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님, 내 주님, 살아계신 예수님!
이 시간 엎드려 간절히 기도하오니,
약속하신 성령님을 부어주시옵소서!
한량없는 은혜로 임하여주시옵소서!
새벽이슬처럼 스며들게 하시옵소서!
파도처럼 영혼육을 덮어주시옵소서!
침묵이나 흐느낌과 탄성에 소곤거림과 부르짖음도 있나이다.
심장을 후벼 파는 간절함에 가슴 터질듯해 엎드려 비옵니다.
복음 천국의 깃발을 앞세워 진격하는 용사들의 선봉에 서서,
적진을 종횡무진하면서 창칼 휘두르는 자화상을 그려봅니다.
일격 필살의 용력은 기세를 넘어선 용사의 오랜 근성입니다.
흉악한 적들로 죽어간 동료 생각에 오늘도 밤잠을 설칩니다.
말씀의 종은 여하한 경우에도 말씀이 막히지 않아야 합니다.
달리면서 읽으려면 존재 자체가 말씀과 하나 되어야 합니다.
머리의 기억, 가슴의 저장, 마음의 각인, 영혼의 흡수까지요.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콸콸 쏟아지는 것처럼 그래야 합니다.
완벽한 기도의 삶에 더한 말씀의 통달 의지는 필연적입니다.
기도와 말씀 전무는 우리가 가야 할 길과 해야 할 일입니다.
바른 말씀을 찾아 이리저리 방황하는 영혼이 어찌 많은지요?
한 마디라도 진리의 음성 들으려 애쓰느라 지친 저들입니다.
죄에 찌들었어도 그때 그 무리들은 광야에서 진리를 접했죠.
바람처럼 나타나 천상에 이르는 길을 천둥소리에 실어 외친,
약대 털옷, 가죽 띠, 메뚜기와 석청으로 묘사된 그의 출현은,
예언자가 사라진 그 땅에 각성과 갱신을 몰아온 희망이었죠.
불확실하고 소란한 이 시대에 말씀 사역자로 세워진 이들은,
다시 오실 주님의 길을 예비할 광야에 외치는 소리들입니다.
일찍 사막에 들어가 그 열기와 추위와 모래폭풍을 견디면서,
기도와 말씀 속에서 하나님 만남의 영성을 삶으로 구현해낸,
황야의 외로운 늑대와 같은 세례요한의 거친 영성을 봅니다.
몸과 맘으로 녹인 하나님 만남의 삶을 밤중기도에 싣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