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구 목사】 3가지 인간상, 눅10:30-37

  • 입력 2022.08.0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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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같은 삶을 삽시다

인간은 한평생을 살아갑니다. 두 번의 인생을 살수가 없고 단 한 번의 생애를 삽니다. 한 번 뿐인 일생을 살므로 이것은 연습할 수도 없고 후회한다고 다시 돌아 갈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오늘 말씀을 통해서 자신의 삶을 돌아 보고 미래를 복되게 살아가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0장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나옵니다.(10:30-37))

어느 한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갑자기 강도를 만나 육체적으로는 폭행을 당해서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며 가지고 있던 물건을 다 뺏기고 거반 죽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곳을 지나가던 제사장과 레위인은 각기 피하여 그냥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한 사마리아인은 그 강도 만난 사람을 치료해주고, 주막으로 데려가 치료해주고 주고 주막 주인에게 내가 갔다가 부비가 더 들면 계산하여 주겠다고 하면서 갔습니다. 여기에 보면 세종류의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나옵니다.

영국의 철학자이며 정치가였던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1561~1626)이 쓴 학문의 진보(1605)’에서 사람을 곤충으로 비유해서 한 이야기기가 있습니다. 그는 이 세상에는 거미형의 사람, 개미형의 사람, 꿀벌형의 사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비유에 나오는 강도는 바로 거미와 같은 사람입니다. 이 거미는 줄을 동서남북 상하를 부지런히 움직이면서 그물망을 칩니다. 거미는 자기가 노동을 해서 일한 대가를 받기보다는 곤충이 잘 발견하지 못하는 음습한 곳에 그물을 치고 그물에 걸려들기만을 숨어서 기다리다 걸렸다 하면 그 그물에 잡힌 사냥감으로 식사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주위의 삶을 살펴보면 거미처럼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거미 같은 강도

거미와 같이 다른 사람의 등 뒤에 함정을 판 후 걸렸다 하면 뒷통수을 치면서 남의 피를 빨면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거미줄을 쳐놓고 숨어서 먹이가 걸려들기를 기다립니다. 그래서 이 사람의 삶속에 속임수가 있고, 타인의 실수를 먹이로 삼습니다. 거미는 일도 안하고 놀다가 남의 피를 빨아먹고 삽니다. 그런 사람은 항상 함정만 파 놓습니다. 그리고 남의 약점만 살피고 물어뜯으려고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함정에 남을 끌어 들이고 희생시킵니다. 세상에 해악만 끼치는 사람이 거미 같은 사람입니다.

베이컨은 이런 사람을 가리켜 이기주의 인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이 되면 두 마리 거미는 지금까지 자신들을 위해 죽어간 곤충들을 생각하며 참회하듯 새끼를 위해 자신의 몸을 자식의 먹이로 주고 처참하게 죽어간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도 거미같은 성품이 일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면이 있다면 과감히 스스로를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계속 그렇게 산다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일하지 않고 남의 것을 빼앗아 자신의 이득으로 삼는 사회의 암적인 면을 이야기 하여 주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지 않고 남을 속여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상인들, 주어진 권력을 악용하여 자신의 재산을 늘려 가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의 진실한 노력이 없이 잘 살아 보려는 강도와 같은 마음의 소유자들입니다. 우리의 삶속에서 이러한 면이 있다면 과감하게 버리고 새롭게 해야 할 것입니다.

 

또 한 종류의 사람은 제사장과 레위인들로 개미와 같은 존재들입니다.

열심히 일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자기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종교인이 되어도, 신앙생활을 하는 것도 결국 자기 자신의 안전과 행복만을 위해 하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이런 사람들이 많다고 봅니다. 주변에 어려움과 고통 가운데 있는 이웃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혼자 잘 벌고, 잘 쓰고, 잘 믿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사람들입니다.

개미는 종족 번식력이 강하고 계급이 철저하며 오로지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충실합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일 이외에는 하지 않는 지나친 이기주의의 성향이 짙고, 땅이나 벽을 뚫어 구멍을 내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미형의 사람은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모아, 자신과 타인을 위해서는 쓰지 않고, 그저 재산을 모으기만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모은 재산은 결국 자식들에게 전해지고, 그 자식들은 어버이의 은혜를 모르는 무능한 인간이 되기가 쉽다고 합니다. 따라서 낭비하고 허랑방탕한 인간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개미는 부지런하고 성실합니다. 그렇지만 자기만 위해 일합니다. 이기적이고 남의 것을 빼앗진 않지만 베풀지도 않습니다. 열심히 일하지만 자기만 위해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있다고 해도 그 사회에 별로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없다고 아쉬울 것도 없고 있으나 마나한 무해무덕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개미는 부지런하고 단결심도 강하지만 개미들이 파놓은 땅굴을 보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일해서 먹을 양식을 쌓아 놓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나누어 먹는 법이 없습니다. 열심히 살지만 개미들은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입니다. 이러한 개미와 같은 사람을 개인주의 인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미 같은

제사장과 율법학자

그러나 꿀벌처럼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꿀벌은 개미와 같이 부지런히 일합니다. 제가 아침과 저녁에 옥상 텃밭에 물을 두 번 줍니다. 그런데 꼭 만나는 것이 벌들입니다. 늘 벌들이 부지런히 꽃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꽃가루를 날라줍니다. 이 꽃 저 꽃 구분 하지 않고 날라 다니며 꽃가루를 결합시켜 과일나무의 열매를 결실하게 해 주며 그 결과로 생긴 자신들의 먹이인 꿀을 인간들에게 제공하는 희생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꿀벌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자신의 욕심보다는 이웃을 생각하고 이웃을 위해 헌신하면서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꿀벌은 꽃밭으로만 날아다니며 꽃 속의 향기를 맡으면서 삶을 즐깁니다. 그러면서도 꿀벌은 꿀을 만들어 내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과 즐거움을 줍니다. 사회에는 향기를 전합니다. 너와 나를 위해 유익한 삶입니다. 열심히 꿀을 만들어 자기들도 먹지만 대부분 주는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베이컨은 이런 사람을 가리켜 이타주의 인간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 곳곳에 이러한 꿀벌형의 사람이 꼭 필요합니다꿀벌은 꽃가루를 묻혀주며 꽃의 번식을 돕습니다. 그 꽃이 피면 꿀을 땁니다. 그렇게 서로 유익은 줍니다. 성실하게 일해 남을 도와주고 나도 살아가는 사람. 바로 꿀벌 같은 사람입니.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과 협력하고. 남을 도와주며 있어서 고맙고, 유익한 존재니 무해하고 유익한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들이 서로 어울려 사는 사회에도 이런 분들이 존재합니다.

꿀벌 같은

선한 사마리아인

빈둥빈둥 놀면서 사람들의 등골을 패먹는 사기꾼. 약자를 수탈하는 범죄자. 그들이 사회에선 거미 같은 존재입니다. 이들이 늘어나면 불안감은 가중되고 약육강식이 판치며 비인간 사회로 변질됩니다. 나만 알고 가정을 내팽개치는 사람. 어려운 분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는 방관자요.

이웃하고 소통과 교류하지 않는 독불장군이요 부유하면서도 남을 돕지 않는 구두쇠로 개미 같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뿐인 사람이고 나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나뿐(?) 사람입니다.

서로의 삶에 도움이 되고 상호관계가 돈독하며 언제나 곁에 두고 싶고 남의 아픔을 함께 하며 나도 남도 위하는 사람이야 말로 꿀벌 같은 사람입니다. 이들은 좋은 사람으로 조화로운 사람입니다. 남과 조화를 이루는 참 좋은 사람입니다.

우리 자녀들이어떤 사람이 되어 가느냐하는 것은 결국 우리 부모, 어른들이 어떤 삶의 모습을 보여주느냐 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사람들과 나누어 먹습니다. 자신을 위해서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꾼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자녀들의 눈에 비추어진 우리들의 모습은 거미, 개미, 꿀벌 이 셋 중에 어느 것과 가깝습니까? 나이에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가 되어진 존재가 아니라 되어져 가고 있는 존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너도 가서 이와같이 하라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한자로 사람은 인()자입니다. 이 인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로 의지하며 사는 것이 우리 인생살이입니다. 요즈음은 나 홀로족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그들은 나만 있고 남은 없습니다. 주지도 않고 챙기기만 합니다. 그저 너는 너고, 나는 나일뿐인 생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잘 어울려 사는 사람을 산소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가는 곳곳마다 시원함과 생동감을 더해 줍니다.

오늘 세 종류의 미물들의 삶과 비슷한 경우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세형태의 인간상 중에서 어떤 형태의 인간이 되어야 하느냐를 생각을 해보므로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하고 생각을 잘 정리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서양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논시비(Non Sivi)’란 말이 있습니다. 라틴어에서 유래된 논시비는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하고, 넓게는 국가와 세계를 위해, 그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말입니다. 필립스아카데미는 미국의 명문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220년 동안 각계 지도자를 배출한 세계 최고의 고등학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 설립자의 건학이념이 바로 ‘not for self’입니다. ‘나 자신을 위해 살지 말고 남을 위해 살라는 말입니다. 곧 꿀벌 같은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 진정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하기 위해서는 거미나 개미 같은 성격의 사람들 보다는 꿀벌과 같은 사람들이 많아야 늘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의 지도자들이 거미와 같은 지도자들보다는 꿀벌과 같은 지도자들이 많아질 때 이 나라는 더욱 안정적이고 웃음이 넘치는 복된 국가가 될 것입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들. 그 중에는 1)꼭 필요한 사람이 있고 2)있으나 마나한 사람도 있으며 3)차라리 없으면 더 좋을 것 같은 사람 역시 존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거미 같은 성격 개미 같은 성격 꿀벌 같은 성품을 모두 가지고 살 수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셋 중에 가능하면 거미 같은 성격이나 개미 같은 성격을 배제하고 꿀벌 같은 성격이 강해서 많은 사람을 유익하게 하고 풍성하게 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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