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번의 부활과 재림 그리고 여러 번 심판의 오류에 빠지는 세대주의”

 

요한계시록 201-10절이 성경신학적, 주경신학적, 조직신학적 종말론에 있어서 가장 논란이 많은 문제이다. 바로 이 본문 해석에 따라 복음주의 내에서 여러 가지 논쟁과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혁주의와 복음주의에서는 4가지 천년설이 주장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문제가 되는 주장은 바로 세대주의 역사적 전천년설이다. 그들의 주장과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1] 라틴어로 천년은 millennium이라고 한다. 천년간의 그리스도 지상 통치를 통한 평화와 풍요의 시기를 소망하는 믿음을 millennialism(천년설, 헬라어로 chiliasm)이라고 일컫는다.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는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되는 논쟁이다.

 

[2] 천년왕국의 성경적 근거를 요한계시록 201-10절에 성경 전체에게 유일하게 등장한다. 본문에 6번 등장하는 천년이란 숫자와 6절의 천년 동안 그리스도로 더불어 왕 노릇하리라를 근거로 천년왕국이란 용어가 나왔고, 이로 인하여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논쟁의 주제이고, 이 논쟁에 따라 종말에 대한 입장들이 다양하게 나누어지고, 여기서 각종 불건전한 종말 사상과 이단들이 발생하게 된다.

 

[3] 소위 말하는 천년왕국이전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것을 주장하는 전천년주의(premillennialism), 천년왕국 이후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것을 주장하는 후천년주의(postmillennialism), 그리스도의 초림부터 재림까지 전 기간을 문자가 아닌 상징으로 보는 무천년주의(amillennialism) 등으로 분류된다. 전 천년주의에서 ‘7년 대환란 전 휴거를 주장하는 전천년주의를 세대주의 전천년설이라고 하고 ‘7년 대환란 후 휴거’의 주장을 역사적 전천년설이라고 한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7년 대환란과 휴거를 문자적으로 믿고, 여러 성경을 그들의 전제에 맞추어 선택하고 퍼즐을 맞추고 해석하는 것이다.

 

7년 대환란 후 휴거를

전제로 한 퍼즐에 맞춘

전천년설의 오류 

[4] 세대주의 전천년주의에 따르면, 그리스도의 재림이 3번 임하게 된다. 7년 대환란 전에 성도들의 휴거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비밀스런 공중 재림, 성도들과 함께 지상 천년왕국인 예루살렘에 오셔서 그곳에 보좌를 만드시고 천년 동안 다스리는 재림, 또한 천년 기간이 끝난 후에 마지막 심판을 위한 지상 재림 등을 주장한다.

 

[5] 세대주의는 교회와 이스라엘을 별개의 두 목적으로 본다. 교회는 7년 대환란 전 휴거로 천상으로 올림을 받고, 그때, 이스라엘 민족이 환란을 통하여 주님께로 돌아와 천년 동안 주님과 더불어 지상왕국을 이룬다고 주장한다.

 

[6] 세대주의자들의 미래의 청사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적그리스도가 출현하기 전에 예루살렘에 성전을 재건하며, 적그리스도는 환란기동안에 그 성전을 더럽혀야 한다. 그리고 7년 환란 후에 그리스도가 재림하여 천년왕국을 이루고 에스겔 성전이 지어져야 한다. 그리고 천년 동안 이 에스겔 성전은 지상에서 경배의 중심지가 된다고 본다(Ibid., 236)

 

[7] 세대주의자들의 위와 같은 주장은 새 스코필드 성경(New Scofield Study Bible)의 해석에 따른 것이다. 그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모임과 회개에 뒤를 이어 천년왕국을 위한 하나님의 예언 프로그램에 따라서에스겔의 청사진에 기록된 대로 문자적 의미 그대로 그 성전이 지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스코필드의 문자적 해석으로 희생제사의 회복(필자 주: 세대주의는 기념적 희생 제사라고 변경함)은 그리스도의 단번의 희생제사로 구속 역사의 완성에 대하여 큰 오류와 문제에 빠지게 한다.

 

[8] 다음은 개혁주의 신학자인 앤드류 쿠이벤호벤(Andrew Kuyvenhoven)의 세대주의 전천년설에 대한 비판을 소개한다.

 

1) 세대주의자들이 천년왕국의 근거로 삼는 요한계시록 201-10절에는 그들이 주장하는 이스라엘 회복, 예루살렘, 지상의 예수님의 왕국, 성전 제사 등에 대하여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op.cit.,)

 

2) 세대주의의 이러한 논리의 비약과 해석의 전제로 인하여 결국 여러 번의 부활과 재림과 여러 번 심판을 주장해야 하는 모순을 가져오게 한다. 이러한 전제된 그들의 주장은 신약의 다른 성경과 모순을 일으키며 다른 쪽 교훈과도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3) 세대주의는 지상에서 물리적, 지리적 현 팔레스타인 예루살렘에 다윗 왕의 혈육적 자손인 메시야가 천년동안 통치하는 이스라엘의 신정체제의 천년왕국을 열망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 역사의 방향을 역행하고 다시 옛 언약으로 되돌아가는 모순을 볼 수 있다.

 

4) 그리스도의 초림 때 이루어진 죽으심과 부활을 통한 승리를 쟁취하시고 승천하시고 이제 영광의 주로 오시는 종말의 구속 완성을 이루실 주님이시다. 그런데 세대주의 주장처럼 천년왕국 이전에 사탄과 싸워야 하시고 지상에서 천년동안 왕국을 설립하시고 통치하시고 또 다시 사탄과 싸워야 하시는 이러한 미래 청사진은 성경에서 약속한 것과 다른 것이며 전체 성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op.cit., 155-156). <계속>

 

정준모 목사는 선교신학박사(D.Miss)와 철학박사(Ph.D)이다. 전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 CTS 기독교 텔레비전 공동대표이사, 총신대학교 개방, 교육 재단이사, 백석대학교, 대신대학교 교수 및 계명대학교, 대구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GMS(세계선교이사회) 총재 등을 역임했다. 현 GSM(선한목자 선교회) 고문, 콜로라도 말씀제일교회 담임, 국제개혁신학대학교 박사원 교수, 국제 성경통독아카데미 대표, 본 헤럴드, 콜로라도 타임즈, 뉴스파워, 좋은신문, KCMUSA 칼럼리스트, 대표 저서, ≪칼빈의 교리교육론》, ≪개혁신학과 WCC 에큐메니즘》, 《장로교 정체성》, 《기독교 교육과 교사 영성》등 다수가 있다.
정준모 목사는 선교신학박사(D.Miss)와 철학박사(Ph.D)이다. 전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장, CTS 기독교 텔레비전 공동대표이사, 총신대학교 개방, 교육 재단이사, 백석대학교, 대신대학교 교수 및 계명대학교, 대구대학교 외래교수 역임, GMS(세계선교이사회) 총재 등을 역임했다. 현 GSM(선한목자 선교회) 고문, 콜로라도 말씀제일교회 담임, 국제개혁신학대학교 박사원 교수, 국제 성경통독아카데미 대표, 본 헤럴드, 콜로라도 타임즈, 뉴스파워, 좋은신문, KCMUSA 칼럼리스트, 대표 저서, ≪칼빈의 교리교육론》, ≪개혁신학과 WCC 에큐메니즘》, 《장로교 정체성》, 《기독교 교육과 교사 영성》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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