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도(晝經夜禱)를 위한 기도문 19
오 주님, 내 주님, 살아계신 예수님!
이 시간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오니,
약속하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
한량없는 은혜로 임하여주시옵소서!
새벽이슬처럼 스며들게 하시옵소서!
파도처럼 영혼육을 덮어주시옵소서!
함께 모여 부르짖고 기도하던 옛 기억이 선명히 떠오릅니다.
강단 모서리의 의자에 얼굴을 묻고 밤새워 오열하던 시간들,
찬송과 기도를 쉬지 않았던 그 40일의 시간은 은혜였습니다.
넓은 교회당을 꽉 채운 좌석들을 매만지며 축복했던 마음은,
금요집회에 성령의 바람이 휘몰아쳐서 영혼들이 각성하기를,
감동스런 진실이었기에 지금껏 이어져 회상하며 기도합니다.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날이 많지 않기에 더 간절해집니다.
흔한 말로 목숨 걸고서 이 거룩한 대업을 이루어나가야지요.
이것보다 긴급한 일이 어디 있으며 뭔들 하지 못하겠습니까?
내 목회, 네 사역이 따로 있다면 할 말 없지만, 어떻습니까?
겉사람의 후패와 속사람의 강건이 영적인 현실일 수 있다면,
주의 종으로 섬겨 죽기 살기로 역사할 시간으론 충분합니다.
종중의 종이라는 거룩한 정체성에 사명감까지 재충전함으로,
벗었던 갑옷을 걸치고 녹 쓴 창검 비껴 잡아 말을 달립니다.
빗발 같은 불화살을 뚫고 원수의 견고한 진으로 돌진합니다.
미가엘 대장군이 뒤를 받치고 주 예수의 깃발이 펄럭입니다.
마른 뼈 출신인 하나님의 군대가 이슬처럼 지면을 덮습니다.
추풍낙엽 되어 쓰러지는 적들 사이로 칼 휘두르는 저입니다.
주님, 여전히 말씀에 배고프고 기도에 목마른 제 영혼입니다.
엎드려서 부르짖고 일어나서 암송하며 거닐면서 묵상합니다.
이 시간 말씀의 기이함을 보게 하시고 그 음성 듣게 하소서!
지옥 불길에서 절규하는 영혼의 단말마 비명을 듣게 하시며,
벼랑 끝에 매달려 울부짖는 영혼의 정경을 목도케 하옵소서!
애초부터 우리의 삶과 사역 중심에는 영혼 구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