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월 첫째 주일은 '주님세례주일(예수님의 세례를 받으심과 신자 자신의 세례를 기억하는 절기)'로 교회의 전통은 지켜왔지만 한국개신교회의 다수는 '신년감사주일'로 행할 것이다.

주님께 감사를 한다는 것은 신앙의 자세에서 매우 바람직한 것이지만 솔직히 돈이 목적이 되었다면 반성해야 하는 것을 맥추감사주일과 송구영신예배 등에서 볼 수 있기에 신앙적 양심을 가진 신학자들은 신학적 비판을 하였다.

그러나 현실은 돈이라는 맘몬이 지배하기에 교회가 중대형화가 되어 갈수록 유지와 관리에서 자유하지 못하기에 반성보다는 더욱더 폭주 기관차처럼 행하고 있다.

그러나 올바른 교회론과 목회학에서는 1명의 담임목사만 있는 교회를 주장하고 개인이 인격적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최대 숫자가 사실상 100명이기에 작은교회가 올바르게 목회할 수 있는 것이 맞지만 인본주의 사고에서는 돈과 숫자가 힘과 능력이라 평가한다.

이러한 현실과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교회력이 어떻게 만들어 지고 16세기 교회개혁에서 루터는 교회력 인정과 칼뱅의 기본적 인정을 하였지만 청교도로 인하여 비판과 금지로 부정적 정서가 있었지만 1940년대에 스코틀랜드 장로교회로 인하여 개신교회 안에 교회력의 부정에서 긍정으로 전환이 되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청교도적 영향과 수구적 신학자들의 영향으로 부정적 정서이기에 교회력을 사용하는 교파와 교단이 대표적인 12개 교단 중 5개로 통합. 기장. 기감. 기성. 루터교회뿐이고 이 교단들 중에서도 행하지 않는 개교회가 많아 잘 모른다.

그래서 신년의 첫주일을 주님세례주일로 지키는 교회는 많지 않고 다수의 교회는 솔직히 돈이 되는 신년감사주일에 몰입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은 궁극적으로 세례에 대한 몰이해를 만들어 결국은 성례전 무시가 되어 참 신자를 만들 수 없게 되어 자멸이 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해에 도움이 되는 글을 역사신학자 황대우는 "세례와 관련하여 교회역사를 통해 배워야 할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세례의 중요성이고, 다른 하나는 세례교육이다. 역사적 교회는 세례를 교회 전체의 존립과 신자의 영적 삶을 좌우할 만큼 결정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유아세례자와 세례예비자는 가정과 교회에서 세례교육을 철저하게 받도록 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장로교는 이 두 가지 모두 잃어버렸다. 돛도 없고 닻도 없는 배가 자꾸 산으로만 간다. 전도행사에 매몰된 한국의 중대형교회에서 성찬뿐만 아니라, 세례조차도 어쩌면 성가신 일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교회성장에 도움은 커녕 방해거리 정도로 취급받지 않으면 다행이다."라고 한 신학적 비판은 깊이 반성해야 하지만 현실은 아니다.

그러므로 자멸의 위기에 처한 한국개신교회는 그리스도교 전통과 16세기 교회개혁의 두 기둥인 루터와 칼뱅의 교회력 이해와 1940년대 스코틀랜드 장로교회가 회복시킨 '교회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실천이 필요하다.


김만옥 목사는 정통적 칼빈주의자로 아신대와 개신대와 낙스신학대학원과 그레이스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6권의 저서와 1권의 공저가 있으며 개신대 강사를 역임했고, 경북 영주에서 바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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