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도(晝經夜禱)를 위한 기도문 28

오 주님, 내 주님, 살아계신 예수님!

이 시간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오니,

약속하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

한량없는 은혜로 임하여주시옵소서!

새벽이슬처럼 스며들게 하시옵소서!

파도처럼 영혼육을 덮어주시옵소서!

충일한 한낮의 삶을 보내고 밤을 맞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풍성한 은혜 속에 간혹 예비하신 영혼의 밤에 감사드립니다.

어둠 까닭에 빛을 알아 인생의 밤이라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물리적 시간이든 영적 시간이든 이 밤은 기도에 최적입니다.

만물이 잠들어 깊고 고요한 밤에 기도의 샘물을 긷겠사오니,

영혼을 살리고 삶의 원기를 북돋울 그 생수를 허락하옵소서!

 

마시면 다시 목마르는 야곱의 우물이 아닌 신비로운 샘물을,

하늘 두레박으로 길어 갈증에 허덕이는 입을 적셔 주옵소서!

신기루 같은 사이비 우물을 찾아 비틀거려 헤매는 영혼들을,

지옥의 화마로 광기에 휩싸인 영혼들을 결코 외면 못하오니.

생명의 오아시스를 세상곳곳에 두심으로 갈증을 멈추시든지,

성령의 뜨거운 불을 던져 주셔서 지옥불을 멈추게 하옵소서!

 

실직과 이혼의 상처를 안고 꽤 아파하는 지체들이 있습니다.

사업실패와 꼬인 인간관계로 괴로워하는 지체들이 있습니다.

좌절과 낙심으로 삶의 의미를 아예 잃은 지체들이 있습니다.

중독에 빠져 방황하는 자녀 때문에 우는 지체들이 있습니다.

이런 저런 사연에 짓눌려 가슴앓이 하는 지체들이 있습니다.

함께 아파하며 더욱 간절히 기도하도록 제게 힘을 주옵소서!

 

세상에 만연한 죄악만큼 육체와 마음의 병 또한 깊사옵니다.

영혼마저 오랜 지병에 시달리고 있으니 삶이 곧 고통입니다.

주님은 전능하고 자비로우시니 크신 긍휼을 부어주시옵소서!

그렇게 해 달라며 조르고 빎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제 무릎 상하는 건 괜찮사오니 저들의 눈물을 씻어주옵소서!

저들의 웃음을 위해서라면 이 밤에 눈물의 강을 이루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