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구 목사의 내적 치유 (4)

 

우리의 자아상을 형성하는 근원은 무엇인가? 

데이빗 A. 씨멘즈 목사님은 그의 저서 [상한 감정의 치유(Healing for Damaged Emotions)]에서 우리의 자아상을 형성하는 네 가지 근원에 대해 설명하였다.  우리의 내면의 나를 형성하는 것은 바로 다음의 네 가지다.  

①외부 세계 

외부세계란 당신이 성격 형성에 영향력을 주었던 모든 요인을 포함한다. 유전적인 것과 출생, 유아기, 유년기, 그리고 사춘기를 말한다. 지금까지 당신이 통과한 경험이 당신의 외부 세계다. 당신이 경험한 외부 세계는 당신이 어떤 대우를 받았고, 어떻게 훈련을 받았고, 유년기에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가를 말한다. 그것은 주로 당신 외모나 당신을 대하면서 가족들이 그들의 얼굴 표정이나 음성의 높낮이, 태도, 말, 그리고 행동을 통해서 당신에게 전해준 메시지들을 반영해 준다.  

우리는 우리 생애 가운데 갖게 된 중요한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그들에게 비추어진 영상으로부터 자신에 대한 자아상을 얻게 된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어릴 때 가졌던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내가 누구인가?’를 알게 되는 것이다.  

②내부 세계 

우리는 이것을 우리의 육체적, 정서적, 그리고 영적인 감각들을 통해서 밖으로 드러낸다. 이것은 오감과 신경들, 그리고 배우고 기억하고 응답할 수 있는 기둥들을 포함한다. 이것들은 모든 사람을 자기만의 독특한 사람으로 만들어 가도록 한다.  

우리가 꼭 기억할 것은 우리가 영적인 존재라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내부 세계를 병들게 하고 상처와 갈등을 갖게 하며, 영적으로 죽게 하는 것이 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죄는 우리의 내부 세계를 얽어 매어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지 못하게 하며, 불행하고 상처 속에 병든 인생을 살아가게 만들어 버린다.  

③모든 악한 세력을 동반한 사단 

사단은 그 무시무시한 무기로써 세 가지 역할을 행사함으로 우리 자신을 스스로 멸시하게끔 만든다. 사단은 거짓말장이요(요8:44), 참소하는 자요(계12:10), 또한 우리의 마음을 혼미케 하는 자이다(고후4:4). 이러한 세 가지 역할 가운데 사단은 열등감과 자신을 부당하게 여기는 것 그리고 자신을 스스로 축소시키는 것과 같은 내면의 상처와 갈등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패배하게 만든다. 그리스도를 믿는 성도라도 마음을 빼앗아 하나님께 향하지 못하게 함으로 마음과 신앙을 병들게 하여 패배하는 신앙생활을 하게 만든다. 또한 육신의 소욕을 좇아 죄의 종이 되게 한다.  

요한일서3:8에 “죄를 짓는 자는 마귀에 속하나니 마귀는 처음부터 범죄함이라”고 했다. 사단은 죄에 빠지게 유혹하여 죄를 짓게 함으로 죄의 종이 되고 마귀에 속한 자로 살게 한다.  

④하나님과 그 말씀, 그리고 성령의 역사 

우리의 자아 개념의 근본은 하나님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자이므로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그의 말씀은 우리의 자아상을 이루는 중요한 근원이 된다. 또한 건전하지 못한 자아상을 치유하며 건전한 자아상으로 변화시키는 것도 하나님과 그 말씀의 치유와 훈련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성령은 죄와 허물로 죽어 마귀의 종 노릇하며 죄와 상처와 허물, 갈등 속에 살아가는 인간의 내면을 치유하고 변화시키며, 예수를 믿게 하여 구원받고 죄사함 받아 영혼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한다. 성령께서 침례(세례)로 죄와 사망과 심판, 사단의 세력으로부터 벗어나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하고 내면을 치유하여 성령충만한 은혜로 인해 건강하고 굳건하고 행복한 삶으로 회복시켜 준다. 

 

건강하지 못한 자아상의 결과 

우리는 우리의 자아상을 통하여 세상을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우리의 삶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건전하지 못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들은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되며, 부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고 살아가게 된다. 세상의 도전을 처리해 나가는 능력이 부족하고 또한 세상에서 비관적인 견해를 갖게 된다

민수기 13:27-33절을 읽어보면 건전하지 못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들의 부정적인 삶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1.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실패의 삶을 거듭하게 된다 

정탐군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와서 그들은 보고한다.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민13:31) 

그들은 이제까지 하나님께서 많은 기적으로 도우심을 수없이 경험했으면서도 전혀 신앙이 없는 사람들처럼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어차피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벗어나 광야길을 걸어왔다. 무기도 준비되어 있지 않고 훈련도 되어 있지 않았다. 그들이 바라볼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과 자신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싸워 이기겠다는 용기만이 이길 수 있는 자산이었다.  

갈렙의 말과 비교해 보아라!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민13:30)…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14:8)”  

 

2.다른 사람과 비교의식에 빠져 모든 것을 불평하는 부정적인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13:28)…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13:31)”라고 그들은 말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내용을 보고하는 듯하지만 벌써 그들은 비교의식에 빠져 있다.  

그들은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그들의 보고 내용은 전혀 다르다. 갈렙은 ‘그 땅은 심히 아름답다’고 한다(민14:7). 하지만 열 명의 정탐군은 악평하여 ‘거민을 삼키는 땅’이라고 한다.  

같은 것을 보고 같은 것을 얘기하지만 서로 극과 극으로 다른 의견과 태도를 보인다. 성공과 실패는 어찌 보면 우리 안에서 먼저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의 강조점은 Fact를 말하는 것보다 비교하면서 스스로 자기들이 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결론을 말한다. 때로 문제나 Fact를 살펴보는 것은 필요하다. 사실을 알아야 거기에 맞는 작전이나 도전을 세울 수가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비교의식에 빠져 스스로 할 수 없다고 가능성마저 부정한다면 스스로 어리석음에 빠지고 만다. 스스로 비교의식에 빠진다면 결국 부정적인 결론 밖에 얻지 못한다.   

 

3.자기비하에 빠져 현실을 도피하는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 

 열 명의 정탐군은 자신들을 메뚜기에 비유하여 자신들을 비하시키고 있다.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다고 하면서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을 것이라고 한다. 그들이 이스라엘을 그렇게 봤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들 스스로 생각할 때 그렇게 메뚜기처럼 볼 것이라는 것이다.  

그들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들은 메뚜기처럼 보잘 것 없고 쓸모없다고 비하한다. 그래서 할 수 없다고 스스로 부정적인 결론을 내린다. 자신감도 없고, 도전해 보려 하지도 않는다. 모든 결론은 미리 자신들이 내려 버린다. 그러니 시도도 하지 않는다. 

못난 자아상(Ugly Self-Image)을 가지 사람들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더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그중 하나가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기비하에 빠져 스스로 자신을 끌어내린다. 낮은 자존감은 열등의식에 빠지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고 스스로를 비하하고 도피하려 한다.  

더 나아가 부정적 자아상을 가진 사람들은 어려움이나 현실에서 다가오는 문제들을 도전하고 극복하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도피하고 회피하려 한다. 책임도 전가하고 스스로 자기 실패의 구덩이로 들어간다.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망하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민수기14:2-3)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하시어 애굽에서 건져 주시고 그들을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게 하시도록 이곳까지 이끌어 주셨는데 오히려 자기들을 죽게 하려 한다고 불평한다. 자기비하 속에 스스로 할 수 없다 결론 내리고 실패를 사실화해서 원망하고 도피하려 한다. 이것이 부정적 자아상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못난 자아상(Ugly Self-Image)을 가진 사람들 중에 두가지 형태의 태도를 보인다.  

하나는 자기비하의 태도다. 열등한 자아상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 자기를 인정하지 못하고 자기를 비하하는 태도를 가진다. 그런 사람들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대인관계 뿐만 아니라 세상과 미래, 일과 삶의 도전에서도 자신감을 갖지 못한다.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열등의식에 빠지고 스스로 비하한다. 열등감 때문에 허영과 사치로 자신을 치장하여 감추거나 자신의 감정을 만족시켜줄 알콜이나 도박, 일이나 명예 등 대리만족을 찾게 된다.  

다른 하나는 자기과시다. 못난 자아상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초과시 자아상(Super Self-Image)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자기과시형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을 과시함으로 자존감이 높은 듯하지만 실제로는 자존감이 낮음으로 자기를 과시해서 슈퍼 자아상 안에 자신을 감추고 다른 사람들에게 가면을 쓴다.  

많은 경우에 실제 자신의 모습을 알지 못하고 가면을 쓰고 실제 자신인 양 과시하지만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고 열등의식을 감추고 살아간다. 결국 많은 것을 이루고도 자신은 불행해지고 만다.  

 

건전하지 못한 못난 자아상(Ugly Self-Image)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 

조지 맥도웰은 그의 저서 [주의 형상 나의 형상(His Image, My Image)에서 건전하지 못한 자아상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1) 염세적인 인생관

2) 사교적 수완에 있어 자신감 결여 

3) 다른 사람의 경계에 대한 극단적인 민감성      

4) 외모, 성취, 혹은 지위에 관한 자의식 

5) 즐기는 친구가 아니라 이겨야 할 경쟁자로서 다른 사람을 생각함 

6) 성적 정복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남성다운 혹은 여성다운 느낌  

7) 그들 자신에 대하여 만족하는 대신에 중요한 일을 이루거나 중요한 인물이 되려는 노력 

8) 현재는 제쳐 두고 대신에 과거의 성취, 혹은 미래의 꿈에 치중함 

9)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 혹은 하나님이 그들에게 무관심하다거나 화를 내고 있다는 생각 

10) 과거의 대화나 혹은 과거 상황을 계속 기억해내고 그때 상대방이 의미했던 말이나 행동에 놀라는 습관 

11) 다른 사람들에 대한 비평적이고 비판적인 견해와 행동이나 대화에 있어서 방어적인 자세 

12) 시비조의 태도                            

13)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방어로서 성을 냄 

14) 부담스러운 관계를 만드는 경향               

15) 칭찬을 받으려고 하는 무력증 

16) 자학적인 습관과 행동                           

18)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을 ‘짓밟게’하는 습관 

19)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 

20) 거절하거나 구속적인 관계가 될까봐 친해지는 것을 두려워함 

21) 하나님의 사랑 혹은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믿거나 받아들이는데 문제가 있음 

22) 안전을 위해 물질 소유에 의존              

23) 감정 표현의 미숙 

24) 그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    

25) 최악의 상태가 발생할 것에 대한 예견이나 걱정 

26) 다수를 따르고 독자적인 행동을 피하려는 경향 

27)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는 완벽주의자적인 행동 

28) 예배에 있어 항상 굳어 있고 형식적이며 의식적인 것을 좋아함 

29) 그들의 세계를 적대시하며 적응하기 어려운 것을 판단 

30)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부정적인 상황 혹은 감정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 

31) 생활에 있어서 많은 격식과 외적 통제를 필요로 함 

32) 지나치게 민감한 의식 

 

위와 같이 건전하지 못한 못난 자아상은 부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하며, 나아가 부부와 자녀, 형제, 가까운 친적, 주위에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쳐 상처와 불행을 가져다 줄 수 있음으로 반드시 치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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