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이 복음되게 하라! 복음이 복음되게 살자!"

이명재목사, 실로암교회, 서울신학대학교신학대학원
이명재목사, 실로암교회, 서울신학대학교신학대학원

저는 꿋꿋하게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2년 넘는 시련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오랜 시간, 시련의 터널을 통과하는 목회와 선교를 해오며 제 마음속에는 어느새 꿋꿋하게라는 마음이 자라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막막함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시간들이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는 것이 은혜입니다. 그러니 내게 주신 능력안에서 더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들이 일어나곤 합니다. 하루 아침에 무엇이 달라지는 것은 없지 않는가? 그저 꿋꿋하게 살다보면 조금씩 달라지는 기적을 만나게 되는 것이지요.

얼마전 강의를 마치고 서울에서 오는길에 제 마음에 불일듯 일어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 복음이 복음되게 하라! 복음이 복음되게 살자!" 이것은 주님이 주신 교회의 본질이며, 성도의 생명의 본질이기도 한 것이지요. 더디가고 조금씩 전진해 가더라도 꿋꿋하게 복음을 지켜내는 목양이었으면 좋겠다 소원하고 붙들고 가고 있습니다. 복음이 더 뜨거운 눈물의 강이되어 비복음의 영역으로 흘러가길 기도하며, 복음이 퍼져 세상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도록 하나된 마음과 영으로 살아낸다면 주님은 다시 환하게 웃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안에 더 더 아름다운 신앙의 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요즈음 아내와 밤마다 무릎을 드리며 나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더 아끼며 살아야 할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시간을 아끼고, 물질을 아끼고, 사람을 아끼고 더 나누며 살아야 한다. 더 감사지향적으로 살아야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 인간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감사할 줄 모른다"라고 말했는데, 불만의 홍수시대 속에서 더 감사의 볼륨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한듯 합니다. 그리고 네거티브의 칼바람 앞에서도 꿋꿋하게 긍정적인 고백을 더 높여가는 것이 믿음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우리의 우선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위로와 격려', '기도와 베품' , '선한 영향력"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어떠한 방해에도 풀리지 않는 생명줄이 된다면, 공동체는 더욱 견고해질 것입니다. 또한 꿋꿋하게 선교를 확장해 가는 기쁨이 있는 공동체면 좋겠습니다. 
그저 꿋꿋하게 가야하고 꿋꿋하게 서야 합니다.꿋꿋하게 사는 힘은 무릎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무릎을 낙타무릎으로 삼을 때입니다. 모래 폭풍을 이겨내는 낙타의 힘은 무릎에 있듯이,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주님을 그리워하고 얼굴을 바라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꿋꿋하게 살아보자고 격려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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