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옥 목사 "인간은 복의 주체가 될 수 없어"
"새해에도 더 신앙 생활을 잘하세요"

설이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인사가 많지만 이 표현이 과연 그리스도교적 관점에서 바른 것인가를 깊이 사고해 보면 절대 아니다.

간단하게 창조주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은 복의 주체가 아니기에 인간 스스로가 복을 절대로 줄 수 없다.

그래서 이 사실을 잘 아는 그리스도교적 배경이 있는 서양에서는 복이 아닌 행복으로 인사하는 것이다(happy new year).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를 받으면 동일하게 답변할 것이 아니라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 하는 것이 옳고 인간의 탁월성이 언어이고 표현은 사고에서 나오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답게 말과 글이 중요하고 이것이 오직 주님께만 영광(S. D. G.)을 드리는 방법 중 하나로 분별이다(롬 11: 36 - 12:2).

그리고 더 깊이 사고해 볼 것이 불자들이 서로 인사를 할 때에 "성불하십시오"라 하는데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인사할 때에 "새해에도 더 신앙생활을 잘하세요"라 한다면 이 얼마나 은혜가 될 것이다.

참고로 초기교회 신자들의 인사는 "카리스"나 "마라 나타"와 "마라나 타"로 인사한 사실을 안다면 은혜와 오신 주님과 오실 주님을 얼마나 중요시 한 것을 알 수 있고 이러한 사고에서 그들은 인내와 소망으로 로마제국의 빅해에도 궁극적으로 이겨 나간 것이다.

더불어 주일예배에서 봉헌 후 찬송으로 찬송가 1장인 '만복의 근원 주님'이 새해부터는 자주 노래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게 복의 주체는 오직 주님뿐이시기에 서양에서는 "God bless you"가 기본 인사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복된 자라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하기에 초기교회의 신자들은 자신의 이름 앞에 복자(Beatus)라 하였고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복되다"(행 20:35)는 사실을 알고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칼뱅의 말대로 "이단보다 더 악한 그리스도인"이 아닌 선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될 것이고 특히 그리스도인들이 서로에게 더 잘 해야 하고(갈 6: 6, 10) 심판대에 섰을 때에 예수님이 물으실 것이다(계 22:12).

김만옥 목사는 정통적 칼빈주의자로 아신대와 개신대와 낙스신학대학원과 그레이스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고, 6권의 저서와 1권의 공저가 있으며 개신대 강사를 역임했고, 경북 영주에서 바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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