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성경대로 살면 결과가 좋다'

요즈음 마음에 새겨지는 글귀가 있습니다. '성실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 성경대로 살면 결과가 좋다.' 주님의 부르심의 출발점부터 이렇게 살다 결승점에 서는 삶이 완주입니다. 아름다운 완주는 경주에서 이기고 흐트러지지 않는 삶을 지켜낼 때 붙여지는 칭호입니다.

어제는 우리 공동체의 권사님 두분을 'Blessing Day'로 삼고 축복해 드렸습니다. 개척 시절부터 어제까지 23년을 한결같이 걸어오셨습니다. 23년전 만해도 참 낯설은 공동체였습니다. 교회라고 세워졌지만 참 어설프고, 저는 신학대학원을 갖 졸업한 철모르는 전도사였고, 교회 구성원이라고해야 전부 미얀마 사람들이었으니요. 그런 공동체를 주님의 부르심으로 삼고 오늘까지 그 자리를 신실하게 지켜주셨으니요. 얼마나 가슴이 뭉쿨 한지요. 한분은 고양시에서 전철을 타고 오가며 교회를 지키셨고, 또 한분은 수원에서 오시며 교회를 지키셨습니다. 이제 어느덧 팔순을 넘으셨고, 칠순 후반을 향해가는 나이이지만, 교회 사랑은 여전하시니요.

두분이 신앙의 본이 되어주셔서 미얀마 형제자매들은 신앙의 아름다운 완주가 무엇인가를 보고 있습니다. 어제 예배를 마치고 미얀마 공동체 커뮤니티에는 '기쁨의 눈물'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우리 공동체에 두분이 계셔서 얼마나 큰 희망이었는지 모른다는 고백이 었습니다. 

두분은 쌈짓돈을 털어 미얀마 형제자매들이 어려움을 당할때 남모르게 손에 쥐어주며 위로를 나누어주시곤 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이름이 어려워 다는 기억은 못했지만 생김새로 아시고 만나면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권사님들에게는 실로암교회가 최고의 교회셨습니다. 23년을 함께해오시며 제 옆에서 어떤 유명한 교회이야기, 목사님이야기도 한번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묵묵히 예배의 자리를 지키시며 자신들이 역할만 성실히 수행하셨습니다. 저는 미얀마 선교를 뛴다고 제대로 된 가정 심방도 한번해보지 못했습니다. 이제라도 자주 찾아뵈야 할 것 같습니다. 보배로운 권사님들이 계셔서 실로암교회는 미얀마 선교의 최전을 지켜올 수 있었습니다. 

저와 권사님들과 우리 공동체는 미얀마 형제자매들과 정이들고 신뢰가 쌓일때면 헤어지는 이별을 수없이 경험하는 교회입니다. 때가 되면 형제자매들은 고향 미얀마로 보내야 합니다. 그들은 돌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수없는 시간의 반복속에 미얀마 곳곳에는 실로암교회를 잊지 못하는 형제들이 선교 나무의 꿈들로 심겨져 있습니다. 실로암교회의 목회 열매는 미얀마 땅 곳곳에 있습니다. 

아름다운 완주를 이루시는 권사님들, 성도님들이 계셔서 실로암교회 선교는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여전히 어설픈 교회, 그러나 참 주님을 사랑하는 교회라 자부합니다. 주일이면 잘하는 악기 연주는 아니지만, 인천서구, 화성, 곳곳에서 와서 성실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형제들을 보면 이미 완성된 천국 무도회의 연주를 듣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제 문자메시지에 형제들이 목사님! 사랑해요! 하트 표시를 보내 왔습니다. 또다른 아름다운 완주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들도 경주에서 이기고 아름답게 영광의 깃발드는 자리에 설 것입니다. 어제 Blessing Day는 우리 모두의 가슴을
따숩게 하고 또한편으로는 도전을 담는 시간이었습니다. 늘 잔잔한 감동을 주시는 주님께 영광드리며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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