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를 보면 룻은 모압 출신의 이주민입니다. 그녀는 낯선 땅에서 이삭줍기로 삶을 연명해야 하는 고단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낯선 땅에서 보아스를 만납니다. 보아스는 룻을 식사의 자리로 초대합니다. 마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낯선이들과 식사하실 때 죄인들의 식탁이라는 오명을 듣기도 하셨는데, 이방인을 서슴없이 식사의 자리로 초대한다는 것은 보통 결심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학자들은 룻기에 나오는 보아스를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로 봅니다. 왜냐하면 낯선 땅에서 아무 소망도 가능성도 없는 룻을 살리는 모습은 예수님의 모습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이방인은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는데 보아스는 하나님의 헤세드 사랑을 보여주고 있으니요. 룻은 보아스를 만나 진정한 안식을 얻게 됩니다.  참된 안식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있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룻기에서 선교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실로암교회가 보아스가 룻을 대하듯이 미얀마 이주민들에게 보아스의 역할을 해주는 공동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룻과 같이 새힘 얻고, 하나님을 알고 믿고 일어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어제 밤 축구를 하고 카페에 둘러앉았습니다. 형제들에게 목사님이 요리할테니 무엇이 제일 먹고싶냐? 물었습니다. 잠시후 파스타요! 하더군요.
돌아오는 토요모임에는 파스타를 만들려고 합니다. 마침 한국 방문중이신 칭남만 사모님도 생신이시니 멋진 테이블 펠로우십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합니다. 지난 수요일 찾아가는 예배로 화성에 있는 빠잉소두 형제를 찾아갔습니다. 그 형제는 빠른 걸음으로 산을 하나 넘어야 버스 정류장이 나오는 외진 곳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이불이 너무 얇은 것입니다. 이제 한국온지 4개월, 겨울을 한번 나지 않았으니 그 형제는 겨울 추위가 뭔지 모를 것입니다.  우리는 두툼한 이불을 마련하여 택배로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어제 토토형제가 늦게 모임에 합류했습니다. 이유는 곧 공장이 문을 닫아 다른 일자리 찾아 이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침 투나인집사가 자기 옆 공장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격려했습니다. 

어제 저녁 목사님이 밥을 산다고 크게 떠벌렸는데, 식사중 자꾸 목사님 많이 드세요 하길래 뭔가 수상하다 했는데 형제들이 모르게 식사비를 계산한 것입니다. 그렇게 함께 있다는 것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리고 한바탕 크게 웃습니다. 이건 반칙인데~ 목사님! 우리가 맛있는 것 많이 사드릴께요. 이젠 진심이 통하는 형제들과 함께 있으면 행복합니다.  이렇게 선교는 자라가고 있습니다. 더욱 보아스의 큰 마음을 담아 섬겨야겠다고 다짐하는 하루였습니다. 분명한 것은 형제들안에 예수가 자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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