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자: 최봉춘(崔逢春;1917~1998)여사
장수철 박사의 아내로서 황해도 황주 출생으로 황해도 수안 군청, 봉산 군청 등에서 교화 주사(主事)로 일하다가 장 박사를 만나 결혼을 하였다. 1절과 후렴은 시 23편 1-2절을 운율화 한 것이며 2절은 작시자의 창작적인 구상이며, 3절은 시 23편 4-5절을 운율화 것입니다.
작곡자: 장수철(張壽哲;1917~1966)박사
평양 의성에서 출생하여 무디 대학교대학원 종교음악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킹즈 대학에서 음악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에 귀국하여 곧 바로 "필그림 합창단과 선명회어린이 합창단을 창단하여 우리 한국의 음악을 전 세계에 소개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으며, 그 공로로 대통령으로부터 문화훈장까지 받았으나 너무 과로하게 일한 나머지 49세의 젊은 나이에 간 경화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1절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나는 주님의 귀한 어린 양
푸른 풀밭 맑은 시냇물가로 나를 늘 인도하여 주신다
(후렴)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 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
1절, 푸른 들 맑은 시냇물가로 나를 늘 인도하여 주시는 목자 예수님
어떤 목사님이 이웃 교회에 시무하는 후배 전도사님으로부터 자기 교회의 주일 밤 예배에 설교를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러기로 약속을 하고 날짜가 거의 되어갈 무렵에 전도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설교할 성경본문과 제목을 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이 "본문은 시 23편 1절부터 6절까지"라고 말하자, 전도사님은 그대로 되뇌며 "제목은요?" 라며 물었습니다.
목사님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전도사님은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하고 받아 적으면서 "그 다음에는요?" 하고 물었습니다. 목사님은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하고 말했습니다. 전도사님은 "알겠습니다. 목사님, 그럼 주일에 뵙겠습니다."하고 인사를 한 뒤에 전화를 끊었습니다. 목사님은 시편 23편을 본문으로 하여 열심히 정성을 다하여 설교 준비를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믿는 자의 목자가 되심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얻을 유익에 대하여 많은 이점을 나열하였습니다. 푸른 풀밭으로 이끌어 주시는 하나님, 거기에서 꼴을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며, 맑은 시냇물 가에서 꿀처럼 단물을 양껏 마시게 될 것을 힘주어 말할 생각이었습니다.
약속한 날이 되어 준비한 설교 원고를 소중히 챙겨 이웃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반갑게 맞는 전도사님과 교인들과 인사를 하고 예배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건네주는 주보를 받아 들고는 강단으로 올라갔습니다. 잠시 기도를 하고 자리에 앉아 주보를 펼쳤습니다. 자기가 설교할 예배의 순서를 살펴보던 목사님은 깜짝 놀랐습니다. 성경 시 23편 1-6절 다음에, 오늘의 설교 제목이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해?" 가슴이 철렁하고, 그만 기가 콱 막혔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고 제목을 붙인 건데 핀잔처럼 한 말이 제목으로 가 붙을 줄이야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런 목사님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도사님은 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찬송을 하면서도, 눈을 감고 기도를 하면서도 제목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인가,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설교를 해야 할 것인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고민 끝에 설교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자 목사님은 "그래, 제목대로 설교를 하자!"하고 결심을 했습니다. 준비한 설교의 원고를 덮고 전혀 새로운 각도로 설교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제목을 바꾸니 성경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여러분은 푸른 풀밭의 싱싱한 풀을 원하십니까? 맑은 시냇가에서 시원한 물을 마시고 싶으십니까? 그러나, 여러분! 시편 23편에 나오는 양은 그 풍성한 풀밭에서 풀을 뜯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고 누워 있습니다. 너무 배가 불러서이겠습니까? 아니면 욕심이 없어서이겠습니까? 양은 배가 불러도 몇 시간씩 계속 풀을 뜯고 우물거리며 되새김질을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고도 분명합니다. 목자에게서 오는 참 만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고백합니다. "여호와께서 나의 목자가 되시니 나에게 부족함이 없습니다."(시 23:1) 그렇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나의 목자가 되시고 내가 그 분의 양이 되니 참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그거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하겠습니까?"하고 외쳤습니다. 온 교회 성도들이 "아멘, 아멘~"하며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카네기는 "재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이십니다. 우리는 그 분께서 기르시는 양입니다(시 100:3). "나(我)는 양(羊)입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람을 목자 되신 하나님께서 의(義: 羊+我)의 길로 인도하십니다(시 23:3).
2절 예쁜 새들 노래하는 아침과 노을 비끼는 고운 황혼에
사랑하는 나의 목자 음성이 나를 언제나 불러주신다
(후렴)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 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
2절, 예쁜 새들 노래하는 아침, 노을 비끼는 고운 황혼의 세계로의 초청
아침은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던져줍니다. 더욱이 예쁜 새들이 지저귀는 새 아침은 더 더욱 신선하고 아름답습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펼쳐진 저녁의 고운 황혼은 하루의 피곤한 일과를 말끔히 씻어주는 하나님의 따스한 사랑의 손길입니다. 거기다가 사랑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가정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최대의 선물이자 축복입니다.
제가 청년부 전도사로 봉사하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사역하던 지역은 축산업이 발달해 있다 보니 집집마다 젖소들을 많이 기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어느 날 축산업을 하는 한 자매님을 심방하러 갔다가 놀라운 일을 목격하였습니다. 그것은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자신의 몸무게보다 열 배나 덩치가 큰 젖소 30여 마리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여자 혼자의 몸으로 말입니다. 맨 처음에는 이것이 잘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이 되어서 젖소들을 우리 안으로 불러들이는데 채찍을 가지고 휘두르며 소를 몰아오는 것이 아니고 꽥꽥 소리를 질러 불러 모으는 것도 아니고 단지 벽에 매단 종을 치니까 순서에 의해 질서정연하게 우리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입이 딱 벌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매에게 물었지요. ‘어떻게 젖소가 저렇게 우리 안으로 돌아오라는 소리인 줄 알고 찾아들어 오느냐?’고 물었더니 훈련이 다 잘 되어서 점심때도 종을 흔들면 점심 먹는 시간인 줄 알고 다 찾아들어 온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주님께서 “소도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사 1:3)는 말씀이 생각나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비유를 통해 “양 일백 마리 가진 자가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아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산에 두고 가서 길 잃은 양을 찾지 않겠느냐? 만일 찾으면 길을 잃지 아니한 아흔 아홉 마리보다 이것을 더 기뻐하리라. 이와 같이 이 소자 중에 하나라도 잃어지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니라.“(마 18:12-14) 말씀하시며 오늘도 우리를 잃은 양을 찾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의 음성을 듣지 못하고 또 들어도 무시하고 세상길로, 죽음의 길로 달려가고 있어 그저 안타깝고 답답할 뿐입니다.
우리가 주의 곁에 있을 때 새들이 노래하는 아침의 기쁨을 맞이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와 동행할 때 노을 비끼는 고운 황혼에 거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신뢰하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코로나 19로 인해 이런저런 어려움들이 많고, 일과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 속에서도 주님의 손을 꼭 잡고 성장의 기회를 찾으십시오!...그러면 주님께서 “노을 비끼는 고운 황혼의 세계로...” 여러분을 눕게 하실 것입니다.
3절
못된 짐승 나를 해치 못하고 거친 비바람 상치 못하리
나의 주님 강한 손을 펼치사 나를 주야로 지켜 주신다
(후렴)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 양
철을 따라 꼴을 먹여 주시니 내게 부족함 전혀 없어라
주는 나의 좋은 목자 나는 그의 어린 양
3절, 못된 짐승이 해치 못하도록 강한 팔로 지켜주시는 나의 목자 예수
양은 순진하고 공격하는 무기가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눈이 나빠서 사물을 잘 분별하지 못하여 자주 길을 잃어버리고 도랑이나 웅덩이에 빠진다든지 사자와 같은 맹수에게 잡혀 버리기가 십상입니다. 그래서 양들에게는 양을 보호해줄 목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 남자가 어떤 양치기는 모든 양들을 각각의 이름으로 불러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이것이 사실인지 직접 가서 물었습니다. 양치기는 한 양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다른 양들은 풀을 뜯으며 아무런 주의도 기울이지 않고 있는데 한 마리 양이 고개를 들고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그 같은 방식으로 목자는 자기 주위로 12마리를 불러냈습니다. 이를 본 방문자가 말했습니다.어떻게 당신은 양들을 분간할 수 있지요? 양들 모두가 다 똑같아 보이는데요.목자는 자기 양들 중에서 흠 없는 양은 하나도 없기 때문에 각각의 결점으로 자기의 모든 양을 구분한다고 했습니다. 목자는 더불어 그 남자에게 어떤 낯선 사람도 양을 속일 순 없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목자의 옷으로 바꾸어 입고 모자와 지팡이를 들고 양 떼에게 다가가 목자의 목소리와 아주 비슷하게 말을 해 보았으나 양띠 중 어느 한 마리도 그를 따라오지 않았습니다. 목자는 만약 양의 건강이 좋지 않게 되면, 따라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무엘상 17장 34-35절에 “주의 종이 아비의 양을 지킬 때 사자나 곰이 와서 양떼에서 새끼를 움키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 죽였나이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다윗은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양 떼들을 지키지만 억지로 마지못해 양 떼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양 한 마리를 자신의 몸 일부로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여 먹이며 키웠습니다. 더욱이 한밤중에 곰이나 사자가 와서 양을 물어 가면 그는 그 양을 되찾고자 사자와 곰을 끝까지 따라가서 생명을 내걸고 싸워 그 입에서 양 새끼를 건져내었다고 고백하였습니다.
이것이 양을 지키는 목자의 심정이요 모습입니다. 한 마리 양이지만 자기 생명처럼 여겨서 목숨을 내건 싸움을 통해 그 입에서 양을 찾아오는 모습은 주님께서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오셔서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시기 위해 피 한 방울 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십자가에서 자기 목숨을 다 내어 주기까지 사랑해주신 헌신의 모습을 통해서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양 한 마리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의 반복과 훈련의 정신은 훗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물맷돌 하나로 적 골리앗 장군을 무너뜨리고 왕으로 등극하는 첫 발을 내딛는 행운을 가져다줍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도 병자 한 사람 한 사람을 고치시며 일으키시는 그 사랑의 능력으로 십자가에서 승리하사 우리를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시고자 오늘도 우리를 주님의 날개 아래로 부르고 계십니다(사 31:4-5).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사야 55장 1-3절에 있는 것처럼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못 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나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에게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니라. "의 말씀을 따라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내 영혼이 건짐을 받을 것이며, 좋은 것으로 배불리 먹을 것이며 우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철을 따라 아름다운 꼴로 먹여주시고 입혀주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일평생 주(主)로 좇고 따름으로 넘치는 주의 사랑을 맛보며 날마다 늘 찬양 속에 살아가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 말씀 관주
1절
나를 기르시는 목자 *시 23:1-6, 사 40:11, 요 10:10-14, 히 13:20-21
나는 주의 어린 양 *시 95:7, 100:3, 사 5:17, 슥 9:16, 마 9:36
풀밭 맑은 시냇가 *시 23:2, 겔 34:12-16, 요 10:9
2절
새들의 노래 *시 104:12, 겔 17:22-24, 마 6:26, 눅 12:24
목자의 음성 *사 43:1,19-21, 요 10:16,27, 딤후 1:9
3절
나를 해치 못함 *시 23:4, 121:5-8, 사 49:10, 계 7:16-17
주의 강한 손 *출 15:6, 스 7:9, 요 10:28-29, 벧전 5:6
부족함 없도다 *시 23:1, 겔 34:13-14, 고후 12:9-10,
▶관련 찬송
내 선한 목자 37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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