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교회를 통합한 로유바디 교육법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더 심해지면서 교회학교는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교회학교는 거의 붕괴 지경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교회 중심으로 행해진 교회학교 교육 시스템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한국교회 교회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가정과 교회를 분리한 점이다. 교회교육의 본질은 가정이다. 가정에서 교육이 이루 어지 않으면 아무리 교회에서 교육이 잘 이루어진다 해도 그것은 형식적이며 오래가지 못한다. 지금 교회학교 교육은 어린이 때 가장 많이 교회에 출석하다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에 갈수록 급속도로 하락하는 데 있다. 왜 그럴까? 그것은 기본기에 충실하지 않는 이유 때문이다. 교회교육의 기본기는 가정교육을 든든히 하는 데 있다. 그동안 우리는 이것을 무시하고 교회학교 부흥을 위해 힘썼다. 그래서 학생들의 신앙이 어떻게 자라 가는가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교회 부흥과 출석을 많이 하느냐에 목표가 있었다. 교회학교 조차도 교회성장의 한 부분으로 이해를 했다. 교회교육 사역자들은 어떻게 하면 우리 교회에 아이들이 몰려오고 부흥하느냐에 관심을 갖고 아이들이 몰려오는 교회를 꿈꾸고 사역을 했다. 그러다 보니 교회교육이 프로그램 위주와 잠깐의 즐거움과 매력을 주는 방향으로 교회학교가 운영되었다.

한 사람이 어떻게 신앙인으로 자라 가는가에 관심보다는 교회 출석수에 핵심이 있었고 교회학교 성공모델이 되었다. 한 사람의 변화보다는 얼마나 많은 수가 모이느냐가 교회학교의 핵심 사역이었다.

가정에서 부모를 통한 인성과 영성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을 전제로 교회가 도와주고 학교가 전문성을 도와주어한다. 그렇지 않는 상태에서 교회가 그것까지 감당하는 것은 힘들다. 부모들이 신앙교육을 마치 교회에게 위탁하는 것과 같은 지금의 구조는 교회학교를 더 어렵게 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필자는 2013년에 “예즈덤 영재교육” 이란 교육서를 펴냈다. 이때 미래의 교회교육의 방향으로 제시한 교육법이 “로유바디 교육법” 이다. 교회교육의 좋은 모델로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제시했다. 이것은 디모데를 양육한 교육법이다. 디모데는 어떻게 교육을 받고 자랐는가는 오늘날 우리 교회학교가 모델을 삼아야할 지침이 된다. 디모데는 먼저 가정에서 교육이 이루어졌다. 특히 삼대부터 이어져온 가정 신앙교육이 디모데를 선한 양심과 순수한 믿음을 뿌리 내린 기초가 되었다. 외조모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의 신앙은 디모데를 믿음의 인물로 준비한 모체가 되었다. 이런 가정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진 상황에서 후에 바울을 만나 바울의 영적 아들로 훈련 받아 바울의 뒤를 이어갔다. 가정과 교회가 함께 통합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는 모델을 성경은 제시하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를 제자로 선택할 때 그가 가진 가정에서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를 제자로 양육했다. 물론 좋은 바울의 멘토가 디모데를 만들었지만 그것은 바울 혼자서 이룰 수 없는 일이었다. 바울 자신도 아마 이와 같았다고 본다. 가정에서 충분한 교육을 받은 후에 가말리엘의 학교수업을 받았고 후에 예수를 만나 제자들과 교제를 가지면서 좋은 믿음을 이어 갔다.

세대 간 통합과 교회와 가정을 통합한 교육

한국교회에서 기독교 교육이 기여한 공헌점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교회학교 중심한 학교교육의 패러다임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로 기독교 교육은 교회학교를 교회 안에 정착하게 했으며 교사중심으로 교회학교가 운영되면서 가정과 교회를 분리하는 상황을 가져왔다. 그 결과 잠깐 교회학교 교육은 부흥을 이루었지만 가정교육은 약화되었다. 부모중심의 교육보다는 교사중심의 교회학교 시스템으로 정착하게 하면서 결국 학교형 교육을 교회에 자리 잡게 했다. 물론 교회학교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고 적용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중심이 되면 안 된다. 가정을 향한 교회교육이 부족했다,

결국 이런 교회학교 중심의 교육은 세대 간의 단절을 가져와 부모와 자녀를 분리하게 함으로 결과적으로 세대 단절을 갖게 했다. 이제 이런 기독교 교육은 변해야 한다. 이것은 성경이 말하는 교육구조와 거리가 있다.

지금의 교회교육은 근본적인 교육시스템부터 변하지 않으면 살아나기 어렵다. 기독교 교육의 새로운 갱신이 필요하다. 이제 그동안 연구한 기독교 교육적 이론과 방법들이 가정교육에 적용하도록 재구성해야 하며 교회와 가정을 통합한 성인 교육과 평생교육과 성경교육 방향으로 교육갱신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표적인 예로 지금 교회학교를 담당하는 기독교 교육은 연령별 교육을 기본 구조로 적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모든 교회가 각 부서별로 나누어 교육을 한다. 우리 교회학교는 오랫동안 학교형 교육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것은 나이에 따라 인간의 편의 위주로 세대를 나눈 것이다.

다음세대란 말도 이런 구조 속에서 정의 되었다. 엄밀히 보면 성경은 다음세대를 분리하여 이해하지 않았다, 그런데 우리 교육은 아주 세분화 되었다. 하나 된 몸 된 교회를 인간의 편의로 나누었다. 실용적인 접근으로 교육을 이해했다. 이것은 세상의 학교형 교육 구조를 교회가 그대 로 따르고 있다. 지금의 교회교육의 위기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이런 교육 패러다임은 결국 세대 간의 단절이 이루어지고 또래집단으로 전락하는 교육구조를 갖고 있다. 서로 배우고 영향을 받는 유기적인 교회구조와는 거리가 있다. 몸의 구조라기보다는 인본주의 방식이며 기계적인 교육구조다. 이것은 인간이해를 제대로 적용한 것이 아니다. 유.초.중.고.대학부로 나누어 교육을 한 것이 지금까지 교회교육의 모습이었다. 이런 교육구조는 서로 간에 소통이 단절되고 서로를 배우는 유기성이 사라진 큰 약점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세상의 교육구조를 교회에 적용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점점 생명이 죽어간다. 자꾸 세부적으로 나누어 교육할수록 몸 된 교회 생명은 파괴되고 공동체성은 약화되면서 자생력이 떨어진다. 세상과 학교교육은 성과와 효과를 목표로 하며 세부적으로 나누어 교육하면 인성과 영성은 점점 더 파괴시킨다. 그런데 교회교육이 이런 학교교육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면 이것은 수정되어야 한다.

이것을 오늘 우리에게 적용한다면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3대 통합교육이 필요하고 그것을 교회가 도와주어 목회자가 그들을 제자로 만드는데 힘을 쓸 때 좋은 제자들이 양육된다. 사무엘 역시 가정에서 어릴 때 좋은 교육을 한나로부터 받고 나중에 엘리의 제자가 된 것도 같은 교육방식이다. 이렇게 보면 교회학교 교육은 철저히 가정의 부모와 연결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은 그동안 헬라교육방식이 교회교육을 지배한 이유로 가정과 교회를 분리하다 보니 자연히 가정을 등한시 하는 상황이 생겼다. 학교에서는 인성과 영성을 담당하기 어렵다. 특히 교회학교 역시 일주일에 한 번의 교육으로는 불가능하다. 그것은 1시간 정도로 이루어지는 교육은 아이들을 튼튼한 제자로 만드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 지금 부터라도 가정과 교회가 함께하는 교육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우리 자녀들과 아이들이 위험하다. 이대로 가면 교회학교와 우리 자녀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지금까지 교육을 점검하고 다시 새로운 그림으로 신앙 교육을 그려야 할 때다. 특히 코로나는 지금 우리 교육의 본질 속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반전을 요구하고 있다.