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철 목사】 주경야도(晝經夜禱)를 위한 기도문 (41)

  • 입력 2024.06.26 07:18
  • 수정 2024.06.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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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도(晝經夜禱)를 위한 기도문 41

오 주님, 내 주님, 살아계신 예수님!

이 시간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오니,

약속하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

한량없는 은혜로 임하여주시옵소서!

새벽이슬처럼 스며들게 하시옵소서!

파도처럼 영혼육을 덮어주시옵소서!

기도는 간절하면 할수록 처절하고 힘겨운데 왜 즐겁다 할까?

자신 위한 기도보다 남을 위한 중보에 어쩌면 지극정성일까?

스스로 기도해도 기도 의지는 분명 주님이 주신 마음입니다.

제게 있는 사랑으로는 하나님 닮은 사랑을 표현치 못합니다.

하나님 사랑이 부어져야 그 사랑의 힘으로 사랑하는 것이죠.

하나님이 기도할 맘을 주셔야 실제 기도할 능력도 따릅니다.

 

기왕 주시려면 제가 딴청부리지 못할 만큼 넘치게 주옵소서!

기도로 날밤 새워 늘 수면부족에 시달려도 견뎌보려 합니다.

미처 끝내지 못한 기도로 매일 밀려도 기도를 이어가렵니다.

그것은 제 미련이나 욕심 때문이 아니라 부채감 때문입니다.

많은 이에게 진 큰 기도의 빚을 어떤 식이든 갚고 싶어서요.

과중한 기도가 짐일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주님 사랑이죠.

 

세상 어느 곳에 있든 주의 백성은 기도의 손을 높이 듭니다.

기도하게 하시고 들으시며 응답하시는 주님께 찬양드립니다.

천국에서 유래한 기도는 제 삶의 정원에 심겨진 식물입니다.

진리의 터전에서 이 나무는 뿌리 깊이만큼 높이 자라납니다.

기도 나무가 쑥쑥 자라는 모습에 주님도 크게 기뻐하시겠죠.

뿌리 깊은 나무의 꽃은 화려강산이고 그 열매는 풍성합니다.

 

강풍처럼 훅 하고 마음을 때리는 것은 성령의 두드림입니다.

깊은 기도의 매 단계마다 영적 도약이나 비상을 경험합니다.

환희에 젖거나 비통에 빠지며 일종의 감정 변화를 겪습니다.

변하지 않고 일로매진하는 건 단 하나 기도의 몰입뿐입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모두 이루어지는 그날이 속히 이르면,

옛 기도 수첩을 들척이며 충일했던 밤들을 추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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