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유 원장 - 연세이원유치과의원원장, 전 연세대 교수, 교정전문의, 워싱턴주립대 교정과 초빙교수, 켄터키대학 구강안면통증센터 초빙교수, 세계치과교정학회, 미국치과교정학회, 구강안면통증학회, 아시아 임플란트학회 회원, 아시아 두개안면장애학회 회원, 대한치과교정학회 정회원,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회원
이원유 원장 - 연세이원유치과의원원장, 전 연세대 교수, 교정전문의, 워싱턴주립대 교정과 초빙교수, 켄터키대학 구강안면통증센터 초빙교수, 세계치과교정학회, 미국치과교정학회, 구강안면통증학회, 아시아 임플란트학회 회원, 아시아 두개안면장애학회 회원, 대한치과교정학회 정회원, 대한치과이식임플란트학회 회원

스트레스와 입 냄새

요즘 코로나19로 인하여 온 세계가 난리다. 3월 10일 현재, 국내에서 확진자가 7,500명을 넘어섰고, 세계 105개국에서 11만 명 환자와 약 4,000명이 사망하였다. 코로나19가 사스나 메르스보다 두려움과 공포가 더 높은 이유는 감염력이 더 세기 때문이다. 한사람이 감염되었을 때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숫자는 메르스 0.9명보다 훨씬 높은 2~2.5 명이다.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확대되면서, 질병 감염본부와 전문가들은 ‘감염병 스트레스’가 두려움과 공포를 유발하고, 불면증, 주변인 경계, 외부 활동 감소, 신체적 무기력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요즘 온 국민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무기력하고,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사면초가(四面楚歌)다. 만나는 사람마다 어려움을 호소한다. 어떤 사람들은 입이 바싹바싹 마르고,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신체적 무력감과 더불어 소화불량, 두통, 분노, 기억력 저하, 입이 마름 등이 나타난다. 특히, 입이 마르면 입 냄새가 나는데 구취(口臭)라고도 한다. 입 냄새는 자신보다는 주변 사람들이 먼저 알기도 한다. 주변 사람들은 당사자에게 입 냄새가 난다고 말해 주기가 힘들다. 이리저리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대한 정중하게, 기분 좋게 알려주는 방법을 궁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입 냄새 원인과 치료

입 냄새의 원인을 알아보자. 입 냄새의 가장 큰 원인은 구강 내 문제로 90%를 차지한다. 첫째, 치아주위에 염증이 생길 때이다. 치아주위의 구강 세균이 음식 찌꺼기인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황화합물을 발생하는데, 이것이 고약한 냄새다. 즉, 5백만 마리의 구강세균이 음식 찌꺼기를 분해하면서 썩은 달걀 같은 냄새를 발생한다.

두 번째, 입안의 보철물이 파손되거나 이차 충치가 발생한 경우이다. 세 번째, 구강이 바짝 마를 때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구강 건조증이 있을 때, 또는 공복이나 금식할 때이다. 넷째, 혀에 백태가 낄 때. 다섯째, 심한 축농증이 있을 때이다.

입 냄새는 전신질환이 심할 때도 난다. 폐렴이나 기관지염, 신장염이 있을 때 암모니아 냄새가 나고, 당뇨병이 심할 경우 아세톤 냄새, 간 질환이 있을 때 아민 냄새가 난다. 소화성 역류염이나 소화불량 시에도 냄새가 날 수 있고, 위장 출혈이 있을 때 비린내가 나기도 한다. 이외 고혈압약이나 항우울제를 먹으면 입안의 침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냄새가 날 수 있다. 또한, 암이 있으면 호흡이나 땀으로 독특한 체취, 휘발성 물질이 섞여 나오는데, 개의 후각을 이용하여 암을 탐지하기도 한다. 탐지견이 소변에서 전립선암을 탐지하는데 정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하면, 신체적 증상으로 특히 얼굴에는 표정근육이 굳어지며, 이를 꽉 물거나 침이 마르게 된다. 침이 마르게 되면 입안이 텁텁하고 냄새가 난다. 또한, 극심한 훈련이나 노동을 할 때 입안에 단내가 난다는 표현이 있는데 같은 말이다.

그러면, 입 냄새 측정은 어떻게 하는가? 가장 간단한 것은 자신의 두 손에 숨을 불어넣고 맡아 보는 것이다. 구취 측정기로 측정할 수 있는데 간이용에서부터 전문가용이 있다.

 

입 냄새의 치료법. 입 냄새의 원인이 대부분 구강 내 문제이므로 치과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으면 된다. 입 냄새 치료방법으로 첫째, 치아주위염의 치료로서 염증과 음식 찌꺼기를 제거한다. 치석 제거 등 기본적인 잇몸 치료가 포함된다. 둘째, 불량한 보철물을 제거하고 충치를 치료한다. 셋째, 입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물로 자주 적신다. 넷째, 입안이 텁텁하거나 냄새가 나면, 치약이나 거품 치약으로 입안을 헹군다. 너무 자주 하는 칫솔질은 치아를 마모시키기 때문에 간단히 치약을 조금 짜서 혀로 구강 전체에 골고루 바른 다음, 물로 헹구는 것이 좋다. 다섯째, 구강 청결액은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정상적인 균주를 없앨 수 있으므로 조금 사용하고 물을 헹군다.

입 냄새를 잡는 음식

그렇다면 입 냄새를 잡는 음식은 없을까? 입 냄새를 없애는 음식의 조건은 입 냄새를 없애는 성분이 있고 침의 분비를 촉진하며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다. 예를 들면, 사과는 신맛이 있어 침 분비를 자극하고, 섬유질이 많아 음식 찌꺼기를 씻어 내리기에 좋은 과일이다. 녹차는 플라보노이드가 많이 있어 입 냄새 제거와 세균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며, 면역성을 증진한다. 생강은 진게론(Zingerone)이 있어 고기의 잡내를 잡아주며 강한 살균력과 식중독을 예방하듯이 입 냄새를 없애 주며, 강장제로 쓰인다. 깻잎은 페닐케톤이 있어 깻잎 특유의 향으로 비린내를 잡아주며 항균작용으로 식중독 예방효과가 있듯이 입 냄새를 완화한다. 김도 침샘을 자극해 냄새를 줄여준다.

코로나19를 위한 마음 건강 지침(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 박용천)는 코로나 19를 위한 마음 건강 지침 8개 항을 발표하였다 그중에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으로 ‘나의 감정과 몸의 반응을 알아차리세요.’라는 문구가 있다. 약간의 노력으로 감정과 몸의 반응을 유심히 살펴보면 자신이 어떤 반응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입 냄새는 우리의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입 냄새를 없애면 기분이 상쾌하고 의욕도 생긴다. 이렇게 어려울 때 ‘코로나 19를 위한 마음 건강 지침(대한신경정신의학회)’을 올린다.

옛날 어른들은 말씀하셨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루에 3명에게 ‘어떻게 지내’ 안부를 물어보자는 ‘1-3 Hello’ 한국심리학회의 캠페인도 좋다. 스트레스도 공유하면 해소가 된다. 사회적 격리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서적 연결을 강화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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