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Lifehope기독교자살예방센터, [11월의 크리스마스]로 자살유가족의 마음을 보듬어

  • 입력 2025.11.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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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토) 오후 대학로 일대에서 생명존중 문화행사로 마련

Lifehope기독교자살예방센터(대표 조성돈)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사장 황태연) 오는 11월 15일(토) 오후 3시부터 7시 30분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세계 자살유가족의 날 기념행사 「11월의 크리스마스」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들이 기억과 추모를 통해 마음의 불빛을 다시 켜고, 서로의 회복과 연대를 경험하는 생명존중 문화행사로 마련되었다.

행사의 주제 문구인 “11월의 겨울, 마음에 다시 빛이 켜지다”는 상실과 그리움이 깊어지는 계절에 다시 희망의 불빛을 켜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11월의 겨울’은 그리움의 시간을, ‘마음의 빛’은 고통 속에서도 다시 살아가려는 생명의 의지를 상징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슬픔과 고립의 공간을 넘어, 함께 기억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생명의 연대를 회복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대학로 일대 부스 행사장과 소극장에서 진행되며, 자살 유족과 지인 등 약 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는 ‘기억의 나무(Memory Tree)’ 작성으로 시작해, 유가족들이 직접 추모 메시지를 남기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으로 문을 연다. 오후에는 ‘기억과 희망의 마당’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부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따뜻한 손길 카페(Warm Touch Café)는 차와 다과를 나누며 따뜻한 위로를 나누는 휴식 공간, 향기의 위로(Aroma Healing)는 아로마 향기를 통한 심신 이완 체험, 포토존 ‘빛으로 기억하다’는 추모 포토존 및 폴라로이드 촬영, 마음 엽서는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로 고인 또는 자신에게 쓰는 마음 편지, 감정 디톡스 체험으로 색깔 카드와 감정일기를 통한 감정 정화 프로그램, 한국자살유족협회 소개, 시각장애인 안마 부스로 힐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스 운영 후에는 행운권 추첨 및 단체 촬영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R&J씨어터에서 연극 「내 모든 걸」을 함께 관람하며 추모와 회복의 의미를 되새긴다.

Lifehope기독교자살예방센터 대표 조성돈은 “유가족이 자신의 상실을 숨기지 않고, 기억과 위로 속에서 다시 삶의 빛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번 행사의 목적”이라며, “이 작은 불빛들이 모여 사회 전체가 생명존중의 문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유가족들은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 지지를 경험하고, 시민들은 자살 유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과 생명존중 문화의 필요성을 공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최 측은 행사 이후에도 유가족 자조모임과 상담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속적인 회복의 여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의(02-2138-0807, www.lifehop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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