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 聖經寶鑑講解, 그리스도인의 생활 자세

  • 입력 2025.09.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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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복 전도자의 즐거운 성경보감강해 (聖經寶鑑講解) (66)

[본문] 로마서 12:9-21

[요절] 로마서 12: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

[성경 연구]

*로마서의 개관: 사복음서가 예수의 삶과 가르침에 대한 기록이라면 로마서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에 근거하여 기독교의 중심 교리인 구원과 칭의와 성화 등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다룬 교리 서신이다. 그 내용의 핵심은 (1) 전반부(1-11장)- 본질상 죄인인 인간이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화목을 이룰 수 있다’는 구원의 교리와 (2) 후반부(12-16장)- 구원 얻은 자의 ‘거룩한 삶’에 대한 실천 윤리이다.

*본장(12장)의 개요: 본장은 본서의 전반부(1-11장)에서 믿음으로 구원받는다는 도리에 대하여 설명한 바울이 구원받은 성도들의 생활에 대해서 설명한 후반부(12-16) 중 도입부에 해당하며 그 내용은 (1) 하나님께 대한 성도의 자세(1-2절), (2) 교회에 대한 성도의 자세(3-8절), (3) 사회와 이웃에 대한 성도의 자세(9-21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장에서 가르치는 성도의 실천적 신앙을 통해서 성도의 신앙이 온전해 짐을 배울 수 있게 된다(약 2:14-26).

*본문(9-21)에 대한 개요: 바울은 본장 앞부분(12:1-8)에서 의롭다 인정받은 자의 삶으로서 하나님께 산 제물로의 헌신(1-2절)과, 교회를 위한 겸손과 조화로운 봉사(3-8절)에 관해 언급하였으나, 이제 본문(9-21)에서는 사회와 이웃에 대한 성도의 생활 원리로서 (1) 믿음의 형제들과의 생활 원리(9-13절), (2) 불신자와 적대자와의 생활 원리(14-21절)를 제시하고 있다. 구원받은 성도들은 이러한 거룩한 삶의 원리를 잘 알고 실천함으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나타내며 영광을 돌릴 수 있어야 한다.

 

[강해 요약]

1. 믿음의 형제들과의 관계에서의 필요한 생활 원리(9-13)

*본문 말씀: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9)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10)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11) 소망 중에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12)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라(13)’.

*교훈: (1) ‘사랑’(άγάπη, 아가페)은 기독교의 핵심 주제이다. 이 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영원하고 완전하다. 사랑은 거짓이 없는 믿음에서 나오기 때문에 순수하며 선하다(고후 6:6. 딤전 1:5). (2) 사랑은 형제를 사랑(ϕιλέω, 필레오)한다. 이 사랑은 감성적이고 인간적인 사랑이지만 신적인 사랑을 추구하는데 따르는 필수적 사랑이다. 형제 사랑은 하나님의 명령이며(살전 4:9), 율법을 이루는 것이며(롬 13:8), 성도의 마땅한 본분이다(벧후 1:7). 형제 사랑으로 우애하며 존경하기를 먼저 하자. (3) 성령에 감동받아 부지런히 주를 섬기면 남이 하기 어려운 일도 솔선해서 감당할 수 있다. (4) 소망 중에 즐거워하는 사람은 환난 중에도 인내하며 기도함으로 섬긴다.

이것은 주를 섬기는 자의 기본적 자세이며 믿음의 선진들의 삶의 표본(標本)이다. 3) 사랑은 이론이 아니고 실천이다. 그러므로 성도들의 필요를 따라 나누며 대접하는 것은 성도의 사랑의 의무이다(약 2:15). 성경에서 길 손을 영접하여 발을 씻기고 숙식을 제공한 따뜻한 대접의 사례와 예수님의 교훈을 찾아볼 수 있다(창 18:4, 19:1-3; 눅 7:44, 11:5-8).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조그만 사랑을 실천하자. 그러면 이것이 주님께 한 일이 되어 기쁘게 받으실 것이다(마 25:40).

 

2. 불신자와의 관계에서의 생활 자세(15-16)

*본문 말씀: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15).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말라(16)’.

*교훈: (1)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면, 다른 사람의 슬픔과 기쁨을 나의 것으로 동일시(同一視)하게 되어 비로소 한 마음으로 하나가 된다. 그러나 사악(邪惡)한 기쁨이나 비탄(悲嘆)에 동화(同化)해서는 안된다. 성도는 언제나 거룩하고 합당한 기쁨과 슬픔에 참예하는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 (2) 초대교회의 성도들은 신분 계층이나 빈부의 격차를 초월하여 서로를 향하여 마음을 같이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연합되어 있었다. 예수께서 “잔칫집에 초청받으면 끝자리에 앉으라.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잔치에 부자보다 가난한 자, 불편한 자, 맹인들을 청하면 그들이 갚을 것이 없으므로 복이 된다”(눅 13:7-14)라고 가르치셨다. (3) 성도들이 하나 되는 또다른 방법은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자세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으며 하나님만이 지혜자이심을 겸손하게 인정할 때만이 가능하다(빌 2:2; 잠 3:6-7).

 

3. 악한 대적자와의 관계에서의 생활 자세(14, 17-21)

*본문 말씀: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14).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17).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18).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19). 네 원수(怨讐)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20) 악(惡)에게 지지 말고 선(善)으로 악(惡)을 이기라(21)’.

*교훈: 스데반은 박해 중에 순교(殉敎) 당하면서도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부르짖었다(행 7:59, 60) 이것이 박해자를 축복하고 저주하지 않으며, 악을 악으로 갚지 않는 전형적 모습이다. 그리스도인은 자기에게 해를 입힌 사람일지라도 보복하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며 그를 위해 선한 일을 도모해야 한다. 이는 죄 가운데 빠져 있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죄 없는 예수를 희생시킨 하나님의 구속 사역에 그 기원(起源)을 둔다. 만일 사람이 악을 악으로 갚는 다면, 이것은 (1) 상대에게 불행을 끼쳐 만족을 얻으려는 범죄 행위가 되며 (2) 스스로 심판자로 자처하여 하나님의 심판권을 침해하는 범죄 행위가 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심판을 하나님께 맡기고, 오히려 원수가 주리거나 환난 당할 때 우리의 친절과 도움을 베풀어 주어야 한다. 이것이 결국 원수(악인)의 머리에 뜨거운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심적 고통과 수치를 느끼게 되어 결국 그들 스스로 완악한 마음을 녹여 회개와 구원으로 이르게 되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이다.

김명복 전도자, 효창그리스도의교회 원로, 효창성경한자학당.
김명복 전도자, 효창그리스도의교회 원로, 효창성경한자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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