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최원영목사] 코로나 이후, 잠자는 교회는 사라진다. 8가지 대안

  • 입력 2020.04.24 02:32
  • 수정 2020.04.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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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변화는 곧 교회의 변화를 강요한다.

사진제공
사진제공, 정재응목사

 무상지원, 경제회복에 독일까? 약일까?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올 스톱이 되고 있다. 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의 아우성들이 하늘을 찌른다. 국민들은 심각한 위기 앞에 무조건 정부의 대안만 기다리며 숨을 죽이고 살고 있다. 그 여파로 인해 각국 정부는 시장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우리나라도 무상 지원 기준점을 놓고 서로 갈등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이후 무상지원이 부메랑이 될지, 아니면 경제 회복의 지침서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예측이 불가능하다.

최근에 조선일보가 글로벌 전문가 24人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그 제목이 “거대정부의 진격, 악수의 종말, 코로나 이후 달라질 10가지”이다.

사회의 변화는 곧 교회의 변화를 강요한다. 교회 지도자들은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아니하면 교회를 사단의 제물로 받치게 된다. 위기 사회에서 교회를 어떻게 지킬것인가 ?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변화산기도원협력원장,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재)본월드미션이사. 등
최원영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대표, 변화산기도원협력원장, 서울신학대학교신학박사, (재)본월드미션이사. 등

"거대 정부의 진격, 악수의 종말, 코로나 이후 달라질 10가지 진단"

-조선일보 글로벌 전문가 24인 인텨뷰 요약-

코로나 이후 큰 틀에서 변화가 찾아온다. '거대 정부의 진격'이다. 코로나 방어로 각국 정부의 존재감이 부각된 가운데 '큰 정부'가 보편화하고 권위주의 성향이 강한 '스트롱맨(강력한 지도자)'이 세계 각지에서 속출할 것을 예상했다.

브리지드 라판 유럽대연구소 교수는 "살아가는 방식이 모두 바뀔 가능성이 크다"며 "코로나 뉴노멀(새로운 표준)의 시대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민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사진제공, 김경자목사
사진제공, 김경자목사

(1)脫세계화(deglobalization) - "사람·자본 더 이상 국경 넘지 않아, 각자 도생의 시대 열린다." 탈세계화와 국제 공조의 결여를 세계 신질서의 특징으로 보고 있다. 공급망(supply-chain, 생산 거점)과 가치사슬(value-chain)을 자국 및 지역 중심으로 재편한다.

(2)거대 정부(mega government) - "戰時 수준으로 코로나 통제… 헌법 권한 넘어서는 정부 나올 것"

거대 정부가 전체주의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1918년 스페인 독감 이후 세계엔 공산화 바람이 불었다. 코로나 이후 사회 불만층이 불어난다면 이들의 분노를 등에 업고 좌파 정부가 확산할 수 있다.

(3)세계의 일본화  (Japanese painting of the world)- "美·유럽, 경제잠재력과 물가 동시 하락… 일본식 장기불황 닥친다"

경제 불황(recession)은 자명한 현실이 될것이다. 국가 채무 비율이 높아지고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우려가 있다. 허약해진 실물 경제의 위기에 금융 위기가 겹치면 퍼펙트 스폼(perfect storm)이 몰아쳐서 대공황(great deflation)의 위험성까지 있다.

(4)유로존 위기(Eurozone crisis)- "남유럽 큰 타격 받으면서 불안 확산… 유로존에 다시 결별"

신국가주의(neo-nationalism)의 탄생이다. 국제주의(internationalism)에서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국가주의(nationalism) 정책으로 회귀한다. 유럽 연합의 결속은  약해질 확률이 높다.  또한 보호무역주의(protectionism)가 팽배해진다.

(5)중국의 위상(China's status)- "美에 정치적으로도 우위 점할 것" vs "세계적 불신 더 커질 것"

코로나 사태 이후 글로벌 질서(global order) 변화는 분명히 찾아온다.  중국의 위상에 대해서는 '떨어진다'와 '오히려 높아진다'로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6)포퓰리즘(populism) - "기본소득은 시작… 더 센 포퓰리즘으로 경제약자 유혹할 것"

● "코로나로 인해 심화된 양극화는 더 강력한 포퓰리즘 부상의 비옥한 토양이 될 것입니다."

● "세계 무역과 외국 금융에 의존하는 경제는 취약해지고, 내수가 큰 국가는 번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경제 양극화가 포퓰리즘 부상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7)탈오피스(deoffice) - "의도치 않은 재택근무 실험… 여성들 경제활동 기회 늘어날 것"

● '모여서 일한다'는 현대사회의 관행은 코로나로 완전히 뒤집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재택근무 확산은 '사무실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8)악수의 종말(The end of handshake)- "사회적 표준 된 거리두기, 인류의 '對面 관행' 뒤바꿀 가능성"

● "사회적, 신체적 거리(social, physical distancing) 두기는 코로나가 끝난 뒤에도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했다. 오랜 서구식 인사법인 악수의 '종말'을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다.

● "지금까지 대면(對面)이 대세였던 교육이, 비대면(untact) 교육이 증가할 것이며 교육은 온라인을 포함하는 더 확장된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융합(blending of online and offline) 교육이 확장될것이다.

(9)코로나 세대 (Corona generation)- "금융위기때 밀레니얼 세대(1982~2000년생)처럼… 지금 20대 장기 실업난 우려". 한 세대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긴 실업난을 겪으면 오랜 기간 그 영향 아래 놓인다"

(10)환경 존중(environment respect) - "항공편 멈추자 온실가스 배출량 급감… 온난화 논쟁 새 국면"

● 코로나 타격으로 여행자가 자취를 감추자 항공편이 95% 취소됐다. 거리에서 자동차까지 사라졌다. 유럽의 유명 도시들이 맑아졌다. 코로나 이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논쟁이 일어날 것이다.

사진제공, 정장면목사
사진제공, 정장면목사

                 개교회, 코로나 극복  대안  8가지

코로나 이후 교회의 생태계는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것인가? 비관적인 전망이 대세인 듯싶다. 6개월 정도 지나면 약 30% 정도 출석율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덩치로 평가 받던 호황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사회는 B.C와 A.D로 전환되었다. 교회는 이미 코로나로 인해 심각한 영적 손상을 입었고, 무너짐의 전조등이 켜졌다. 소프트웨어가 빈약한 상태에서 덩치를 주무기로 자랑했던 교회는 설 땅을 잃어버릴 것이다. 또한 준비가 안 된 교회는 종교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무너짐을 강요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면 교회에 닥친 심각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인가? 신통한 대책이 별로 나오지 않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해주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세월을 보낸다면 무너지는 것은 불 보듯 훤하다.

모세는 광야세대에게 마지막 설교를 했다.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신31:15). “너와 네 자손이 살기 위하여 생명을 선택하라”(신31:19)고 했다. 약속의 가나안 땅이 죽음의 땅이 될 수 있고, 생명과 복의 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사는 길과 죽는 길을 분석하고, 사는 길에 전부를 거는 것이다. 희생 없이는 불가능하다.

사진제공, 김경자목사
사진제공, 김경자목사

(1)한 건물에 두 교회의 연합이나 교회 통합을 고려해볼 수 있다.

교회유지가 불가능한 교회들은 서로 살기 위해서 작은 이익을 내려놓고 서로 상생. 협력, 공생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의논할 필요가 있다. 전도서의 지혜가 필요한 시대이다.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다. 한 사람이면 패하지만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다.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전4:11.12).

통합된 교회의 목회자들은 은사 재배치를 통해 사역의 역할을 분담한다면, 교회의 질적 회복으로 이어진다. 코로나로 인해 한 두 번은 선교비를 보낼 수 있다. 그러나 이것도 조금 지나면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다. 자신의 교회는 자신이 해결해나가야 한다. 혼자가 안된다면, 과감하게 욕심을 내려놓고 함께라는 걸음을 걸어가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 건설에 훨씬 더 유익이된다.

(2)주중에 교회 건물을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공간을 주일예배를 위해서만 사용한다면 엄청난 재정의 낭비이다. 코로나 이후 힘든 시절을 버텨야하는 성도들이 헌금의 낭비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 청년들은 심각한 실업에 시달리게 되고, 가난한 삶을 강요받게 된다. 교회 공간이 창업의 실질적인 토양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교육을 학원과 학교에 일임했다. 그러나 이미 교육의 방식들이 달라졌다. 화상강의가 보편화되고 있다. 미네르바 대학이 큰 인기를 끄는 것처럼 이미 교육의 장은 변화를 강요받고 있다. 교회 공간을 다음세대 신앙교육 및 학교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한다.

(3)지역공동체와 한 몸이 되어야 한다.

지역 공동체에 필요한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교회는 지역 커뮤니트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대안적인 모습을 제시해야 한다. 지역과 동떨어진 교회는 쇠퇴한다. 지역 분석을 철저하게 하고, 교회의 주 무기가 무엇인가를 찾고, 교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위기에는 위기 처방전이 필요하다. 잘하는 것은 살리고, 못하는 것은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 효율성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4)예배의 혁신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교회의 첫번째 사역은 예배이다. 예배는 절대로 포기할 수도없고, 물러설수도없고, 생명을 받쳐 지켜야할 곳이다.  세대별 예배가 아니라 통합예배를 통해 전세대가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질적인 것도 떨어지고, 효율성도 없는 분산된 예배보다는 철저하게 준비된 통합예배를 통해서 예배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 통합예배에서 전세대가 예배 인도자로 세워간다면 예배를 통한 기쁨을 얻을 것이다.

(5)다음세대는 이미 미디어에 아주 익숙한 세대이다.

교회의 영상음향장비를 최신 버전으로 교체하는 것은 필수이다. 1급 기술자는 최고의 도구를 활용한다. 도구를 사는데 아끼지 않는다. 예배 도구를 아끼지 말고, 과감하게 투자하여 예배의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꼭 대형 교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를 교체해야 한다. 작은 교회 일수록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야 한다. 교회의 소식, 가정예배, 소그룹예배, 성도들의 일터나 가정의 대소사를 짧은 방송을 만들어서 생생하게 제공하여 관계망을 세워가야 한다. 교회 분우기를 생동감과 활력 있게 연출하는 것도 목회자의 몫이며 위기를 탈출하는 방식이다.

(6)간사제도를 통한 인력 재배치가 필요하다.

교회봉사인력을 외부에서 수급하지 말고, 내부에서 훈련된 평신도들을 간사로 세운다. 성도들의 은사를 고려해서 예배와 기도와 찬양과 심방과 소그룹과 방송 등, 전문적인 훈련을 시킨다.

(7)다양한 선교협동조합 설립,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고려대상이다.

전통사회에서 했던 전도방식은 이미 사라졌다. 함께, 더불어 라는 삶의 의미를 나누는 전도 공동체를 세우는 것은 필수적이다. 사람의 관심이나 의미나 가치가 다르다. 관심과 가치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조합을 만들어간다면 전도의 문은 오히려 더 쉽게 열릴 수 있다. 전통적인 교회의 전도는 아주 획일적이다. 획일적인 방식은 이제 용도 폐기되었다. 교회 구성원들의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그러지않고서는 새로운 시스템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8)가난한 노년, 긴 수명으로 인한 불안이 엄습한다.

성도들에게 안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심리적 정서적 버팀목을 제공해야 한다. 평생 함께 사는 삶의 공동체를 제공하는 것도 교회가 해야 할 과제이다. 혼자는 외롭다. 혼자는 정서적인 가난에 허덕인다. 그러나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익숙한 분들과 공동체를 통해 노년을 함께 보낸다면, 자녀들이나 국가의 짐을 덜어주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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