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경건, 12일] 가련한 가라지의 종말(마13:15-30,36-43)

  • 입력 2022.03.15 12:05
  • 수정 2022.03.1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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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3장은 천국비유장이다. 예수님은 비유에 천재이다. 씨뿌리는 비유, 가라지 비유, 겨자씨와 누룩비유, 보화와 진주비유, 그물비유로 천국의 가치를 설명했다.

예수님이 비유를 통해, 가르치는 교훈이 있다.


첫째는 감추어진 비밀을 깨닫기를 원하셨다.


천국은 감추어진 비밀이다. 어떤 성도들에게는 신앙생활의 의미를 못 느끼며 교회생활을 한다. 천국의 가치가 얼마나 귀한지를 전혀 이해를 못한다. 그러나 영적으로 깨어난 사람들에게는 천국은 이 땅에서 세워가야 될 가장 소중하고 성스러운 사명이며 목표이다. 천국의 비밀을 깨닫고, 은혜를 경험한 사람들은 세상 것과 바꾸지 않는다. 천국은 세상의 명예나, 편안함이나 안락함이나 물질로 살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지만, 감추어진 의미나 기쁨이나 은혜는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실한 분들에게만 매일 열려져 있다. 문자속에 담겨진 의미를 이해하고, 새로운 사실들을 깨닫고, 문자를 뛰어넘어 영적 은혜를 경험한다는 것은 기쁨중에 기쁨이다. 우리는 날마다 성령님을 의지하며 나의 닫혀진 영적 눈을 열어주셔서 말씀을 이해하고 깨닫게 하옵소서.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성경을 통해서 주시는 카이로스 기쁨을 날마다 누리게 된다.


둘째는 천국은 아주 값비싼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반드시

얻어야할 가치 있는 일이다.


, 모든 것을 다 갖춘 분들이 오지 사막에서, 정글에서, 문명이 발달되지 않는 나라에서, 헌신의 시간을 드리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스도인들은 왜 세상의 즐거움을 다 버리고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드리는가?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세상에서 얻는 기쁨보다 천국이 더 값지기 때문이다. 천국은 나의 소중한 것을 버리고 사는 것이다. 천국은 감추어진 보석이다.

주님을 사랑하면 할수록 우리는 버리는 것이 쉬워진다. 채우는 것보다, 주님을 위해 버리는 작업, 드리는 작업이 너무 쉽다. 천국을 소유한 사람들은 편안함과 안락함이 인생의 기준이 아니다. 무조건 말씀에 ‘Yes’로 순종한다. 무조건 주님의 명령앞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기쁨으로 드리면서 오히려 감사의 눈물을 흘린다. 주님을 위해서 욕먹고 핍박받고 땀 흘리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이 천국을 소유한 분들의 기쁨이다. 그러나 천국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진정한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 사순절 기간에 세상의 가치를 벗어버리고, 천국의 가치를 소유하기를 바란다.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등

셋째, 알곡과 가라지가 있다.


종교시장에서 보면, 이단이나 사교나 악한 사람들은 어느 시대나 존재했다. 또한 껍데기 종교인들도 많다. 이들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알곡이 아니라 가라지라고 불렀다. 가라지는 가라지일뿐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가라지를 세상 끝날까지 알곡속에 함께 두셨다. 가라지를 통해서 알곡의 가치가 빛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는 어쩌면 가라지가 더 화려하게 보인다. 가라지가 더욱 번성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쇠약해 보이는 것 같이 느껴진다.

껍데기 신앙인들이 더욱 번성하는 것 같다. 오히려 알곡같은 성도들이 가라지와 비교할 때 열악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주님은 가라지에는 관심이 없다. 오직 알곡에만 관심이 있다.

농사짓는 분들은 피와 벼의 차이점을 잘 안다. 처음에는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조금 지나면 벼보다 피가 훨씬 빠르게 자라고, 튼튼해 보인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피와 벼를 확실하게 구분되어진다. 그리고 추수때보면, 피는 먼저 뽑아서 불태워버린다. 알곡만 타작해서 창고에 넣는다. 농부의 관심은 피가 아니라 알곡에만 관심을 둔다.

주님은 말씀하셨다. 알곡이나 가라지나 세상 끝날이 있다는 사실이다. 세상 끝날, 심판날에 가라지는 먼저 불살라버린다(13:30, 40-42). 가라지는 풀무불에 던져진다. 거기서 울며 이를 갈며 영원한 지옥 심판에 떨어진다. 이것이 가라지의 인생의 결말이다.

그러나 알곡은 모아 곳간에 넣는다(13:30). “세상 끝 날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자는 들으라”(13:43). 예수님의 말씀이다. 알곡은 천국에서 주님을 경배하며 해와 같이 빛나는 존재가 된다.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이 말씀에 우리의 귀가 열리는 사순절이 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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