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서 건전한 자녀로 양육하고 싶은 것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부모들이 자녀를 낳고 양육하기 전에 부모로써 자녀를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못하다. 어쩌다 보니 부모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관심이 있더라도 제대로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더군다나 부모들이 자녀의 자아상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결과 어떤 인생을 살게 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준비가 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함으로 자신의 감정대로 야단만 치거나 자녀 양육을 포기해 버림으로 자녀들의 인생을 망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사실 자녀 양육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고 할 만큼 어렵고 또 중요하기도 하다.

우리는 자녀들의 자아상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자녀의 건전하지 못한 자아상을 치유할 수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

1.가정의 영향

우리 자녀들이 자아상을 형성에 영향을 받는 것은 자녀가 가지는 인간관계, 환경, 경험 등 모든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부모는 가장 크고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침으로 부모 자신부터 새롭게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의 문교부 통계에 보면 청소년들이 자살하게 되는 동기를 통계로 보면 가정불화 비관이 30.9%로 가장 많고 부모의 심한 질책(15.9%), 신체 결함 또는 신변 비관(11.9%), 비관(9.3%), 영세 비관(9.3%), 결손 가정(7.1%), 성적 불량(5.6%) 순서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서 청소년 자살 동기에 가정 문제가 53.9% 정도인 것으로 볼 때 자녀들은 가정을 통해 가장 영향을 받고 있음으로 보게 된다.

우리 자녀들이 가정의 분위기와 환경들에 대한 불만은 다음과 같다

분위기 - 화목이 없다, 너무 권위주의 적이다, 여러 부담을 준다, 과잉기대, 과잉보호, 무관심, 너무 보수적, 삶에 여유가 없다, 뭐든지 강요함, 좀 긍정적이라면….

환경 - 집이 너무 좁다, 내 방이 없다, 시끄럽다, 자주 이사를 다닌다.

가족과 관련된 불만들

1.부모의 공부강요

지나치게 공부 공부한다, 공부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있다, 공부로 여러 가지 부담을 준다. 등

2.부모와 의견 차

부모님 생각만 옳다고 생각한다, 부모님과 의견이 크게 엇갈림, 서로 인격을 존중 않음, 내 의견은 거의 방영하지 않는다, 이유 없이 혼난다, 내가 싫은 일 강요, 뭐든지 어른 위주.

3.대화 부족

대화가 너무 없고 가정이 잠자리처럼 변한다

4.부모 사이의 불화

공부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싸움. 날마다 다툼, 서로 간에 안 보이는 갈등. 모두 고집 셈.

5.편애, 편견

막내라고 트집만 잡히고 많이 맞음, 오빠 편만 든다, 첫째 아이 말만 들음, 자식들의 말을 못 믿고 편견, 언니에게 만 관심.

6.아버지 불만

아버지 위주, 아버지의 술과 담배, 버릇을 강제로 고치려 함, 사생활 간섭, 이유 없이 혼난다, 아빠가 권위적, 교회불신, 용돈을 너무 적게 줌, 너무 엄격함, 무관심, 과잉보호.

7.형제, 자매 불만

큰 형의 독재, 누나와 다툼, 형제들과 자주 싸움, 언니와 자주 싸움, 딸만 있다, 오빠가 귀찮게 함, 동생의 장난이 심함.

8.심한 간섭, 잔소리

엄마의 심한 잔소리, 뭐든지 간섭함, 습관을 강제로 고치려 함.

(자료 /[목회와 신학] 1991년 5월호, 두란노 서원)

자녀들이 가족과 관련한 불만들을 보면 앞과 같다. 이 내용을 보면 우리의 자녀들이 어떤 면에 불만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결국 우리가 이런 모습을 보일 때 자녀들이 상처를 받게 되고 그들의 자아상 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런 자녀의 불만들이 다 자아상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부모의 편애와 다른 사람과 비교, 지나친 강요, 지나친 책망이나 무관심, 대화 부족,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불안정한 가정의 모습은 자녀의 자아상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부모가 서로 사랑을 나누며 가족 간에 서로 대화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들은 이 가족관계에서 소속감을 갖고 좋은 사랑을 나눌 때 건전한 자아상을 형성할 수 있고 이 자신감은 모든 삶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버지가 아내와 자녀를 때리는 폭력적이거나, 어머니는 강하고 아버지가 나약하여 가정을 어머니 위주로 끌고 가게 될 때 자녀의 자아상은 건전하지 못한 못난 자아상을 형성하게 된다.

원로 정신과 의사이며 심리 분석학자인 헤롤드 에보스는 그의 저서 [붕괴된 가족]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외적인 가족의 구성이 정상적이 아닐 때 아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내가 직접 치료하거나, 그 치료를 연구 자료로 삼았던 환자들의 거의 모두가 이탈된 가족 관계를 이루고 있었다. 가장 일반적인 가족 형태는 어머니는 지배적이고 공격적이었으며, 아버지는 나약하고 수동적이었다. 이런 아버지들 중 몇몇은 그들의 일에서 공격적이고 독선적이었으나 아내와의 관계에서는 아내들이 분명히 집안의 결정권을 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