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 오징어게임, 요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 입력 2021.11.04 10:14
  • 수정 2021.11.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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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라는 인식이 사라지면 구별됨도 사라져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고  레18:3

설호진 목사는 목원대 신학대학과 동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감리교 목회자로 안산 성광교회에서 부목사로 목회하고 있다. 대학 시절 "온누리찬양단"에서 활동했으며, 이 후 선교훈련원과 복음학교 등에서 수련했다. 가족으로는 아내 김수희 사모와 설이레 설로이 두 딸을 두고 있다.
설호진 목사는 목원대 신학대학과 동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감리교 목회자로 안산 성광교회에서 부목사로 목회하고 있다. 대학 시절 "온누리찬양단"에서 활동했으며, 이 후 선교훈련원과 복음학교 등에서 수련했다. 가족으로는 아내 김수희 사모와 설이레 설로이 두 딸을 두고 있다.

1993, 그때 내 나이 8, 그 때 당시 할로윈 데이는 외국 영화에서 볼 법한 신기한 풍습에 지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 나는 어린 나이였기에 여러 신기한 복장으로 집집마다 다니면서 맛있는 간식도 받고 파티를 즐기는 것을 보며 마냥 신기했고 부러워했다. 그러나 28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도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9월 말부터 곳곳에서 할로윈 데이를 준비하며 꾸미는 백화점, 놀이동산, 식당, 상점, 심지어는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들이 정말 많다. 왜 이렇게 할로윈 데이는 전 세계적으로 즐기는 날이 된 것일까?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엡 2:2

할로윈은 약 2500년 전 아일랜드의 켈트족이 사메인이라는 죽음의 신을 섬기면서 죽은 후 인간의 영혼은 사메인에 의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종교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켈트족은 일 년에 한번 씩 사메인 신을 달래기 위해 희생제사(인신제사)를 드렸는데, 그 날이 일 년의 끝 날인 1031일이다. 그리고 이 날에는 각종 유령과 마귀와 귀신들이 찾아와 산 사람 속에 들어가 다음 해에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 믿어서 집 안의 불을 끄고 사람이 안 사는 집처럼 꾸미고, 동물의 가죽을 뒤집어쓰기도 하며, 귀신들이 도망가도록 하기 위해 귀신보다 더 무서운 복장이나 가면을 쓴다고 한다. 이것이 추후에는 로마카톨릭이 죽은 자의 숭배일과 연계를 시켰으며, 이것이 나중에 할로윈 데이로 미주에 퍼지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사탄숭배자나 악마주의자들의 최고의 명절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롬 12:2

또 현재 전 세계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열풍이다.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어디서나 너도 나도 게임, 복장, 먹거리 등 오징어게임에 관련된 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올 겨울 많은 교회들이 오징어게임을 포맷으로 수련회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징어게임은 인생의 밑바닥인 456명의 루저들이 총 6개의 게임을 통해 456억 원의 승자가 되기 위한 죽음의 게임이야기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감독은 현 자본주의의 비정하며 이기적인 무한경쟁을 비판하며 삶의 가치는 결코 돈이 아니라 약자들과 함께 동일한 조건에서 평등하게 사는 삶이라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이 메시지가 전 세계인들을 공감시켰다고 본다. 하지만 그럴듯한 허울과 포장일 뿐, 이 드라마는 굉장히 잔인하며, 반기독교적인 색채와 획일적인 집단 폐쇄성, 그리고 동일한 조건이라고는 하지만 성별이 다르며, 연령이 다르고 따라서 신체적인 조건 역시 다른 상당한 모순을 갖고 있다. 오직 동일한 조건이라면 아무것도 없는 자들이 자유가 사라진 채, 정해진 룰 안에서 모든 감시와 통제를 받아야만 한다. 그리고 게임에서 질 경우 가차 없이 죽게 된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벧전 5:8.

몇 년 전 요가가 건강과 심신 단련으로 웰빙 바람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러나 요가 역시 결합시키다는 뜻으로 자연과 인간의 합일로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 호흡을 통해 우주의 에너지를 축적하고 명상을 통해 평온하고 안정감 잇는 최상의 정신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냥 눈요기일 뿐, 실체는 절대자의 결합, 즉 힌두교에서 섬기는 신과 접신하는 종교의식이다. 이 종교성이 요가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었지만 이러한 부분에서는 기독교인들조차도 굉장히 확대해석이니,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며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못 느끼며, 내 마음은 절대로 아니며 괜찮다고 해도 얼마든지 문화와 풍습, 운동을 통해서 내 영혼이 더러워지며 악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10:16)해야만 한다. 지금 시기가 마태복음 10장의 말씀처럼 정말로 날마다 근신하여 깨어 살아야만 하는 때이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고전 3:16

세상에 휩쓸려 믿음과 성령 안에서 살지를 않으면, 아무리 하나님 앞에서 예배를 드리며, 주여 주여 외쳐도 하나님이 결코 받으실 수 없는 가증한 제사에 지나지 않는다.(1:11) 성도는 세상의 말이 아닌 오직 성경의 진리만 따라 가야만 하고, 그러므로 현재 성도에게 가장 필요한 건 구별된 삶과 분별의 영이며(12:1) 거룩의 회복이다.(벧전1:16)

구원은 행위가 아니다. 따라서 하라! 하지 마라는 곧 무의미하다. 마음 없이 선한 행동을 하는 것도 거짓이며, 마음 없이 악한 일을 안 하는 것도 죄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외식, 형식, 종교인을 원하시는 게 결코 아니다. 그러므로 성경과 시대를 보는 눈은 다 다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자유와 선택할 기회를 모든 사람들에게 다 동일하게 허락하시기 때문에 각자가 하나님 앞에서 그 자유와 선택에 대한 책임을 깨닫고 내가 알며 느끼는 만큼, 내 영적 수준과 믿음의 분량에 따라서 율법주의가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신령과 진정으로 삶을 드리며 동행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구원은 철저하게 오직 믿음으로만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을 조금만 깊이 읽고, 성령 하나님이 내 안에 계신 자는 로마서의 말씀과 야고보서의 말씀이 결코 다른 믿음을 얘기하는 게 아닌 동일한 하나의 믿음 곧, 하나님이 기뻐하실 때에 선물로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 이 믿음은 관념이나 죽은 것과도 같은 능력이 없는 게 결코 아니라 믿음이 있으면 당연히 행위, 열매는 반드시 나타나게 되는 게 정상이다. 결코 내 의, 내 노력, 내 공로의 행위가 아닌, 믿음에서 시작된 행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의 행동, 진실로 예수님만을 사랑하며 중심 있는 열매(7:20)라는 것이다. 이게 아니라면 우리는 당연히 믿음이 없는 것이며, 믿음을 점검해야만 한다.(고후13:5)

누구를 비판하며 판단할 마음이 없다. 재판장은 오직 유일하신 하나님뿐이시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다 하나님 앞에서 전적인 죄인에 불과하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순히 행동 하나를 지적하고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바리새인과 또는 타종교인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무의미하며 무지다. 나는 이 글을 통해 우리 모두 각자의 숙제이며 과업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대로 산다. 하나님이 없는 자들도 하나님이 없다는 믿음으로 사는 것이며,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는 자도 믿음으로 산다. 그러니 사람이 하라고 해서 하는 것도 아니며,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하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세상의 수많은 문화와 풍습들 안에서 우리는 성경과 성령 안에서 고린도전서 8장의 말씀처럼 교회와 성도들을 실족치 않게 믿음으로 구별되며 분별하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게 무슨 일이든지 사람에게 하듯 하지 않고 주께 하듯 하면 된다는 뜻이다.(6:7, 3:23) 점점 거세지는 세속의 물결 앞에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는 믿음의 성도는 오직 하나님의 나라와 뜻대로 천국의 복을 누리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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