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배 교수】 의료와 복음의 양날개로 대구의 빛이 된 존스 선교사

  • 입력 2023.03.09 10:30
  • 수정 2023.03.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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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배 교수의 구약이야기 (304) - 구약성경과 선교이야기 (116)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박신배 교수 / 연세대 구약학 박사, 현 강서대 교수, 창조문학 편집위원, 한국 평화학회 전 부회장, 한국 구약학회 전 부회장, 강서대 전 총장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리비 엘로힘) 확정되었고(나콘)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아쉬라) 내가 찬송하리이다(와아자메라)”(57:7).

이제 경칩의 시기를 지난다. 개구리가 동면(冬眠)에서 깨어나는 봄이 되었다. 추웠던 겨울날이 지났기에 우리는 코로나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그동안 움추렸던 일상의 어려움을 떨치고 일어나려 한다. 이제 봄날을 맞이하듯이 밝은 날을 맞이하려 한다. 희망의 봄을 통해 한껏 소망찬 날을 기대하며 우리는 그동안 풀리지 않던 문제가 해결되기를 소원한다. 지구촌의 전쟁이 종식되고 지진과 폭풍의 재난에서 신음하던 지구촌 가족들이 회복되고 그들이 위로를 받는 시간들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 시편 57편은 다윗이 아둘람 굴에서 도피하던 때에, 사울에게 쫓겨 다니며 생명을 구하려 숨어 다니던 때를 보여준다. 우리의 일상에서는 이러한 다윗의 절망된 상태를 겪으며 그로인해 우리가 부르짖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본다. 이스라엘에서 환난당한 자, 빚진 모든 자,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윗에게 와서 같이 400가량 공동체를 이뤄서 아둘람 굴에서 고난의 삶을 살아갔던 것을 본다.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한네니 엘로힘)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하사야 나프쉬, 신뢰하다)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케나페이카 에흐세)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아드 아아보르 하우오트)”(57:1). 절망과 고통의 한가운데서 신음하는 사람들과 같이 다윗이 하나님이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그들은 동고동락하면서 아둘람 공동체를 이룬다. 다윗의 공동체는 재앙이 지나기까지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그 분을 의지하며 믿음으로 나간다. 오늘 우리들도 교회공동체를 이뤄 기도하고 있다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이쉬라흐 미샤마임)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헤레프 쇼아피) 나를 구원하실지라(웨요쉬에니)(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하세도 와아미토) 보내시리로다”(57:3). 적들은 창과 화살과 혀 곧 날카로운 칼, 그물과 웅덩이를 파서 의인을 죽이려하는 음모와 모략을 가짐을 보게 된다(4, 6). 그러나 시인은 어떠한 위협과 계략으로 그를 해치려 해도 하나님이 구원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하며 주님을 찬양하며 나간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루마 알 하샤마임) 주의 영광이(케보데카) 온 세계 위에(알 콜 하아레츠)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57:5). 찬양은 온 세계 위에 퍼지도록 그분이 높아지기를 원하는 심령으로 하늘 위에 높이 울려 퍼지게 한다. 찬양하기로 하며 시인은 결단하며 이미 승전가를 부르고 있다. 그는 찬송의 주를 높이며 믿음으로 마음의 확정을 결심한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57:7). 이 시는 믹담시(6, 시편 16, 56-60)로서 황금과 같은 귀중한 시, 금언시로 원수로부터 보호를 간구하는 찬양시이다. 시인이인 다윗은 계속되는 고통의 순간에도 낙망하지 않고 새벽부터 찬양하며 하늘에까지 이르도록 영광과 찬양의 도구를 통해 극진한 찬양 속에 만민 중에서 주를 찬양하리라 고백한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루마 알 샤마임)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57:11). 이러한 탄식에서도 놀라운 찬양의 세계를 알고 전파하는 분이 있는데 이는 선교사의 세계일 것이다.

우드브릿지 존슨 선교사(Johnson Woodbridge O. 장인차, 1869-1951)1899년 영남지역의 최초의 제중원이라는 의료기관을 열어서 의료 선교를 한다. 대구시에 약령시를 창립하여 1906년 대구동산 병원 위치에서 제중원을 연다. 이 제중원은 계명대를 설립하는 원뿌리가 된다. 존슨 선교사는 1897년 에딧 파커와 결혼하여 그해 한국에 와서 경북 대구에서 선교활동을 한다. 그는 1899년 동산기독병원(제중원)을 열어 의료 선교활동을 하며 안동과 대구 지방에 선교를 하다가 1912년 병으로 말미암아 선교지를 나두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돌아간다. 그는 청라언덕의 시가 울려 퍼지도록 개량 사과를 개발하여 한국에 식품문화의 먹거리를 전해주기도 하였다.

대구 동산의료원 앞 사과나무
대구 동산의료원 앞 사과나무

그는 미국 대각성 운동 때 선교사로 자원하였고, 펜실바니아 라파엣 대학에서 무디의 설교에 감동을 받아 의료선교사로 가기를 결단하고 해외 선교사가 되겠다고 결심한다. 펜실바니아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부인과 함께 한국에 선교사로 오게 된다. 그는 영남 선교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며 아담스, 존슨, 부르엔과 더불어 대구 선교와 복음화 작업을 한다. 그는 제중원을 통해 1900년 약 1700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50여회 수술을 하며 80회의 왕진 기록을 세웠다. 1901-1902년에는 2000명의 환자를 돌보며 병든 자들에 빛을 주는 의사로서 예수의 치유사역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복음전도의 사역을 활발하게 하였다. 그는 복음과 의술의 양날개로 민중들에게 들어가서 복음을 전하였다. 그는 말하기를 영적인 영역에서 결과들을 얻기 위해서는 기독교 병원에서 외과적으로 의학적으로도 결과를 얻어야만 한다.”

그는 약봉투에 전도문을 실어서 선교 정신이 잘 드러내게 했다. “이 약을 조심해 드시면 당신의 병은 반드시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아무리 많은 약을 드신다 해도 당신은 언젠가는 죽어야 합니다. ! 당신에게 영생을 줄 수 있는 약이 있습니다. 그 약은 어떤 것인지 남문 안에 있는 예수 교리 병원(Jesus Doctrine Dispensary)에 가서 물어보십시오.” 이러한 병원전도는 수십 개의 교회를 설립하였고 수많은 사람들을 결신시키는 큰 역할을 하였다. 이처럼 복음의 씨를 뿌리는 선교사들의 전도를 통해 한반도는 복음의 빛으로 밝아지며 근대화와 개명(開明)의 나라로 바뀌고 있었다. 우리도 이제 타선교지를 놓고 이러한 선교의 씨앗을 뿌리는 삶을 살도록 결단해야 할 것이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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