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영 목사]누구 옆에 서 있느냐가 인생을 바꾼다

  • 입력 2025.10.03 08:42
  • 수정 2025.10.0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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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독불장군은 없다. 혼자 이룰 수 있는 것은 극히 드물다. 협력과 동행 속에서야 인생은 ‘덧셈’이 아니라 ‘곱셈’의 결실을 거둔다. 결국 관건은 누구 옆에 서 있느냐에 달려 있다.

세계 3대 투자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워렌 버핏은 매년 자선 경매를 통해 자신과 점심 식사할 권리를 판다. 이 경매는 단순한 한 끼 식사가 아니다. 버핏이라는 ‘살아 있는 전설’과 대화를 나눌 기회이자, 그가 가진 투자 철학과 인생 통찰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다.

실제로 2019년, 중국의 암호화폐 기업가 저스틴 선(Tron 창업자)은 버핏과 점심을 함께하기 위해 4,567,888달러(약 55억 원)를 지불했다. 역대 최고가는 2022년에 기록되었는데, 한 무명의 투자자가 19,000,100달러(약 250억 원)를 내고 점심을 낙찰받았다.

왜 점심 한 끼에 이렇게 많은 돈을 내는가? 이유는 분명하다. 성공한 자와의 동석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다. 단 몇 시간이라도 수십 년 쌓아온 통찰을 듣고, ‘성공의 공기’를 호흡하는 것은 단순한 정보 이상의 가치를 준다. 또한 이는 네트워크 효과다. “나는 누구와 함께하느냐가 곧 나다”라는 말처럼, 버핏과 식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이름을 알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는 투자의 본질이다. 주식이나 자산은 언제든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사람과의 만남’에서 얻는 통찰은 영구적이다. 투자자들은 그것을 알고 있다.

이 원리는 우리 인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큰 성공을 경험한 사람 곁에 있으면 자산을 키울 기회가 따라온다. 비전과 신념을 가진 사람 곁에 있으면 내 삶도 같은 방향으로 흐른다. 반대로 부정과 어리석음, 사악한 이와 함께하면 결국 같은 길로 빠질 수밖에 없다. 인생의 무게 중심은 환경과 동행에서 결정된다.

노는 사람보다 걷는 사람이, 걷는 사람보다 뛰는 사람이 앞선다. 그러나 뛰는 사람조차 ‘나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문제는 어떻게 ‘날 것인가’이다. 답은 가까이에 있다. 날아오르는 이들과 함께하라. 그 곁에만 있어도 인생은 뒤집힌다.

인생의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 고집과 한계에 갇혀 한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평생 똑같은 말을 앵무새처럼 내뱉는다. 늘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믿음이란 신앙이란 어떤 의미인가? 단순히 편안하게 살며 천국행 티켓가지고 있는 것인가? 아니다. 세상에서 주님의 말씀을 증명하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내는 것이다. 한계를 미리 정하고 산다면 인생은 큰 성장도 삶을 역동적으로 끌어가는 에너지도 없다. 신앙이란 새로운 길을 향한 도전이다. 인류 역사와 문화는 새길을 열어가는 분들의 땀방울의 역사이다.  사명의 길은 한결같이 넓고 편안한 길은 없다. 비록 그 길이 삭막하고 황량한 사막같더라도 편안한 길보다는 낡고 거칠지만 그 길을 걸어간다. 그 길에는 삶의 향취가 있다. 한줌의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면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다.

잘 되는 가정이나 일터는 처음부터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기회가 순환하고, 에너지가 오간다. 반대로 꼬이는 사람들의 삶에는 공기부터 눌려 있다. 환경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되는 환경이 따로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끊어지지 않는 동아줄’을 잡는 일이다. 세상의 동아줄은 때로는 감정이나 상황에 따라 든든해 보이기도 하지만, 쉽게 끊어질 수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놓지 않는다. 우리가 실패해도, 죄를 져도, 끝까지 기다리신다. 우리가 고개를 들어 마음의 문을 여는 순간, 여전히 소망과 비전, 다시 일어날 힘을 주신다. 영원히 썩지 않는 동아줄, 그 동아줄은 바로 하나님이다.

우리는 왜 이 동아줄을 붙잡아야 하는가? 단순히 잘 살고 편안히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기 위해서다. 하나님이 우리의 든든한 동아줄이 되어주셨듯, 우리 또한 복을 받아 큰 나무가 되어야 한다. 그늘에서 많은 사람이 쉬고 안식하며, 우리가 그들을 섬길 수 있도록. 그래서 기독인은 반드시 성장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날 수 있을까? 바로 예수님 곁에 바싹 붙어 있는 것이다. 주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다(요 15:5). 가지의 사명은 나무에 붙어 있을때 생존뿐만 아니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주님 안에 거할 때 인생은 펄펄 나는 역전의 길을 걸을 수 있다. 기도와 말씀, 예배에 집중할 때 우리는 주님께 붙어 있게 된다. 그러면 하늘의 지혜와 축복의 통로가 열리고, 환경 자체가 바뀐다.

만약 지금 답답함 속에 있다면, 묻고 싶다. 당신은 누구 옆에 서 있는가? 어떤 동아줄을 붙잡고 있는가? 선택은 분명하다. 인생을 추락시키는 끊어진 줄이 아니라, 날개를 달아주는 단단한 줄을 잡아야 한다. 그때부터 우리의 인생은 반드시 달라진다. 끝내 펄펄 나는 인생이 되는 것이다.

최원영 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TBMC 대표
최원영 목사, 본푸른교회, 본헤럴드&TBM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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