있을까? 제대로 말씀을 배우고 훈련을 받았어야 알지...그래서 목회자가 존재하며 혼란한 세상 속에서 성도들을 치열한 영적 전쟁에서 믿음으로 승리하는 말씀을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고, 그 책임을 지금껏 다하지 못했기에, 매주 예배를 드려도 성도들의 가치관과 모습이 성도답지 못하며 세상과 전혀 구별되지를 못 하는 것이다. 부끄러운 나의 고백이니, 앞으로 성도들을 자세히 양육하며 교육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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