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필 교수】 복식호흡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

  • 입력 2022.03.22 11:30
  • 수정 2022.03.22 11:37
글자 크기
프린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담과 갓난아기의 첫 호흡 복식호흡

인류의 시조 아담의 삶은 창조주 하나님이 그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은 데서부터 시작됐다(2:7). 이때 아담은 첫 호흡을 했고, 그 호흡 방식은 깊은 복식호흡이었을 것으로 성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갓난아이가 자궁 속에서 탯줄을 통해 호흡을 하다 세상으로 나오면 깊은 복식호흡으로 삶의 여정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스트레스 등을 받으면 호흡이 빨라져 흉식호흡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폐의 탄성이 감소하거나 천식과 같이 기도 저항이 높은 상태가 되면 호흡이 옅어지면서 흉식호흡보다 더 빠른 견식 호흡을 하게 된다. 견식호흡이란 어깨를 들썩이며 숨 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나님이 인류에게 부여하신 복식호흡은 최근 스포츠 생리학의 발전과 한의학의 과학화에 의해 그 비밀의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건강한 성인 남자의 경우, 분당 호흡량(호기와 흡기를 합친양) 은 약 6000ml 정도다. 일반인의 분당 호흡 횟수(보통 12-18)12회로 계산하면 1회 호흡량은 500ml에 달한다.

지구상의 동물들은 호흡을 통해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끊임없이 내뱉는 가스 교환 작용인 환기에 의해 생명을 유지한다. 산소와 이산화탄소는 폐 속 공기주머니인 폐포(허파꽈리)에서 이루어지는데, 실질적인 환기율(가스교환율)70%에 불과하다. 호흡할 때 비강에서 폐포까지 기도에 있는 공기는 실질적으로 환기에 쓰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환기에 쓰이지 않는 공기가 매 호흡량의 30%(150ml)나 된다. 따라서 호흡량이 500ml라고 해도 실질적으로 환기에 쓰인 호흡량은 350ml 밖에 되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하나님이 태초에 인간에게 복식호흡을 하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숨어 있다. 예컨대 분당 호흡량이 다 같이 6000mlAB 라는 두 사람이 있을 경우, A의 분당 호흡 횟수를 12회로 계산 한다면 실질적인 호흡량은 350mlx12=4200ml 가 된다.

그러나 B가 스트레스를 받아 호흡 횟수가 A의 배인 24회로 늘어난다면 B의 실질적인 호흡량은 어느 정도나 될까? A와 분당 호흡량이 같은 B24회의 호흡을 통해 6000ml를 들이마셔야 하기 때문에 1회 호흡량은 250ml로 줄어든다. 그리고 실질적인 1회 호흡량은 환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양(150ml)을 뺀 100ml밖에 되지 않는다. B의 분당 호흡량은 100ml x 24=2400ml, A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이를 역으로 해석하면 BA보다 몸속에 가스, 즉 노폐물이 배 가까이 축적되어 피로 증가는 물론 집중력과 면역력 등이 현저히 약해진 상태가 된다.

폰트 출처 : 소담체(다온폰트, 공익 무료배포 폰트) http://www.daonfont.com/
폰트 출처 : 소담체(다온폰트, 공익 무료배포 폰트) http://www.daonfont.com/

복식호흡에 대한 한의학적 설명도 진지하기 이를 데 없다. 한의학에서는 신체의 오장(심장,.,신장,비장) 육부(,담낭,소장,대장,방광,삼초)를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센터가 중완(혹은 명치)부위에 있다고 설명한다. 중완이라는 경락자리는 해부학적으로 흉골체 중앙 아래쪽에 붙어 있는 검상돌기 밑 부분에 해당한다. 횡격막 바로 아랫부분이다. 복식호흡은 전적으로 횡격막의 운동에 의존하기 때문에 인체의 오장육부를 자극, 신체의 항상성 유지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면역력을 길러주는 섭리적 호흡이라는 해석이다.

한의학의 고전으로 불리는황제내경에 따르면, 2,300-2,400년 전에는 분당 호흡횟수가 7-9회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은 분당 호흡 횟수가 그때보다 배로 늘어난 것이다. 그 당시보다 스트레스 등을 배나 더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해석이다. 호흡이 빨라지는 원인에 대해 성서는 직접 언급하고 있지 않으나, 빠른 호흡을 충동질하는 인자를 마음에 품지 말 것을 강조 하고 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16:32) (출처:국민일보 참고)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