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야도(晝經夜禱)를 위한 기도문 29

 

오 주님, 내 주님, 살아계신 예수님!

이 시간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오니,

약속하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

한량없는 은혜로 임하여주시옵소서!

새벽이슬처럼 스며들게 하시옵소서!

파도처럼 영혼육을 덮어주시옵소서!

 

응답에 집착하지는 않았지만 때때로 응답하심은 위로입니다.

더 기도할 동기부여도 되고 또 기도하려는 의지도 생깁니다.

기도가 습관이 되면 경건한 영의 모습이 한층 선명해집니다.

야곱의 손과 야곱의 음성으로 이 밤 얍복에 엎드리겠습니다.

에서의 털옷은 필요 없이 그림자도 섞임 없는 야곱만으로요.

그래서 환도뼈 꺾인 고통 속에 브니엘의 아침을 맞으렵니다.

 

주님이 겟세마네동산에서 드리신 기도는 기도의 전범입니다.

모세 혈관이 터져 땀방울에 피가 섞일 만큼 처절했사옵니다.

83일 동안 평균 15시간씩 성경 보다 모세 혈관이 터졌지만,

기도하다가 그런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 전심전력을 다하여 기도하렵니다.

간절함과 처절함과 치열함의 극치를 이루어 부르짖으렵니다.

 

기도는 징검다리를 건넘이 아니라 물살을 헤쳐나감이옵니다.

시냇물이 아니오라 거친 바다에서의 필사적인 유영이옵니다.

물론 우리에게는 바다 위를 걷는 최종 필살기가 있사옵니다.

베드로가 도전해 순간의 승리 후엔 곧 나락으로 떨어졌지요.

기도가 더 깊어지면 열린 바다를 지나든 물결 위를 걷겠지만

일상의 기도 경험은 파도와 싸우며 앞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이유로서 단 한 가지 있으니 부르짖기 위함입니다.

숨이 멎어버리듯 기도하지 않으면 살아도 산 것이 아닙니다.

어찌 쉬지 않는 기도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감히 되묻습니다.

어찌 당신은 24시간 한 번도 멈춤 없이 숨을 쉴 수 있나요?

숨이 저절로 쉬어지듯 성령 안에서의 기도는 되어서 합니다.

초절정의 기도는 제자신이 아니라 성령님에게서 비롯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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