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선 권사(예심 1기. 은혜의 동산교회)
완전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20년 전. 안호선을 만나게 하신 과정을 돌아 볼 때 ‘아! 주님의 계획하심 속에 이루어 진 일이었구나!’하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지금의 ‘로뎀나무 쉼터’ 자리는 제가 결혼해서 부모님 모시고 남편과 아이들 넷과 살던 정든 곳이기에 지금도 많은 애정과 옛날 기억이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저희 집안은 순교자를 선조로 둔 믿음의 집안입니다. 그리고 이 집은 비봉교회 장로님이셨던 아버님의 기도로 세워진 곳입니다. 안호선과의 만남은 아픈 남편의 건강 상 이유로 양돈사업을 정리해야만 했을 때 이루어졌는데 지금 돌아 볼 때 사실 많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승주 목사님과 집을 계약하는 과정 속에서 이곳의 용도를 알게 되면서 ‘아! 주님은 순교자 집안의 터를 이런 선한 사업에 사용하시려고 하셨구나!’ 순간. 저의 생각은 모든 퍼즐이 주님의 계획으로 맞추어 지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예심아카데미에서 호스피스 정신을 배우기 이전에도 먼저 로뎀나무에 오신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봉사자들의 헌신적 모습을 보면서 ‘아! 저 모습이 진짜 성도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 곤 하였습니다.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집 매매가 이루어 진 후에도 막상 저희 가정이 갈 곳 없다는 딱한 사정을 아시고 지금의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 될 때 까지 1년 여 기간을 계속 거주하도록 배려해 주시고 저희의 어려운 사정을 마음 아파하시며 기도도 해 주셨습니다. 특히 평생 살아오셨던 집을 떠나지 못하시는 아버님께 상처가 되지 않도록 목사님의 조심스러워 하시는 모습을 볼 때 저희 가족은 그때의 그 고마움을 지금도 잊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예심아카데미를 공부하면서 환우 분들이나 가족들에게 요구되는 봉사 정신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먼저 떠난 남편에 대하여 진즉 호스피스 정신과 마음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미안함과 아쉬움이 있습니다.
안호선에서는 우선 동역자간 분위기부터 주님의 사랑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라서 너무 좋습니다. 이제는 저희 가정도, 출가한 자녀들도 안호선 사역에 후원자로 동참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입니다. 부족하지만 안호선의 동역자로서 지금의 이 자리에 언제까지나 서 있고 싶습니다.
모든 영광을 우리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