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방법도 비인격적 관계이고 무엇보다도 교리교육이 없이 한다는 것 자체가 명목상 신자를 만들 뿐이다

한국 개신교회는 99%가 '죽음 전 영접'이 가능하다고 보고 설교와 동영상은 많지만 성경적이고 신학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다. 이러한 원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한 강도가 죽기 전에 회개하고 예수님을 신으로 믿어 구원을 받은 것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 본문인 누가복음 23장 30-43절의 구원받은 강도에 대해 주석가들은 주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자신의 잘못을 알았고 형벌에 대해 인정하였다고 말한다. 또 그는 유대인으로 주님을 믿었지만 중대한 범죄로 인하여 사형을 받은 것이고 무엇보다도 죽기 전에 회개하고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교회와 천주교회는 그를 성인으로 보고 이름이 디스마스라 하였고 기념하는 축일이 3월 25일이고 일부 전승에 의하면 그는 아기 예수님이 이집트로 피신하실 때에 도왔고, 기도하기를 "오! 모든 아기들 중에 가장 은총이 가득하신 아기여! 저에게 자비를 베푸실 때가 온다면 그 때는 저를 기억하시고 이 순간을 잊지마소서"라고 기도했다고 말한다. 이들은 그가 사는 동안 신앙을 가진 유대인으로 살았으며, 마지막으로 십자가에서 예수님을 알아 보고 회개하고 구원을 받은 자라고 본다. 그래서 교부 크리소스토무스는 그에 대해서 '낙원을 훔친 죄인'으로 주님의 은혜를 누리는 사람이라했다.  

그러나 칼빈주의 관점에서 보면 그는 이중예정설에서 논하는 선택된 자로 일반화를 할 수 없는 특별한 사건이다. 즉, 한 인간이 사는 동안 예수님을 믿지도 않았고 교회를 다닐 수 도 있었지만 안 다녔는데 죽기 전에 복음을 듣고 진실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신으로 믿는다는 것을 일반화하는 것은 성경과 역사를 잘못 이해하여 범하는 큰 실수다.
그렇다면 '죽음 전 영접'이 분명히 성경과 역사로 보아도 오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배적인 신앙으로 자리잡은 배경에는 천주교회가 인본적 사고에서 만든 '마지막 기회 이론'의 영향이다. 궁극적으로 죽은 후에도 예수님을 믿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이론은 절대로 정통적 구원 이해가 아니다. 그리고  구원하고 상급을 동일시 하는 것도 절대 아니고(계 22:12), 올바른 구원 이해의 성경 본문을 주장할 때는 사도 바울보다 예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보아야 하는데 마태복음의 산상설교가 핵심이고 이것은 신약학자 예레미아스의 주장대로 원시 그리스도교의 교리서라 설명할 수 있다.
더불어 현대교회가 행하는 전도 방법인 이웃초청잔치의 영접도 역시 인본적 사고에서 나온 것으로 군중 심리를 이용한 것이고 군대에서 행하는 진중 세례식도 영접 기도를 통해서 행하는 것이고 세례 방법도 비인격적 관계이고 무엇보다도 교리교육이 없이 한다는 것 자체가 명목상 신자를 만들 뿐이다. 그리고 아직도 전도 문구로 "예수 천당  불신 지옥"과 노방 전도와 가정 방문은 사실상 전도에 대한 올바른 성경적이고 신학적 이해가 결여된 무지다. 

그러므로 이러한 총체적 문제는 지금의 한국 개신교회가 자멸이 되는 원인 중 하나로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김만옥 목사는 정통적 칼빈주의자로 아신대와 개신대와 낙스신학대학원과 그레이스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6권의 저서와 1권의 공저가 있으며 개신대 강사를 역임했고, 경북 영주에서 바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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