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효 목사】 기도 부탁(에베소서 6:18-20)

  • 입력 2024.12.04 22:07
글자 크기
프린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효목사. 1983년 2월 스위스 사역시작, 취리히 중앙교회, 바젤한인교회, 인터라켄 쉼터교회 담임. 총신대학교신학 대학원졸업, 스위스한인교회 홈페이지 www.koreanchurch-swiss.com
김정효목사. 1983년 2월 스위스 사역시작, 취리히 중앙교회, 바젤한인교회, 인터라켄 쉼터교회 담임. 총신대학교신학 대학원졸업, 스위스한인교회 홈페이지 www.koreanchurch-swiss.com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하되 무시로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기도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고,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에베소서 6:18-20)

<바울 사도>는 로마의 감옥에서 순교하기 전 2년간 가택연금(家宅軟禁) 상태의 감금생활을 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이 기간 동안 여러 서신들을 기록하였는데, <에베소서>도 그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바울 서신>의 특징은 특별히 어느 한 <지 교회(支 敎會)> 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여러 <지 교회>들이 돌려보도록 <회람형식(回覽形式>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편지를 너희에게서 읽은 후에 라오디게아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서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 (골로새서 4:16)

<바울 사도>는 <본문 말씀>에서 자신이 투옥된 이유가 담대히 <복음의 비밀>을 전파하기 위함이라고 밝히며, 그가 담대히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에베소 교인>들에게 <기도 부탁>을 하고 있습니 다.

로마 감옥에서의 <순교의 죽음>을 목 전에 둔 <바울 사도>의 <최대 관심사>는 이방인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로마 법정>에서 자신의 사명인 <복음 전파>를 공고히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성도>가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이유는 주님께서 기도한대로 이루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옛날 한 <수도사(修道士)>가 <식용유(食用油)>가 필요하여 어린 <올리브 나무>를 심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주여, 이 연약한 뿌리가 마시고 자랄 수 있는 비가 필요하오니 단비를 내려주시옵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단비가 내렸습니다. 그는 또 기도를 했습니다.

"나의 이 나무는 햇빛도 필요합니다. 주께 기도 드리오니 이제는 햇빛을 주시옵소서!"

그러자 검은 구름이 걷히고 햇빛이 쨍쨍 내리쬐었습니다. 그는 또다시 기도했습니다.

"오! 주님, 이 나무를 단단히 하기 위해서는 서리도 필요합니다!"

그랬더니 이내 그 작은 나무에 서리가 내려 번쩍거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올리브 나무는 곧 시들어 죽어버렸습니다. 그 수도사는 동료 수도사를 찾아가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그의 이상한 경험을 털어 놓았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난 동료 수도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 역시 작은 나무 한 그루를 심어 키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 탈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나는 그 나무를 하나님께 맡겼습니다. 그리고 다만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여! 이 나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주시옵소서! 강풍이든, 햇빛이든, 바람이든, 비든, 서리든, 주께서 때를 따라 주시옵소서! 주께서 이 나무를 지으셨고 주께서는 이 나무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잘 아시나이다!'라고 말입니다."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고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義)를 구하라고 하신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마태복음 5:28-29)

<기도의 본질>은 <하나님께 맡김>입니다. 우리의 <삶>을, 우리의 <문제>를, 우리의 <소원>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래서 <독일어>에서는 독일어의 <믿음-Glauben>을 동사 형인 <sich auf Gott verlassen>으로 표기하기도 합니다.

'자신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뜻입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항상 성도의 기도에 귀 기울이시고 그 소원하는 기도를 이루어주십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요한복음 14:13-14)

성도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누군가에게 <기도 부탁>을 하거나 또 성도가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의 수고를 하는 것은 매우 선하고 지혜로운 일입니다.

우리의 믿는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그리고 <중보기도(中保祈禱)의 효용성>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러나 <중보기도>에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5만번 기도 응답>을 받았다는 <죠지 뮬러(George Muller, 1805-1898)>가 오랜 기간 동안 붙들고 끈질기게 기도했던 <기도 제목> 하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기의 절친한 5명의 친구들의 구원을 위한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이 5명의 친구들은 예수를 믿지 않았기에 그는 그들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도록 기도하기 시작했 습니다. 그가 그들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를 시작한지 몇 년이 안되어 그들 중 3명의 친구가 차례로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두 명의 친구는 끝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죠지 뮬러>는 포기치 않고 계속 나머지 두 친구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두 친구의 구원을 위한 그의 기도는 무려 52년간이나 계속되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여전히 믿지 않았습니다. 노쇠해진 <죠지 뮬러>가 이제 병석에 눕게 되었습니다.

병석의 그는 그의 생의 마지막 시간이 가까이 다가옴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쇠약해 질대로 쇠약해진 그가 어느 날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힘겹게 부탁을 했습니다.

"제발 오늘만은 내가 우리 교회에서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교회의 허락을 받은 그는 그의 생의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말씀을 전했습니다.

<죠지 뮬러 목사>가 교회에서 <마지막 설교>를 하던 그날 그의 한 친구가 그 집회에 참석했다가 그 의 설교를 듣고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나머지 한 친구는 여전히 믿지 않았습니다.

<죠지 뮬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후, 그때까지 예수를 안 믿고 있었던 그 한 친구가 <죠지 뮬러>의 죽음의 소식을 듣고 찾아왔습니다. 그는 그제서야 비로소 <죠지 뮬러>가 자기를 위해서 52년이라는 긴 세 월 동안 기도를 계속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 친구는 마침내 회개하고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5명의 친구들을 위한 <죠지 뮬러의 기도>는 마침내 다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祈禱)하고 구(求)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마가복음11:24)

오래 전 미국 LA에서 개인병원을 하고 계시는 한 집사님의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분이 기도를 많이 하고 싶은데 실제로는 별로 할 말이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집사님은 <기도명단>을 작성해서 <중보기도(中保祈禱)>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중보기도>를 위해서 매일처럼 긴 시간 동안 기도에 열중했습니다. 그랬더니 뜻밖에도 그에게서 <신유의 역사>가 나타나기 시작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는 오랫동안 무릎관절통을 앓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가 기도에 열중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의 손바 닥이 뜨거워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는 엉겁결에 그의 뜨거워진 손바닥을 아픈 무릎 위에 대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 후 무릎의 통증은 깨끗이 나았습니다.

이 같은 체험이 있은 후 그는 그의 진료실을 찾아온 환자들의 병을 <안수기도(按手祈禱)>로 치료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기도에는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위한 <중보기도>와 <세상>을 위한 <중보기도>가 <사람>을 <변화>시키고 <세상> 을 <변화>시킵니다.

19세기 미국을 뒤흔든 <찰스 피니 목사(Charles Finney,1792-1875)>는1830년 뉴욕 주 <로체스 터>에서 그 도시 전 인구의 10퍼센트인 1천명을 단 몇 달 만에 구원하였는데, 이 역사는 찰스 피니의 중보자 <아벨 클레리>의 <중보기도> 때문이었습니다.

찰스 피니 목사는 이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클레리>씨는 나의 모든 집회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내가 집회 장소를 떠난 후에도 여전히 그는 남 아서 기도했습니다. 그는 한 번도 사람들 앞에 나타난 적이 없었으나, 그는 그의 전 삶을 다 바쳐 나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나의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 적부터 섬겨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네 눈물을 생각하여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 이는 네 속에 있는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디모데후서 1:3-5)

옥 중의 <사도 바울>이 그의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글입니다.

<사도 바울>의 <믿음의 아들>이요 젊은 <목회자>인 <디모데>는, 그의 외조모 <로이스>와 그의 어머니 <유니게>와 <사도 바울>의 <중보기도>가 이루어낸 훌륭한 <복음사역자>였습니다.

그러면 누가 <중보기도>를 위한 <기도 부탁>을 합니까?

1. <겸손한 신자>가 <기도 부탁>을 합니다.


영국이 낳은 위대한 성경주석가 <바클레이 박사(William Barclay, 1907.12.5-1978.1.24)>가 병상 (病床)에 누워있을 때입니다. 교인들이 문병을 왔습니다. 그들 중에는 직분 자도 있고 일반 평신도도 있습니다.

그런데 <바클레이 박사>는 교인들이 문병을 올 때 마다 누구에게나 아주 겸손하고 진지하게 '내 몸에 손을 얹고 기도해 주세요!'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들 가운데는 어린 주일학교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는 문병을 온 주일학교 아이들에게도 '애야, 내 몸에 손을 얹어 기도해다오!'라고 진지하게 부탁을 했습니다. 그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한 <신학자>요, <성경주석가>요, <설교자>였지만 어린아이들에 게까지도 <안수기도(按手祈禱)>를 부탁할 정도로 한없이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2. <지혜로운 신자>가 <기도 부탁>을 합니다.


<독일>이 통일되기 전 한 <동독교회 지도자>가 <서독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서독교회 지도자들>은 그를 위해 집회를 열고 그를 따뜻이 환영해주었습니다.

집회 말미에 <서독교회의 지도자들>이 그와 <동독교회>를 위해 돌아가며 기도를 해주었습니다. 하나 같이 동독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고난>을 잘 이겨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동독교회의 지도자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제는 기도를 바꾸십시오! 동독교회가 고난을 잘 이겨내게 해달라는 기도 대신 어서 속히 통일이 되어 동서독 교회가 다시 하나되게 해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결국 그들은 기도를 바꾸었고 그 후 얼마 안가 그들은 마침내 <통일의 대업>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동서독 정부의 대표들이 통일된 독일을 선포하던 그 날, 그들은 <라이프찌히>의 한 교회당에 들어가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린 후, 교회당 앞에 모여든 시민들과 세계 언론을 향해 <독일통일>을 선포했 습니다.

3. <하나님의 뜻> 이루어드리기를 원하는 신자가 <기도 부탁>을 합니다.


<성도>는 남을 위해 기도해줄 수 있고 <기도 부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그 기도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어야 하고,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 이 일을 위하여 내가 쇠사슬에 매인 사신이 된 것은 나로 이 일에 당연히 할 말을 담대히 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에베소서 6:19-20)

<사도 바울>의 <기도 부탁>대로 <에베소 교회>는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고, 그 결과 그는 <로마> 에서 2년간의 시간을 가지고 그의 <복음사역>을 훌륭히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유하며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 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사도행전 28:30-31)

<아멘!>

저작권자 © 본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