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제자 베드로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내 양을 먹이고 치라”였다. 우리로 말하면 목회를 말한 것이다. 목회는 미션이며 사역이다. 목회는 모든 삶에서 사역하는 것이다, 목회자에게는 목회이지만 평신도에게는 사역이 되고 선교사는 선교가 된다.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인은 모두 목회자다. 그것을 만인제사장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보면 그리스도인의 모든 일이 성직이다. 본장에서 말하는 목회는 목회자만이 아닌 모든 그리스도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직장에서는 크리스천 직장인이 목회자다. 가정에서는 가정이 목회지이며 부모가 목회자다.
교회의 목회는 목회자가 담당하는 영역이다. 하나님의 사역은 인간의 일과 차원이 다르다. 세상과 구별된 것으로 목회는 성역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다. 목회가 나의 일이 되면 그것은 성역이 아닌 개인의 일이다. 목회가 자신의 일이 되면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인간의 욕심을 추구하는 목회가 되고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다. 주님의 이름으로 자기의 욕망을 이루는 목회가 되면 안 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면 그것은 목회가 아닌 자신의 일이 된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목회가 될 수 있을까? 그것을 분별하는 방법이 하나 있다. 그것은 언약을 이어가는 목회인지를 보면 된다. 이것은 평신도들이 하나님의 사역을 할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성경의 이야기가 있다. 그것은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6개월 전에 온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장면이 나온다. 세례요한이 볼 때는 예수님을 위한 준비자이며 예수님과 비교할 수 없는 작은 자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주라고 말한다. 그러자 세례요한은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그때 예수님은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한다. 구약의 선지자를 잇는 마지막 선지자가 세례요한이다. 예수님이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는 것은 구약의 말씀을 이어가는 의미가 있다. 예수님의 사역은 자신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것이다. 모든 사역은 그것에 초점이 있다. 십자가를 지고 죽는 것도 하나님의 의를 이루는 것과 관련이 있다.
결국 예수님의 사역은 하나님의 뜻을 이어가는 동선에 연결된다. 예수님은 자기의 영광 보다 말씀을 이루는 것이냐에 관심이 있다. 그것은 구약성경에 말하는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것과 연결된다. 이것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예수님의 목회원리다. 목회 성공은 그 사역을 통해 주님의 뜻을 얼마나 이루느냐에 있다. 세상에서 얼마나 이름과 지위를 누리느냐가 있는 것이 아니다.
언약을 이어가는 것이 목회의 핵심이다. 이것은 마지막까지 감당해야 하는 일이다. 구약부터 내려온 언약의 바통을 이어 다음 주자에게 주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그렇게 될 때 하나님의 나라가 건설된다. 예수님의 이런 본을 받은 바울도 사도행전 마지막 구절에 주님의 말씀을 가르치면서 하나님나라를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바울 역시 하나님나라 목회를 했다. 하나님 나라는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면서 계속 이어가는 목회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도 이런 목회를 해야 한다. 나의 모든 사역은 주님의 말씀이 이어가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야 한다. 영원한 말씀을 전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소중한 일이다. 세상 모든 것은 사라지지만 말씀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런 목회 사역은 영원하다. 목회는 은퇴가 없다. 목회지를 은퇴해도 또 다른 사역이 기다리고 있다. 목회는 멈추는 것이 아니다.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것이 목회다. 주님이 주신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고 그 말씀을 지켜 행하는 일을 하면 그것이 목회요 사역이다.
하나님 나라는 모두가 한 몸 된 교회를 이루는 것이다
어느 날 성경순서에 따라 아침 묵상하던 중에 느헤미야 말씀을 다시 읽고 가슴이 뭉클했다. 느헤미야 1장을 보면 수산궁에서 느헤미야가 고국에서 돌아온 하나니 등을 통해 예루살렘의 상황을 전해 들었다. 느헤미야는 지금 예루살렘에서 큰 환란이 일어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성은 불타고 성문들은 불탔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앉아서 울고 수일동안 슬퍼하며 하나님 앞에 금식 기도하며 하나님 나라 건설을 사모했다. 필자는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가슴이 저렸다. 특히 이 말씀 읽는 중에 17년 전에 느헤미야 과목을 신학교에서 가르치던 중에 가슴이 아팠던 일이 갑자기 오버랩 되었다. 그때도 한국교회 위기가 심각하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도 그 연장선에서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다만 그때와 다르게 지금 네가 느끼는 감도는 더 심각했고 무언가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교의 피로 물려준 한국교회, 한 몸 된 한국교회가 서로 하나 되는 방법은 없을까? 한국교회 위기는 교인수가 급락하는 것 보다 서로가 하나 되고 함께 하지 못하는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서로 지체된 동역자 의식이 약하고 개교회주의가 너무 강한 것이 위기의 원인이다. 우리의 적은 서로 하나 되지 못하게 하는 분열과 다툼이다. 영적으로 보면 우군을 적군처럼 생각하는 것으로 어리석은 경쟁과 이기심에서 나온 것이다.
이제는 나 혼자만 질주 하면 안되는 시점에 이르렀다. 앞으로는 한국교회가 혼자 성장하는 방법이 아닌 주변을 보면서 함께 성장하는 하나님 나라 교회가 필요하다. 혼자 성장하는 즐거움에 빠지기 보다는 같이 성장하는 즐거움을 누리는 방법이 중요하다. 6만 교회 모두가 하나 되기는 어렵지만 성령의 인도하심을 믿고 그런 모습을 점차 꿈꾸어야 한다. 이것이 대적 사단을 이기는 길이다. 위기가 올수록 시야를 내 중심과 편견에서 벗어나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동선을 크게 잡으면 한국교회 에게 새로운 희망이 열릴 것이다.
예수님의 사역은 처음과 마지막이 동일하게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것이었다. 바울도 오직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것이었다.(행 28:31) 하나님 나라 목회는 예수님과 사도들의 사역을 이어가는 의미가 있다. 사도행전 29장을 계속 이어 가는 우리 교회의 지향점이다. 하나님 나라 목회는 주님이 오실 때 까지 계속된다. 우리가 꿈꾸는 교회는 세상 나라가 아닌 영원한 하나님 나라다.
우리는 그동안 주로 개 교회를 성장하는 방향에 관심을 두었다. 그러다 보니 예배당 없는 교회는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예배당을 건축하는 방법의 목회를 이루었다. 흩어 보내는 교회 보다는 모이게 하는 교회방식이 주된 관심이었다. 그러다 보니 예배당과 성도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목표로 목회가 좁아졌다.
하지만 이제 코로나가 닥치면서 이것이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이것의 대안이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 나라다. 사실 이것은 신앙의 원안이었는데 우리는 그것을 미처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 우리의 사역은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목표다. 우리의 소망은 이 세상 나라가 아닌 하나님 나라다.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구현하는 것이 사역의 핵심이다. 하나님 나라 목회는 인간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의 가치를 중심한 목회다, 인간의 칭찬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칭찬을 꿈꾼다. 사람의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닌 하나님 마음에 합한 목회다.
하나님 나라 목회는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교회를 이루는 것이다. 하나님나라 목회는 인본주의 목회 방식이 아닌 거룩한 말씀과 접촉하는 홀리택트 교회다. 하지만 우리의 교회는 우리도 모르게 하나님 나라 교회에서 많이 멀어졌다. 세상을 닮아가는 교회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교회가 크기와 경쟁과 비교와 업적과 평가로 서로가 상처를 입고 힘을 잃는 상황이 되었다. 서로 하나되지 못하고 분열되는 모습이 많은 이유였다. 우리도 모르게 사단에게 속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본래 하나인 동역자요 하나님의 가족이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 백성이요 모두 왕같은 제사장이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이끌어주는 하나 된 공동체다. 목회자는 이것을 전하고 가르치며 그것을 보여주는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새 이것을 잃어버렸다. 지금이라도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이 교회인가? 목회자가 누구인가? 크리스천은 누구인가? 목회란 무엇인가? 어떻게 목회를 해야 하고 행복한 교회는 무엇인지 다시 고민하면서 그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것은 혼자가 아닌 함께 이루는 교회다. 이것은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이룰수 없지만 교회는 가능하다. 왜냐하면 교회는 세상나라가 아닌 하나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회가 세상 공동체중에서 가장 위대하다. 말씀을 통해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통치를 경험하는 하나님나라 목회를 적용한다면 가능하다. 우리의 대적은 악한 영이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지는 거룩한 접촉이 필요하다. 모이기를 폐하는 사람들의 습관처럼 하지 말고 오히려 거룩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거룩한 만남의 사역을 하라.
- 참여하기
아직도 혼자 외롭게 목회하시고 있나요?
- 이제는 하나님 나라 동역 목회입니다.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09417783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