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1:6-10) 그리스도의 은혜로 너희를 부르신 이를 이같이 속히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내가 이상하게 여기노라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우리는 복음을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이라고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그리스도의 인격,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음을 말씀드렸습니다. 복음에 있는 방향성이 예수 그리스도께 나가야 합니다. 복음의 방향성을 바꾸면 복음의 대상이 왜곡됩니다. 갈라디아서 1:6-10에서는 “다른 복음”에 대해서 매우 명확하게 제시합니다.

첫째, 6절.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가 빠르게 변함에 대해서 책망했습니다. 교회가 빠르게 변하는 것을 모를 사역자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책망하고 견책하며 교회를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 정진하는 것이 목회입니다(요 21장). 교회가 빠르게 변함은 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은 합당하지 않습니다. 복음의 교회는 순수하게 유지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는 순수한 복음으로 유지되려고 정진해야 합니다.

둘째, 우리말에 있는 “다른 복음”은 두 형태의 어휘입니다. 다른 복음(ἕτερον εὐαγγέλιον, 6절)과 반대되는 복음(εὐαγγελίζεται παρ', 8, 9절)입니다. 복음과 다른 복음과 반대되는 복음은 복음이 아닙니다. 복음은 은혜로 부르신 이를 믿는 것입니다(6절). 복음은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복음은 그리스도의 종이 전하여 구원하며 교회를 세우는 능력입니다(롬 1:16-17). 그러나 다른 복음은 교회를 변질시키며 혼란케하며 교회를 무너뜨리는 내용입니다(6-7절). 다른 복음은 은혜로 부르신 이에서 떠나게 합니다. 다른 복음은 교회로 사람을 기쁘게 하게 합니다.

셋째, 사도 바울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에게 저주를 선언했습니다.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는 바울을 포함해서 어떤 권위자들, 하늘에서 온 천사들까지도 저주를 받아야 합니다(8절). 사도 바울은 반복해서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에게 저주를 선언했습니다(9절).

넷째, 다른 복음은 그리스도께서 은혜로 부르신 것에서 떠나도록 하는 것입니다(6절). 우리는 복음,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오직 주님을 향해서 나가는 복음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다른 복음은 그 방향성을 바꾸며, 교회의 질서를 문란하게 합니다. 다른 복음은 교회에 있어서는 안됩니다(7절). 다른 복음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질시킵니다(7절).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는 실수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의지적으로 수행하는 것입니다. 복음의 사람은 결코 다른 복음을 전할 수 없습니다. 지식이 부족하여 실수할 수 있지만 다른 복음이 아닙니다.

다섯째, 다른 복음은 그리스도의 복음을 혼합시킵니다(7절, μεταστρέψαι, confusion, distort, pervert). 그리스도의 복음에 다른 복음이 혼합되는 것은 복음을 왜곡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딤전 3:14-16). 다른 복음은 교회에 부여된 진리를 왜곡시킵니다. 교회의 기능인 진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형시켜 다른 복음을 수행하여 그리스도께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교회가 자기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소금과 빛의 기능을 하지 못하면 교회는 사회에서 짓밟히게 됩니다. 교회가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은 자기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섯째, 사도 바울은 다른 복음을 전하는 사람과 천사에게 저주를 선언했습니다(8, 9절). 사도 바울은 자기가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자기가 전해도 저주를 선언했습니다. 즉 사도 바울은 자기가 전한 복음이 자기 복음이 아니라 주님의 복음의 신적 권세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사도 바울은 나의 복음(κατὰ τὸ εὐαγγέλιόν μου, 롬2:16; 16:25; 딤후2:8)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전한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복음은 그리스도를 전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종은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람은 사도, 장로, 성도가 모두 동일한 그리스도의 종입니다.

일곱째, 다른 복음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는 것이고,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하나님께 좋게 하는 것입니다(10절).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종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지 않습니다. 복음으로 교회를 세우는 일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복음을 전파해서 죄인을 구원하는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죄인이 회개하고 구원 받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사도 바울이 다른 복음을 전했다면 사람들은 기뻐했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기뻐하기 때문에 다른 복음이 신속하게 교회에 유입이 됩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깨어있지 않으면 다른 복음에 바로 유혹되어 부패됩니다.

교회가 세워지고 유지하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교회는 복음으로 세워지고 복음으로 유지됩니다. 다른 복음으로 교회를 세울 수 없으며, 다른 복음은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를 왜곡시키며 파괴시킵니다. 그런 다른 복음을 교회가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기에 큰 문제입니다. 다른 복음이 교회에 유입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다른 복음은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것을 방해하며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복음으로 교회와 주의 백성에게서 그리스도께서 영원히 영광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죄를 사하신 그리스도께 세세무궁토록 영광이 있기를 원합니다. 아멘. 아멘.

고경태, 형람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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