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 사랑은 고결한 영혼이 보일 제자도의 절정이지만 괴멸시켜야 할 원수를 잊을 수 없다. 빛을 가져오던 루시퍼가 북극 집회에서 하늘 별 1/3을 동원해 분탕질을 쳤던 배반의 세월이 일순 천상을 요동시켰다. 덮는 그룹이 보좌의 지근거리에서 축출되어 변방에 자기 왕국을 세워 공중으로 세력을 확장토록 허용하신 것은 전능의 하나님이셨다. 천국의 정원으로 조성된 에덴동산은 옛 뱀의 술수로 인해 잃어버린 영혼의 고향에 머물고 말았다.

하와의 마음에 반역의 씨앗을 뿌렸던 옛 뱀의 술수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반역자를 시조로 모신 인류의 어두운 기억은 누구도 떨쳐내기 어렵다. 철천지원수는 지치지도 않고 줄기차게 인간세계를 반역과 배신으로 점철되게 했으니 고약하기 이를 데 없다. 광명한 천사와 울부짖는 사자로 변신해가며 신자의 분별력을 어지럽히지만 영생 얻을 자의 존귀한 영혼은 흔들림이 없다. 별똥별도 많았지만 우주의 질서를 지켜온 것은 항성이다.

두루 도는 화염검으로 당신의 생명나무를 지켜라! 포도원을 허는 여우가 교회의 담장을 넘지 않도록 경계하라! 대홍수에도 끄떡없도록 완벽하게 방수 처리된 방주를 예비하라! 소돔의 불비를 능히 견딜 피난처를 예비하라! 성막 외부를 둘러싼 60개의 놋 기둥처럼 촘촘하게 울타리를 치고 느헤미야가 중수한 성벽처럼 담장을 높여 양의 우리를 안정시켜라! 만민의 기도처를 강도의 굴혈로 만드는 두더지 세력을 근절시켜라! 깨어서 불을 밝혀라!

 

두루 도는 화염검으로

당신의 생명나무를 지켜라!

배꼽 줄도 자르지 않은 채 버려져 길바닥에서 버둥대던 피투성이 그 시절을 잊지 말라! 일방적으로 거둬져 생명을 얻고 아름답게 치장하여 황후의 지위까지 얻지 않았던가! 하나님 사랑의 예표를 위해 예언자 호세아의 아내가 된 창녀 고멜이 아니었던가! 잊을 수 없어 아픈 과거로 회귀하려는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억누르지 못하면 더 이상 구원의 여망은 없다. 황무지가 헵시바가 되고 쁄라의 이름을 찾아야 욕정에 찌든 고멜의 삶도 끝난다.

넘어지고 자빠져도 일으킬 자가 곁에 없음은 재앙이다. 불구덩이를 헤치고 험산준령을 지나도 죄에 찌든 자아는 여전히 꿈틀댄다. 진즉 죽어야 할 자아가 이리도 버티고 있으니 죽여야 할 육성과 죄성과 못된 인간성이 질긴 목숨을 이어간다. 통회자복하며 목 놓아 울부짖는다. 자아의 절명이 없으면 미래는 난산의 고통에 놓인다. 말씀으로 죽고 기도로 죽어야 한다. 창끝이 명치를 향하고 칼끝이 심장을 겨누도록 자기죽음의 표적이 되어라!

 

말씀으로 죽고

기도로 죽으라

악한 생각, 참소, 분노, 악독, 정죄, 저주, 증오, 시기, 비방, 보복, 살인, 자만, 경쟁, 다툼, 우울, 학대, 절망, 분열, 의심, 이기심, 악행, 아첨, 험담, 습관적 나태, 위선, 열등감, 우월감, 거짓, 외로움, 색욕, 조롱, 빈곤, 교만, 반항, 완고함, 유혹, 고독, 방탕, 변태, 음란, 약함, 권태, 무력감, 상한 마음, 찢겨진 영, 상처 난 영혼은 사탄이 총애하는 마흔 여섯의 악령들로 죽여야 할 육성과 죄성과 못된 인간성에 뒤섞였다. 오늘도 놈들과 격전을 벌인다.

 

한명철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은혜와 평강교회를 담임하며 30권의 저술과 글쓰기를 통해 기도와 복음 사역에 애쓰는 목회자이다
한명철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은혜와 평강교회를 담임하며 30권의 저술과 글쓰기를 통해 기도와 복음 사역에 애쓰는 목회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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