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유 원장 - 연세이원유치과의원원장, 전 연세대 교수, 교정전문의, 워싱턴주립대 교정과 초빙교수, 켄터키대학 구강안면통증센터 초빙교수, 세계치과교정학회, 미국치과교정학회, 구강안면통증학회, 아시아 임플란트학회 회원, 아시아 두개안면장애학회 회원, 대한치과교정학회 정회원,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회원
이원유 원장 - 연세이원유치과의원원장, 전 연세대 교수, 교정전문의, 워싱턴주립대 교정과 초빙교수, 켄터키대학 구강안면통증센터 초빙교수, 세계치과교정학회, 미국치과교정학회, 구강안면통증학회, 아시아 임플란트학회 회원, 아시아 두개안면장애학회 회원, 대한치과교정학회 정회원,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회원

2년 전인 2018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대유행을 일으킬 바이러스 종류 8가지’를 발표하였는데. 에볼라, 사스, 메르스 등에 이어 8번째 바이러스 ‘질병 X(Disease X)’를 꼽았다.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대재앙을 일으키는 신종 바이러스 전염병이 올 것이라 하여 ‘질병 X’라고 표기한 바 있다. 2017년 노벨상 수상자 50명에게 향후 인류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것은 무엇이냐고 질문하였는데, 인구의 증가와 환경파괴(34%), 핵전쟁(23%), 감염병 대유행(8%) 순으로 답변하였다. 세계 질병 퇴치를 위한 자선사업가 빌 게이츠는 이번 코로나 19를 세기에 한 번 나올 만한 전염병이라 하면서, 그 이유로 치사율이 1%이지만 계절성 독감보다 몇 배나 더 심하며, 전파력이 1명당 평균 2~3명으로 전파력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꼽았다. 코로나 19가 질병 X로 소추되는 점이다.

 

자막해석 “코로나바이러스는 '질병 X'의 기준에 적합하다고 WHO 전문가는 말한다.” (출처 : 2020.2.27. 미국 FOX News 기사)
자막해석 “코로나바이러스는 '질병 X'의 기준에 적합하다고 WHO 전문가는 말한다.” (출처 : 2020.2.27. 미국 FOX News 기사)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퍼져 3월 1일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 8만4천여 명이 감염되었다. 2020년 2월 2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를 감염병 위기경보를 최고 위험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분류하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WHO와 미국 의학전문지, 독일과 국내 감염학자, 중구 후베이성 당국자들이 코로나 19의 바이러스가 잠복 기간이 2~21일로 생각보다 길고, 무증상 감염도 가능하다고 경고하였다. 무증상 감염은 말 그대로 증상이 없으므로 사회감염을 쉽게 일으켜 통제하기가 매우 어렵다. 더욱 놀라운 것은 완치판정을 받은 환자에서 몇 일만에 재감염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코로나 19 환자를 조사한 결과 의하면 평균 잠복 기간을 4~5일이었다.

보도로는, 3월 3일 우리나라 현재 4,400명의 감염확진자 중에 51%는 특정 집단인 신천지 교인들이며, 나머지 47%는 감염원을 모르는 사회감염이라고 한다.

대한의사협회와 국립중앙의료원의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의 발표에 의하면, 지금은 감염병을 박멸하는 단계가 지나 사회감염을 대비하여 행동해야 할 때이다. 2월 18일 우리나라 감염자 수가 31명에서 보름 만에 4,400명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본격적인 사회감염의 징조이다. 반면, 아예 일찍부터 중국인의 입국을 차단한 동남아시아의 방콕, 홍콩, 싱가폴 등에서는 보름이 지나도 확진자 수가 불과 몇 십 명 증가에 그치고 있다. 이것은 감염병원의 초기 차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준다.

종합하면, 앞으로 잠복기가 끝나는 확진자들이 매일 수백 명씩 무더기로 나올 것이며 앞으로 한 달이 매우 중요한 고비이다. 전문가들은 이제부터라도 대규모 사회감염을 염두에 방역체계 대비해야 한다고 한다. 대구에서는 코로나 19로 벌써 치료 병상이 태부족하고 의료자원은 소진되었다. 응급실 폐쇄로 긴급한 응급 치료도 할 수 없는, 진료시스템의 붕괴가 일어났다.

정부와 지자체는 앞으로 중증 치료지침을 확보하고, 중증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경증 증상인 경우는 자가격리나 경증 환자용 격리시설에서 치료하고, 중증은 전문병원을 지정하여 집중적으로 치료하여 사망률을 낮추어야 한다. 고위험군 보호와 중증환자의 집중 치료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인구의 고밀도 사회이므로 무증상 감염자로 인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인구의 절반인 2,500만 명이 사는 수도권에 약 1,000명의 유증상 자가 잠재 위험군으로 대규모 사회감염이 될 위험이 크다. 이럴 때일수록 지역사회감염 확산속도를 최대한 늦추어 의료시스템의 붕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응능력을 비축해야 한다.

오명돈 국립의료원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前 감염학회장)은 중국의 자료를 인용하여 입원 당시 체온을 측정한 결과, 중증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체온 분포를 37.5 이하가 56% 정도이며, 간단한 흉부 엑스레이 검사한 결과 1/4 정도는 정상이라고 한다. 따라서 체온과 흉부 방사선사진은 점검표가 될 수 없으며 의사의 검진이 더 중요하다고 하였다.

대한의사협회에 의하면, 1만 명이 넘어서면 관리할 수 없다고 한다. 예상되는 80%의 경증 환자는 자가 격리치료로 하고, 20%인 2,000명은 중증환자 전문병동에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 데, 중증환자가 500명만 넘어서도 감당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 19 전담 의료기관과 일반 의료기관을 이원화하는 의료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도 1,000여 명의 중국 입국자들이 매일 들어오고 있다. 보도로는 어제 무증상 중국 유학생이 확진자로 밝혀져 격리치료하고 있다고 한다.

빌 게이츠는 ‘지도자에게 두 가지 중요한 책임이 있는데 하나는 당면한 문제를 즉시 해결하는 것이고 그 다음은,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생명이 달린 당면한 문제이다.

몇 년 전 소련 과학자가 2만 년 전의 바이러스가 얼음에 동면상태로 있는 것을 보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파괴로 인함이든 세균전을 위한 유전자 조작과정이든 바이러스는 출몰할 것이라고 한다. 바이러스의 생명력은 생각보다 매우 끈질기고 위협적이다. 혹시 이번 코로나 19가 질병 X이거나, 전조가 아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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