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실로암교회와 트리니티신학교

미얀마 트리니티신학교
미얀마 트리니티신학교

1세대 이주노동자에서 신학교 학장으로

하우목사님 부부는 한 달여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이번 주 금요일에 출국을 하십니다. 어제 주일에 말씀을 나누어주셨습니다. 목사님은 끝까지 하나님께 어떤 다른 직분보다 충성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미얀마 형제자매들에게는 공장에서 성실하게 일하라 하나님이 보고 계신다 격려해 주셨습니다. 지난날의 소회를 밝히며 이주노동자 1세대로 한국 땅을 밟으시고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나누셨습니다. 그 당시 한국에서 가족을 생각하면 돈을 벌어야했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돈 버는 일을 포기하고 신학교에 입학하시는 일, 그리고 19995월 실로암교회 파송을 받고 미얀마로 가셔서 신학교를 시작한 이야기, 트리니티신학교를 위해 그당시 실로암교회는 가난했지만 1천 달러를 헌금해줘서 신학교가 시작되었다 고백하셨습니다. 어제 실로암교회는 예배시간에 처음으로 트리니티신학교에 헌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 충성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우리교회 어떤 집사님은 트리니티신학교 신학생들의 사진을 보는데 가슴이 울컥하고 눈물이 나서 모아두었던 헌금을 사모님 손에 쥐어 드렸다고 고백했습니다. 어제 예배를 통해 선교의 환대와 연대를 실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세대 이주노동자에서 이제는 신학교 학장으로 미얀마 젊은이들을 세워 가시는 하우목사님의 꿈과 비전은 하나님의 작품이요 하나님의 눈물이셨습니다. 여전히 생생하게 일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목사님 소풍가는 것 같아요

지난 토요일 오후 화성 남양에서 일하는 빠이소두 형제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형제는 교회로 오기위해 벌써 수원역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웅묘 형제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받았습니다. 기다리라 하고 이불을 실고 화성으로 향했습니다. 아웅묘 형제를 태우고 빠이소두 형제의 기숙사로 가는 길은 산길을 돌았습니다. 아웅묘 형제가 목사님 미얀마 길 같아요. 덜컹덜컹 도착하여 이불을 내려주니 아웅묘 형제가 목사님 너무 좋아요. 인증샷을 찍고 산을 넘어 고속도로를 탔습니다. 형제와 송산 휴계소에 들렀습니다. 간식거리를 사들고 햇볕내리는 곳에 않았습니다.

목사님! 우리 소풍가는 것 같아요. 너무 좋아요!”

제가 물었습니다. “가족생각 많이 나지요?”

! 목사님! 매일 고향에 가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은 갈수가 없어요.”

저는 형제의 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목사님! 제가 치는 베이스기타 어때요?” 좋아요!” 했더니

목사님! 저 잘못해요. 그런데 하나님께 드리는 거예요.”

저는 형제에게 엄지척을 해주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보니 교회에 도착을 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은 밤에 교회 옥상에 올라가 핸드폰 후레쉬를 켜고 '예수신'이란 찬양 부르며 주님을 불렀습니다. 그렇게 토요일 밤은 잠이 들었습니다.

어제 저녁 빠이소두 형제가 문자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목사님! 이불이 너무 따뜻하고 좋아요!” 그래서 꿀잠자요!” 답신을 해줬습니다.

 

기타를 잘 못쳐요

그런데 하나님께 드리는 거예요

 

토요모임 건강 체킹

형제자매들이 한국에서 가장 큰 기도제목은 건강입니다. 거의 다 3D업종에서 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불안함도 늘 있고, 밤낮이 바뀌는 야간일, 토요일, 주일까지도 일의 연속입니다. 어떤 형제가 신문사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형제의 말이 기억이 납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예요!" 그만큼 한국생활의 고단함을 표현한 것이겠지요.

토요일 우리교회 간호사이신 윤 집사님이 형제자매들의 건강을 체크해주고 상담도해주고 실질적인 건강 가이드까지 해주니 형제자매들은 너무 고마워했습니다. 또한 건강에 대해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요. 정기적으로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멈춘 한국어 교실도 새롭게 시작을 했습니다. 형제들은 주일 오후 축구 시간도 기다립니다. 유일하게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이니까요. 그렇게 주일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어제는 화성에서 오는 산떼인 형제가 주일 식탁에 나눌 과일을 한바구니 사들고 왔습니다주일 식탁은 매주 천국 잔치가 열리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몇 해 전 에드워즈가 저술한 < 실라의 일기>, < 디도의 일기>, < 디모데의 일기>를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선교 여정 속에서 일어난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며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로암 선교 이야기를 읽으시며 미얀마 복음화가 앞당겨지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힘껏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선교 교회로 서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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