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목사】 좋지 않은 경청 습관

  • 입력 2022.09.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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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청의 유형은 무엇일까?

성장상담의 하워드 클라인벨 교수는 인간의 성장은 누구나 가능한 것인데, 관계 안에서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선 인간관계에 있어서 대화습관 훈련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좋은 대화를 한다는 것은 감성지수인 EQ와 연결되어 있다. 세계적인 인물인 아인슈타인은 IQ는 높아서 상대성이론을 말했지만, 정작 가족관계에서는 아내와 이혼을 했고 자녀들은 자신 곁을 떠났다.

인간은 대화를 할 때 대화의 내용은 3%만 전달되지만, 나머지 97%는 비언어적 대화를 통해서 전달된다고 한다. 즉 대화를 할 때 표정, 억양, 속도와 같은 비언어적인 것들이 대화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특히 경청의 자세는 대화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며 대화의 즐거움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상호간에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대화수단이다. 그러나 감성지수가 낮은 사람들은 경청에 있어서 잘못된 습관이 많다. 겉으로는 듣고 있는 것 같지만 대화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즐거움과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는 경청방법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ColemanWisdom 박사가 정리한 경청유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도덕가 유형

대화를 할 때마다 그렇게 하지 않았어야 해. 다음부터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자꾸 훈계를 하거나 교훈하는 것을 좋아하는 유형이다.

둘째, 판단자 유형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평가하고 비판하여 잘못된 점과 고쳐야 할 점을 찾는 데 더 관심을 두는 유형이다.

셋째, 전지자 유형

상대방보다 많이 알고 지적으로 우월하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유식함을 뽐내고 조언과 가르침을 주려고 하는 유형이다.

넷째, ‘분석가 유형

상대방의 심리를 분석하고 문제를 진단하기를 즐기며, 상대방을 이해하고 수용하기보다는 주도하고 캐묻는데 관심이 많다.

다섯째, 위로자 유형

지나치게 상대방을 안심시키려 하고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위로만 하여서 문제나 상대방의 속마음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유형이다.

여섯째, 지배자 유형

상대방을 위압하는 태도를 지니고 지배하고 통제하려는 자세를 보여서 말하는 사람이 위축되고 긴장감을 가지게 하는 유형이다.

겉으로는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보이지만 귀를 기울이지 않고 건성으로 듣고 상대방의 말하는 것을 속으로 평가하고, 자신의 생각을 계속하며 다음에 할 말이나 공격할 말을 준비하는 경청태도는 인간관계 즐거움을 방해하는 대화방식이다.

혹시 이런 습관이 있는지 모르겠다. 생각나는 주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혹시 이런 경청을 방해하는 태도가 있는지 객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조금 있으면 추석명절이 된다. 가족간에 경청을 방해하는 태도가 있다면 가족관계에서 실망과 상처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인관관계를 벗어난 신앙생활을 말씀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은 깊지만 정작 대화방식에 대한 성찰이 없다고 한다면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가는 통로 역할이 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어떤 경청유형에 속한지 탐색해보고 가장 대화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을 추석명절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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